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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기행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저자 : 카잔차키스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년 : 2008
ISBN : 9788932907963
책소개
혁명 후 러시아를 세 번 방문한 카잔차키스는 여행을 통해 10월 혁명 이후 러시아의 분위기를 포착하는 것에 특히 관심이 있었다. 이러한 관심을 가지고 바라본 러시아의 모습이 바로 이 책에 담겨있다. 이 책은 러시아 현대사를 기술한 그 어떤 책보다도 생생하게 1920년대 말까지의 격정적이고 이상주의적이었던 소비에트 사회를 보여 주는 보고서이다.
그는 서구의 다른 방문객들보다 러시아의 영혼에 상당히 강한 친화력을 보였는데, 이는 러시아 정교회의 종교 유산에 특별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잔차키스는 소련의 종교적 상황을 가늠해 보려 애쓰며, 교회와 종교 박물관, 시장, 극장, 심지어는 반종교 잡지인 『아테이스트』의 편집진들까지 찾아갔다. 뿐만 아니라, 소비에트의 정치, 문화, 사회적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극장, 붉은 군대, 법원, 학교는 물론 교도소까지 찾아가 직접 눈으로 보고 그곳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파나이트 이스트라티와의 정신적 교감을 나누게 되고, 그와 함께 막심 고리키와도 만나게 된다. 카잔차키스는 이 모든 경험에서 보고 들고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열광이나 환멸보다는 이 새로운 사회의 가능성과 한계를 충실히 알리고자 했다.
카잔차키스가 처음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러시아 내전 중이던 1919년, 카프카스 지역에 거주하는 그리스인들의 본국 송환을 돕는 그리스 정부의 특사 자격으로 갔을 때였다. 그리고 이 여행에서 지울 수 없을 만큼 강한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1922년부터 1924년까지의 기간은 카잔차키스 열렬한 민족주의자에서 사회주의자로 전향하였다. 패배해서 굶주리고 있는 독일, 소아시아의 재난으로 피 흘리는 그리스의 참상, 새로운 친구들의 영향력으로 인해 그는 이런 사상적 전향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정치, 사회, 문화적 현실에 익숙해져서 거침없이 글을 써내려 갈 정도가 된 것은 1925년, 1927년 혁명 10주년을 맞아, 그리고 1928년의 여행까지 러시아로 세 번의 여행을 떠났던 때였다. 그는 자신이 보고 들은 내용을 선전문이 아니라, 예술의 형태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1930년대 초가 되자 카잔차키스는 공산주의자들과의 관계를 청산했다. 그는 인민과의 돈독한 유대를 강조한 레닌을 존경했지만 일반적 마르크스주의의 원칙과 유물론은 몹시 싫어했다. 그는 공산주의자의 관료주의와, 수량과 통계에 몰두하는 비인간적 경향을 철저히 배격했다. 하지만 그는 이상적인 체제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으며, 그 체제를 <메타 공산주의>라고 이름 지었다. 카잔차키스는 창조적 행동에 대한 인간의 헌신만이 <신을 구한다>는 그의 신념과, 그가 몸소 실천한 초공산주의 이론을 『오디세이아』라고 하는 필생의 대작으로 승화시켰다.
'열린책들'은 카잔차키스 사망 50주기를 맞아서 2008년 3월 30일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전 30권을 완간했다. 이 전집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리스인 조르바』 외에도 카잔차키스 문학의 사상적 토대가 된 초기작부터 후기의 걸작들, 그 외 서사시, 희곡, 여행기까지 모두 포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들어가는말
아테네에서 오데사까지
키예프
모스크바
민족들 - 유대인
노동자와 농민
붉은 군대
붉은 법원
붉은 교도소
붉은 학교
러시아의 여성들
결혼과 사랑
인민의 계몽
종교
러시아문학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붉은 문학
붉은 예술
극장
붉은 언론
11월 7일 - 스탈린과 트로츠키
레닌
대화
동방의 선전
파나이트 이스트라티
모스크바에서 바툼까지
십자가에 못 박힌 러시아
새로운 폼페이
전반적 개요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