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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변 (소란한 세상에 어눌한 말 걸기)
눌변 (소란한 세상에 어눌한 말 걸기)
저자 : 김찬호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출판년 : 2016
ISBN : 9788932028750

책소개


폭언, 극언, 망언, 실언, 허언이 넘치는 세상을 향한
사회학자 김찬호의 어눌한 말 걸기
『모멸감』 『돈의 인문학』의 저자 김찬호의 신작!

“사람은 부모보다 시대를 더 닮는다는 말이 있다. 생물학적 유전자보다 그가 성장한 사회적 환경의 영향이 크다는 말이다.” 『모멸감』 『돈의 인문학』 『문화의 발견』 『사회를 보는 논리』 등을 펴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학자로 자리매김해온 김찬호가 그동안 꾸준히 한국인과 한국 사회를 빚어내는 일상의 문법을 추적해온 까닭이다. 이번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그의 신작 『눌변―소란한 세상에 어눌한 말 걸기』 또한 그간의 작업과 궤를 같이한다. 그에 따르면 “‘아우토반의 욕망’으로 내달려온 근대의 질주는 엄청난 성취를 이루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잔혹한 현실을 빚어냈다. 외형적 성과에 대한 맹신은 스피드 숭배로 이어져 삶을 도구화했다. 그 결과 사회와 일상 곳곳에서 ‘싱크홀’이 발견되고 사람됨의 근본이 무너지고 있다.”

이 책 『눌변』은 이렇듯 오늘날 한국인의 일상 풍경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것을 둘러싼 사회적 맥락과 문명의 얼개를 교차하는 작업을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저성장 시대, 고령화, 세대갈등, 외국인 및 여성 혐오증 등 당면한 사회문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재난이 끊이지 않는 위험사회로 치닫는 흐름에 우리의 통념과 습속은 어떻게 맞물려 있는가. 개개인으로 파편화되어 빠르게 소멸되어가는 ‘사회’ 자체를 어떻게 복원 내지 생성할까.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 등 수많은 압박 속에서 개개인의 존엄이 확인되는 안전한 공간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인의 현실을 떠받치고 있는 암묵적 전제들을 짚어보며 좋은 삶의 조건을 탐색하고 있다. 너무나 익숙해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적 관행, 바쁘게 살다 보니 곧잘 잊게 되는, 혹은 알고도 애써 외면하고 마는 삶의 본질과 가치를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끌어올린다.


목차


서문

1부 시간의 주인이 되려면
걷기의 즐거움 | 자동차의 사회학 | 은은함의 미학 | 시간의 주인이 되려면 | 아이들이 주는 선물 | 손, 마음이 오가는 길 | 몸으로 세계를 만날 때 | 자유, 자연스러운 기운의 생동 | 취미, 그 맛과 멋 | 기억과 망각 | 고독과 침묵의 어디쯤에서

2부 타자에 대한 상상력
타자에 대한 상상력 | 이야기는 힘이 세다 | 리얼리티를 빚어내는 말의 힘 | 유머의 품격 | 공적 언어에 담기는 것 | 직언에 대하여 | 고립과 우울에서 벗어나려면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협업적 글쓰기 | 언어를 넘어선 세계 | 연결의 과잉, 관계의 결핍

3부 길이 보이지 않아도
다가가기 | 사람을 이어주는 것 | 무지와 미지 | 길을 잃은 진로 교육 | 토요일, 생활을 회복하는 시간 | 피피티보다 칠판이 좋은 이유 | 멍석 깔아주기 | 길이 보이지 않아도 | 무엇을 위한 평가인가 | 멘토링과 스토리텔링 | 점심,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 | 노년에게 말 걸기 | 위마니튀드, 돌봄의 철학

4부 제3의 공간
낭독의 공간 | 접대는 고귀한 것 | 아이들에게 놀이터를 돌려주자 |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 아픔은 그냥 견디는 것 | 복지는 복의 나눔이다 | 재난의 시대, 신뢰의 힘 | 역사, 오늘을 들여다보는 렌즈 | 사회적 치유와 건강 마을 | 타인의 시선 돌아보기 | 고향과 좋은 삶 | 애물단지가 되는 기념비들

5부 숙면을 위하여
숙면을 위하여 | 노동은 존엄해질 수 있는가 | 소비자의 권력, 노동자의 권리 | 경비원은 필요하다 | 급증하는 노인 운전 사고 | 파국의 묵시록 | 의심과 신념 | 공무원의 안정, 공공의 안녕 | 실패 경험은 자산이다 | 공공선과 놀이 감각 | 방어적 비관주의

인용 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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