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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년 : 2007
ISBN : 9788932907598
책소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최신작,『파피용』드디어 출간!
'태초에 바람이 있었다. 소금기를 머금은 위력적인 바닷바람.'
베르베르의 『파피용』은 이렇게 바람처럼 서늘하고 우아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개미들의 세계, 인간 두뇌의 비밀, 그리고 이번에는 저너머 우주로. 베르베르의 글과 뫼비우스의 그림이 만나 한 편의 아름다운 SF소설이 탄생했다.
최근 영화감독으로 데뷔, 그 무한한 상상력과 재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던 베르베르가 이번에는 우주로 시선을 돌린다. 과학과 문학을 결합시키는 그의 탁월한 재능을 확인시켜 주기라도 하듯 프랑스 현지에서는 작품 속의 가설들을 바탕으로 우주선을 제작하기 위한 사이트가 개설되기도 했다. 한번 책장을 넘기면 끝까지 빠져들 수밖에 없는 베르베르 특유의 강한 흡인력을 보여 주는 작품.
목차
프랑스의 천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최신작 『파피용』이 전미연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개미들의 세계, 영계 탐사단, 인간 두뇌의 최후 비밀 등 언제나 독특한 소재와 놀라운 상상력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그가 이번에는 우주로 시선을 돌린다. 태양 에너지로 움직이는 거대한 우주 범선 <파피용>을 타고 1천 년간의 우주여행에 나선 14만 4천 명의 마지막 지구인들. 반목과 고통의 역사를 반복하는 인간에 의해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새로운 희망의 별을 찾아 나서는 이들의 모험담을 두고 혹자는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며 종교적 해석을 내놓았고, 혹자는 베르베르를 21세기의 쥘 베른이라 평하기도 하였다. 프랑스 출간 당시 또다시 문학상 수상 작품들을 위협하며, <그의 작품 세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몇 가지 주제들을 효과적으로 압축해 보여 주는 매력적인 판타지 소설>(『렉스프레스』)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번 작품의 한국어판에는 최근 방한하여 국내 팬들과의 뜻 깊은 만남을 가졌던 뫼비우스의 삽화가 수록되어, 현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거장의 손길을 한데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되었다.
「다른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인류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한다」
『개미』, 『뇌』, 『나무』 등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자리를 굳힌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파피용』은 햇살돛으로 움직이는 우주 범선에 관한 이야기다. 지구가 위태롭다. 인류는 멸종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인류를 구하기 위해 한 항공 우주 엔지니어가 태양빛을 추진 동력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우주선에 14만 4천 명의 지구인을 태우겠다는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꾼다. 여행 기간 1251년, 거리 20조 킬로미터, 40제곱킬로미터 넓이의 돛을 달고 미지의 별을 향해 날아오르는 우주 범선. 프랑스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말하였듯이 베르베르의 대담한 상상력은 실로 무서울 정도이다. 하지만 사실, 무엇보다 독자들로 하여금 그의 새로운 작품을 기대하게 것은 언제나 놀라움과 함께 자성의 기회를 가져다주는 인간에 대한, 인류의 미래에 대한 베르베르식 실험일 것이다.
책의 출간 이후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대담에서 베르베르는 <지구>라는 고유명사를 복수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나의 지구가 아니라 여러 지구가, 하나의 태양계가 아니라 여러 태양계가 존재하는 것이고, 따라서 우리가 단 하나밖에 없다고 믿는 것에 매달려 끙끙대지 말고 바깥의 시선으로 우리 자신을 다시 보자는 것이다.
<세상을 구해 다른 곳에서 다른 모습으로 다시 만들기 위해 만든 것.> 한국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에서 베르베르는 이 책의 중심 소재인 우주 범선 <파피용>을 이렇게 정의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독자들이 <꿈>을 꾸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결국, 베르베르는 이 책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구원하는 것은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원대한 계획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꿈꾸는 인간들이라고, 인간의 한계에 대한 인식과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베르베르의 상상력과 프랑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뫼비우스가 다시 만난다!
한국어판 독점 일러스트 수록
르네 랄루 감독의 「타임 마스터」와 마사미 하타 감독의 「리틀 네모」의 원화 작업,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일리언」의 세트와 의상 디자인, 뤽 베송 감독의 「제5원소」 아트 디렉터, SF의 고전 「듄」의 각색 및 스토리 보드 작업 등 올해로 70세를 맞이하는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뫼비우스가 SF계에 남긴 족적은 실로 위대하다 할 수 있다. 국내에는 『잉칼』 등의 작품이 소개된 바 있지만, 실제로 뫼비우스를 한국 독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은 2003년에 출간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였다. 뫼비우스의 환상적이고도 화려하며 유머러스한 감각이 돋보이는 삽화들이 독자들에게 베르베르 이야기들을 이미지의 차원에서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고, 동시에 한국 독자들만을 위한 특별한 작업이었다는 점이 유럽의 거장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해 주었던 것. 올 5월 처음으로 방한하여 회고전을 갖기도 한 뫼비우스는 이런 한국 독자들과의 첫 인연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다시 베르베르의 작품에 삽화를 맡아 주었으면 하는 열린책들의 제안을 너무도 흔쾌히 수락해 주었다. 너무도 바쁜 일정이지만 한국 독자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겠다는 것. 이렇게 해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거장이 다시 한 번 낯선 땅에서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