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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젠 앗제 Euge’ne Atget
저자 : 외젠 앗제^게리 뱃저
출판사 : 열화당
출판년 : 2019
ISBN : 9788930106566
책소개
국내외 대표 사진가들을 엄선해 그 생애과 작품을 소개하는 ‘열화당 사진문고’는 아담한 판형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한 권씩 사 모으는 재미를 붙였다는 분, 출근길이나 여행길에 펼쳐보며 위안을 삼는다는 분, 가까운 이들에게 마음을 담아 선물했다는 분 등, 이 문고판 사진집이 가진 매력은 특별하다. 비록 몸집은 작아도 그 구성은 전문적이고 알차다. 당대의 뛰어난 비평가나 문인이 쓴 작가론, 주요 작품들과 거기 덧붙여진 사진설명, 사진가의 전 생애를 정리한 연보까지 ‘사진예술의 작은 박물관’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하다. 2017년 41번째권부터는 새로운 디자인과 제본으로 기존의 단점을 개선하고, 이후 출간되는 개정판과 신간에 이를 적용했다. 이번에 출간하는 『외젠 앗제』 개정판 역시 새 표지로 단장하고 오류 및 최신정보 등을 보완하여 다시 내놓는다.
외젠 앗제(Eugene Atget, 1857-1927)는 파리의 거리와 영세 상인들의 모습을 담은 만여 점의 사진을 남겼다. 도서관이나 박물관에 보존될 기록을 제공하려는 소박한 의도에서 출발한 자신의 사진을 가리켜 ‘예술가들을 위한 기록’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문화유산의 목록을 작성하여 그 정신을 고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뛰어난 감수성으로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감상주의를 걷어낸 시선으로 파리의 넝마주이와 뒷골목을 그려냄으로써, 그들을 파리의 기념비적인 문화와 동일한 지평에 위치시켰다. 이는 개인사를 역사 안으로 끌어들이고, 역사에 개인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앗제는 파리를 기록한 동시대의 다른 사진가들과 구별되며, 비로소 형식주의에서 사진을 해방시킨 ‘현대 사진의 아버지’로 불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