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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알이 죽지 않으면 (앙드레 지드 젊은 날의 자서전)
한 알의 밀알이 죽지 않으면 (앙드레 지드 젊은 날의 자서전)
저자 : 앙드레 지드
출판사 : 나남
출판년 : 2010
ISBN : 9788930085038

책소개


50세가 넘도록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앙드레 지드. 그의 유일한 관심사는 자신을 ‘재발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작품세계는 바로 이 자아의 진정한, 그리고 총체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작업이었다. 따라서 지드의 전 작품은 전기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작품 하나하나는 자신의 각 단면들을 극단적인 형태로까지 밀고 나간 것이다. 작가가 항상 말하듯 자신의 작품은 삶의 이야기와의 변증법적 과정 속에서 ‘다시 읽혀짐’으로써 이해받게 되리라는 것인데, 그 저변에 바로 이 자서전이 있는 것이다.

한알의 밀알이 죽지 않으면』은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하는〈1부〉와 짧은〈2부〉로 구성되어 있다.〈1부〉는 출생에서부터 어린 시절 자연과의 합일 속에서 보냈던 행복한 순간들과 함께 부르주아 가정 속 엄격한 어머니의 영향, 청소년기의 종교적 교육과 고통스럽고 어두웠던 성적(性的) 혼돈, 당시 문학계의 풍경과 자신의 문학적 태도가 구축되는 과정들을 그리고 있다.〈2부〉는 북아프리카 여행 중 경험하게 된 동성애와 귀국 후 외사촌누나인 마들렌느와 약혼한 이야기로, 즉 그가 26세가 된 1895년으로 끝나고 있다. 따라서 이 자서전은 자기의 일생을 전부 이야기하려는 의도는 없다. 동성애자라는 자신의 정체성, 누구보다 사랑했던 아내 마들렌느와 평생 부부관계가 없었던 ‘백색결혼’, 1917년 젊은 청년 마르크와의 사랑, 1918년 편지 소각사건 이후 아내와의 정신적 심리적 결별상태 등, 지드를 평생 고통스럽게 한 현실에 대한 근원 탐구로서의 고백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고백은 지드라는 한 인간이 형성된 근원으로서의 시기인 1895년까지로 한정하고 있다.

목차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4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은 책에는《누보로망연구》(공저, 2001)가 있으며, 옮긴 책에는《인간과 성(聖)》(로제 카이유와, 1996),《존재의 불행》(장 그르니에, 2002),《변경》(미셸 뷔토르, 2004),《미래는 오래 지속된다》(루이 알튀세르, 2008)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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