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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버린 사랑 (이이체 시집)
저자 : 이이체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출판년 : 2016
ISBN : 9788932028576
책소개
오늘도 다시 사랑에 실패할 인간
홀몸을 부둥켜안고 죽는 삶의 거짓말
나는 직업이 죄인이다
누구보다도 죄를 잘 짓는다
- 「푸른 손의 처녀들」 부분
“여전히 젊음의 중심을 관통하는 중”(문학평론가 권온)인 시인 이이체의 두번째 시집 『인간이 버린 사랑』(문학과지성사, 2016)이 출간되었다. 2008년 『현대시』에 「나무 라디오」 외 네 편의 시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한 이이체는, 2011년 첫 시집 『죽은 눈을 위한 송가』에서 ‘출향(出鄕)’과 ‘이별’을 모티프 삼아 “침묵하는 절규의 기록들을 촘촘히 엮은”(문학평론가 장성규) 시들을 선보이며 “깊이 있고 감각 넘치는 시”(문학평론가 허윤진)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 시집에서 영원히 삶에 익숙해지지 못하는 소년의 순수와 실존의 덧없음을 통감한 현자의 얼굴 양면을 모두 보여주었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사랑의 뼈와 내장까지 다 들여다본 이후의 사랑, 불가능한 것임을 알면서도 사랑으로 뛰어드는 인간의 욕망에 깊이 천착한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쓴 시인 강정은 이를 두고 “신성마저 발가벗기려는 태생적 죄인”으로서의 시인의 운명을 예감하기도 했다. “어떤 말은 하고 나면 입안이 헐어버린 것 같”은데도 “말을 잃는 병이 아니라 말을 앓는 꿈”(「독어(獨語)」)에 시달리는 이이체의 50편의 독어(獨語/毒語)가 펼쳐진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몸의 애인/언어의 정원/타오르는 노래/몸살/독어(獨語)/Shibboleth/인간이 버린 사랑/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곡/아가(雅歌)/우상의 피조물/박물지(博物誌)/기이한 잠의 긴 밤/미친 세계/푸른 손의 처녀들/회음의 부적/성스러운 폐허/괴물
제2부
침묵동화/폭풍이 끝난 히스클리프/바다무덤/트럼펫의 슬픈 발라드/당신의 심장을 나에게/고통의 타인/무제/부제/시간의 피/그을린 슬픔/병든 손가락/피 흘리며 태어나는/모성(母城)/연옥의 노래/누설(漏泄)/유배된 겨울/미래로부터의 고아/신의 희작(戱作)/Aleph/Pharmakon/물-집/살해된 죽음/기형도/살아남은 애인들을 위한 이별 노래
제3부
물의 누드/미안의 피안/편애, 사랑에 치우치다/서스펜스 히스테리아/인간은 서로에게 신을 바친다/오래된 눈물/돌아올 수 없는 윤회/가짜 동화/사라/無花果/검은 여름 열대병/악의 죄/시간을 (잃어)버린 시계/돌/백경/이물/환절기/침묵의 운율/비인칭(悲人稱)/어둠론(論)/후반기의 연애/악마식물/존재의 놀이/자야(子夜)
제4부
바벨/향/향/야수/실험실을 떠나며
해설 진심의 괴물, 혹은 말의 누드 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