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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에 관하여
서정시에 관하여
저자 : 리디야 긴즈부르크
출판사 : 나남
출판년 : 2010
ISBN : 9788930084314

책소개

20세기 러시아가 낳은 저명한 문학연구가 중의 한 명이며, 또한 산문작가이자 에세이스트인 리디야 긴즈부르크(Л. Я. Гинзбург)의 첫 저작이다. 이 책에서 긴즈부르크는 19세기 황금시대와 20세기 은세기의 주요한 시인들의 서정시를 고찰한다.



저자는 서정시 이론의 제 문제를 탈(脫)역사적인 순수 이론적 관점이 아닌 특정한 역사적 맥락과 관련하여 제기함과 동시에,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한 세기 동안의 러시아 서정시의 역사를 서정시 이론의 범주들과의 관련성 속에서 서술해 나간다. 그로 인해 이 책은 순수하게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서술된 서정시의 시학에 관한 책인 동시에 러시아 시의 역사에 관한, 더 나아가 시대적 의식의 구현으로서의 서정시를 통해 읽는 러시아 정신사에 관한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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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서정시에 관하여》는 20세기 러시아가 낳은 저명한 문학연구가 중의 한 명이며, 또한 산문작가이자 에세이스트인 리디야 긴즈부르크(Л.Я. Гинзбург)의 첫 저작이다. 이 책에서 긴즈부르크는 뿌쉬낀 등 러시아의 19세기 황금시대와 아흐마또바, 만델슈땀 등 20세기 은세기의 주요 시인들의 서정시를 대상으로 하여, 서정시 이론의 제 문제를 탈(脫)역사적인 순수 이론적 관점이 아닌 특정한 역사적 맥락과 관련하여 제기한다. 또한 저자는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한 세기 동안의 러시아 서정시의 역사를 서정시 이론의 범주들과의 관련성 속에서 서술해 나간다. 따라서 이 책은 순수하게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서술된 서정시의 시학에 관한 책인 동시에 러시아 시의 역사에 관한, 더 나아가 시대적 의식의 구현으로서의 서정시를 통해 읽는 러시아 정신사에 관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1960년대 중반에 이르러 출간된《서정시에 관하여》는 ‘60년대 정신’의 양면을 체험한 ‘20년대인’이 쓴 러시아 시의 역사에 대한 살아 있는 증언으로서 문화사적 의의를 지닌다.





러시아 문학사와 시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저작!



저자가 밝히듯, 이 책은 서정시 일반에 관한 탐구라기보다는 시적 사색의 특수성, 시적 리얼리즘, 시적 상징과 다문체성 등의 이론적 문제들을 러시아 시의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서 고찰한 저서이다.

먼저 1장 “조화로운 정확성의 시파”에서는 시인 뿌슈낀을 길러낸 19세기 초 러시아 시파의 창작방법에 대해 고찰한다. 시인이 시어에 대해 지닌 극도의 책임성이 이 시파의 특징을 이루며, 이는 뒤이은 시기의 러시아 서정시 속에서의 탐색과 발견, 성취와 실패를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 된다.

2장 “사상의 시”에서는 ‘류보무드릐’ 시인들을 중심으로 하여, 1820~1830년대 러시아 낭만주의 서정시의 자료를 토대로 시적 사색의 특수성과 그 표현방식에 대해 논의하며, 3장 “자아의 문제”에서는 ‘반항인의 이념을 가장 강렬하게 표현한’ 19세기 러시아 시인 레르몬또프의 서정시를 중심으로 ‘작가의 의식이 서정시에서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탐구한다. 4장 “현실의 시”에서는 서정시에서의 리얼리즘적 사고의 특수성을 뿌슈낀의 후기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전통과 새로운 것의 확립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은 어떤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이 책 전체를 관류하는 중심적 주제이기도 한데, 이 문제는 특히 5장 “유산과 발견”에서 블로끄의 시를 중심으로 자세히 다루어진다. 마지막 두 장 “물리적 세계”와 “연상의 시학”에서는 시 속에 내재한 고유한 자질인 다의성, 연상 가능성을 20세기 서정시가 극대화한 현상에 대해 분석한다.

근본적으로 만델슈땀, 아흐마또바 등과 같은 ‘20년대인’이라 할 수 있는 저자 리디야 긴즈부르크의 때늦은 첫 저작인 이 책이 1960년대 중반에 나왔다는 것은 흥미롭고도 의미심장하다. 이 시기는 1920년대의 부활이 시도되던 시기이자, 그에 대한 예감과 기대가 그에 대한 환멸과 함께 존재하던 시기, 낭만주의적 이상이 서정 시대의 종말에 대한 예감과 공존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이 저서에서는 과거의 전통이라는 문제가 거듭 이야기되며, 동시에 그러한 전통이 당대라는 공간 속에서 재의미화되는 과정이 탐구된다. 서정시에서 전통의 어마어마한 역할과 또 그것을 변형시키는 힘에 대해 주목하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서정시에서 탈규범화란 곧 그것이 지금껏 알지 못했던 인간 경험의 새로운 영역을 자기화하는 것이다. 새로운 삶의 경험은 있는 힘껏 시적 관습과 형식이라는 관성을 통과하며 새로운 상징으로 뚫고 들어간다. 서정시 속에서 시대를 관류하며 계속해서 이야기되는 내용은 결코 아직 이야기된 적 없는 내용과 교차한다.”

이 책은 러시아 산문에 관한 바흐띤(바흐친)의 저작《도스또옙스끼 시학의 제 문제》에 비견되는 성과를 러시아 시 부문에서 이루어낸 저작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또한 저자가 서정시를 시대적 의식의 구현이자 내면 심리에 각인된 시대 흔적의 탐색으로 보듯이, 독자들은 이 저서를 통해 19세기 초 낭만주의 운동부터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인들의 정신적 삶의 내용을 읽어낼 수도 있다.

우리 사회에서 러시아 문학에 대한 연구와 독서는 똘스또이, 도스또옙스끼 등 리얼리즘 산문에 치중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러시아 시의 황금세기와 은세기의 역사에 관한 가장 뛰어난 저작 중 하나이자 러시아 문학사와 시의 이해에 관한 필독서로 평가받는 이 책의 번역 출간은 러시아 문학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옮긴이 머리말’을 대신하여 :
말의 변용 / A. 꾸슈네르

· 서론
· 조화로운 정확성의 시파(詩派)
· 사상의 시
· 자아의 문제
· 현실의 시
· 유산과 발견
· 물리적 세계
· 연상(聯想)의 시학

옮긴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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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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