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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창고 (문학과 지성 시인선 510)
저자 : 이수명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출판년 : 2018
ISBN : 9788932031132
책소개
대상과 주체의 관계를 전복시키는 시 쓰기
한국 시의 관행에 반하는 이수명의 끝없는 실험
감정을 덧입혀 대상을 왜곡하는 화자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로지 대상을 중심으로 세계를 읽어내는 언어의 발견을 시작으로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이수명이 일곱번째 시집 『물류창고』(문학과지성사, 2018)를 출간했다. 『마치』 이후 4년 만의 시집이다. 이수명은 1994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이래 일곱 권의 시집과 다수의 시론집, 평론집 들을 출간하며 현대시에 관한 깊은 연구를 기반으로 시단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는 “물류창고”라는 제목으로 총 열 편의 시가 수록되었다. 특별한 구분 없이 불쑥불쑥 등장하는 「물류창고」를 통해 주체와 대상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그에 따라 어떤 행위를 하는지 명확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행위들이 무한히 반복하는 공간으로서의 물류창고를 보여줌으로써, 시인은 ‘무효’로 수렴하는 시적 언술을 향해 전진하는 말들을 풀어낸다.
목차
I
나의 경주용 헬멧 / 셔츠에 낙서를 하지 않겠니 / 밤이 날마다 찾아와 / 물류창고 / 풀 뽑기 / 물류창고 / 이디야 커피 / 물류창고 / 이렇게 / 물류창고 / 최근에 나는 / 물류창고 / 통영 / 물류창고 / 저속한 잠 / 물류창고 / 아무도 태어나지 않은 해였다 / 물류창고 / 여름에 우리는 / 물류창고 / 항상 새것 같은 / 칩 / 휴가 / 물류창고
II
너는 묻는다 / 조가비에 대고 / 녹지 않는 사람 / 안부 기계 / 연립주택 / 노면의 발달 / 투숙 / 오늘의 경기 / 다음 뉴스 / 원주율 / 티베트여서 그래 / 머릿속의 거미 / 개가 나타나는 순간 / 시멘트가 좋다 / 봄 소풍 / 하양 위로 / 인사를 나누는 동안 / 계속
III
오늘의 미세먼지 / 주민 센터 / 이불 / 여기서부터 서울입니다 / 비를 위해서 / 신분당선 / 흥미로운 일 / 덤불 가운데 식탁보 / 나의 중얼거리는 사람 / 토마토수프 / 편의점 / 걸어가던 개 / 우리를 제외하고
해설
‘끝없는 끝’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조재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