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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비드
아담 비드
저자 : 조지 엘리엇
출판사 : 나남
출판년 : 2009
ISBN : 9788930083928

책소개

있는 그대로 그려낸 19세기 영국의 풍속도!

19세기 영국 사실주의 소설을 대표하는 작품 『아담 비드』. 인간의 삶과 사회적 관계의 의미를 확보하려는 탐구의 소산이라 할 수 있는 고전이다. 1799년에서 1807년까지, 헤이슬롭이라는 영국 중서부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여러 인물들의 관계와 삶의 풍속도를 그려냈다. 남자답고 책임감이 강한 목수 아담 비드, 이타적인 삶을 추구하는 감리교도 여성 설교가인 다인나, 지주의 손자로서 인정이 많은 인물이지만 자신의 이기적 욕망을 자제하지 못하는 아서 도니손, 허영심 많고 어리석은 시골처녀 헤티 소렐 등 평범한 인물들의 삶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현실에 입각한 충실한 묘사,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사실주의 미학을 잘 보여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삶의 풍속도

많은 학자들은 조지 엘리엇의《아담 비드》, 찰스 다윈의《종의 기원》, 찰스 디킨스의《두 도시 이야기》가 출판된 1859년이 영국 빅토리아조 중기의 확신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전환점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19세기 초반은 전통적인 정신적, 윤리적, 경제적, 종교적, 사회적 확실성이 흔들리면서 기존의 인식론에 저항하는 새로운 지적 사상들이 잉태되던 혼란스런 격변기였다. 특히 생물학적, 사회학적 진화론은 기존의 기독교 중심적인 세계관과 인간관, 사회관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으며, 산업화의 진전에 따른 계층변화와 도시빈민의 탄생 및 농촌의 피폐화는 전통적 도덕이나 윤리의 무용성과 전반적인 사회개혁의 필요성을 유례없이 부각시켰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아담 비드》는 인간의 삶과 사회적 관계의 의미를 확보하려는 엘리엇의 절박한 탐구의 첫 소산이라는 점에서 고전으로서의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담 비드》는 1799년에서 1807년까지 10여 년간의 시간을 축으로 하여 헤이슬롭이라는 영국 중서부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여러 인물들의 개인적?사회적 관계와 삶의 풍속도를 그려 낸다. 남자답고 책임감이 강한 목수 아담 비드, 이타적인 삶을 추구하는 감리교도 여성 설교가인 다인나, 지주의 손자로서 인정이 많은 인물이지만 자신의 이기적 욕망을 자제하지 못하는 아서 도니손, 허영심 많고 어리석은 시골처녀 헤티 소렐 등의 평범한 인물들의 삶이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다. 전반부에서는 지주 계층의 신사인 아서 도니손이 농장에서 일하는 처녀 헤티를 유혹하는 과정이 주요한 플롯으로 다뤄지고, 후반부에서는 그 사건이 불러일으킨 파장의 파국적인 결과, 즉 헤티가 영아살해로 사형선고를 받는 모습을 제시하며 에필로그에서 갈등이 해소되고 다시 평화와 안정을 회복한 사회의 한 장면을 보여준다.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사실주의 미학

엘리엇이 작가적 신념을 토로한 부분으로 유명한《아담 비드》의〈이야기가 잠시 중단된 곳〉은 사실주의 미학의 선언문으로서, 당대 사회의 인간적, 사회적 삶에 대한 작가의 진지하고 혁신적인 관심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우선 엘리엇은 현실에 입각한 충실한 묘사를 주장한다.

…그러므로 나는 사물을 현재의 상태보다 더 낫게 보이도록 만들려고 애쓰지 않으면서 내 소박한 이야기를 해나가는 것에 만족한다. 두려운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아무리 진지한 노력을 바쳐도 거짓에 대해서는 다분히 두려워할 만한 이유가 있다. 거짓은 너무 쉽고, 진실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신에 충실하게 엘리엇은《아담 비드》에서 자연에 대한 여실한 묘사를 바탕으로 헤이슬롭이라는 소우주를 창조하고 그 당시의 소설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던 농촌풍경이라든가 농민들의 언어나 관습 등을 세밀히 묘사함으로써 토착적인 분위기를 형상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놀이와 무도회, 추수감사절의 저녁만찬 등 일상사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인물들의 방언을 살려냄으로써 이 소설은 특정 지방의 생활사를 창조했다.
또한 엘리엇은 평범한 인물들을 판에 박힌 유형으로 단순화하거나 풍자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인물들의 다층적인 심리와 미묘한 동기를 드러냄으로써 심리적 사실주의를 추구한다. 이처럼 인물들의 내밀한 심리가 작용하는 방식과 인간에게 작용하는 내적, 외적 영향력을 제시함으로써 엘리엇은 인간의 삶이 관계를 통해서, 주체와 객체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형성되어 가는 복합적인 과정을 그려 냈다. 그리하여 엘리엇은 소설을 통하여 중요한 도덕적?철학적?윤리적 문제를 탐구함으로써 소설을 이전 시대보다 더욱 진지한 장르로 만들고 심리적 리얼리즘 소설의 전통을 세우게 되었다. 그녀의 사실주의 미학은 삶에 대한 윤리적 감수성의 결실이었던 것이다.
《아담 비드》는 이러한 작가적 신념과 미학을 거의 그대로 구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당시 실제로 일어났던 영아살해 사건을 작품의 중심 플롯으로 설정하여 다양한 군상의 삶과 애환을 그려낸 이 작품은 19세기 영국사회의 생활상과 지적, 사상적 흐름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로 인해서 출간되자마자 중요한 문학작품으로 인정되었고 “최고 수준의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당대의 평자들은 엘리엇의 인물묘사와 사실적인 시골생활 묘사를 열렬히 환호했으며 찰스 디킨스는 이 작품에 대해서 “내 삶의 실제 경험과 노고에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엘리엇이 주장하는 예술의 목적, 즉 분투하며 살아가는 결함이 많은 평범한 인간에 대한 공감의 확대는 그 자체로서 시대를 초월한 인도주의적 가치이고, 이러한 가치가 사장되어 가는 개인주의적 사회에서 더욱 필요한 덕목이며, 어쩌면 인종, 계층, 종교, 이데올로기 등으로 더욱 극심한 분열을 겪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절실히 필요한 가치일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일각에서 주장하는 타인 또는 타자에 대한 관용과 공감의 미덕을 빅토리아시대의 소설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소설의 탈시대적 생명력을 입증하는 증거가 될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옮긴이 머리말

제1부
목공소
설교
설교가 끝난 후
집안의 슬픔
목사
홀 팜
낙농실에서
소명
헤티의 세계
다인나가 리스베스를 방문하다
오두막에서 숲 속에서
숲 속의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
두 침실
연결된 고리들

제2부
이야기가 잠시 중단된 곳
예배
노동하는 아담
아담이 홀 팜을 방문하다
야학과 교사

제3부
생일잔치
오찬
건강을 기원하는 축배
게임
무도회

제4부
위기
딜레마
다음날 아침
편지전달
헤티의 침실에서
포이저 부인이 "속 시원하게 퍼붓다"
또 다른 연결들
약혼
은밀한 두려움

제5부
희망에 찬 여행
절망에 찬 여행
탐색
소식
쓰디쓴 물결이 퍼져나가다
재판 전날
재판일의 아침
평결
아서의 귀향
감옥에서
긴장된 시간들
마지막 순간
숲 속에서의 또 다른 만남

제6부
홀 팜에서
오두막에서
일요일 아침
아담과 다인나
추수감사절의 저녁 식사
언덩 위에서의 만남
결혼식 종소리
에필로그

옮긴이 해제
조지 엘리엇 연보
약력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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