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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 프란체스코 1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성자 프란체스코 1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저자 : 카잔차키스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년 : 2008
ISBN : 9788932908137

책소개


프란체스코는 1180년대 초에 이탈리아 움브리아 지방의 소도시 아시시에서 태어났다. 포목상을 하는 부유한 상인이었던 아버지와 프랑스 출신 어머니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한때는 값비싼 옷을 즐겨 입고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며 당시의 보통 젊은이들처럼 부유한 상인이나 기사가 되는 포부를 지니기도 했지만 선천적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 프란체스코는 그 일생이 모든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가 전교(傳敎)를 시작할 때 열두 사도를 불러 세속의 모든 것을 멸시하고 가난과 고행 속에 자신을 따르라 한 것과 같이, 프란체스코가 형제회를 세울 때에도 지극히 고귀한 가난에 아낌없이 자신을 투신하는 열두 동료를 선택했다. 그리고 1224년 9월 알베르나 산에서 오상(五傷)을 받았다. 이제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상(像)이 된 그는 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중부 지방을 두루 돌아다녔으며, 가는 곳마다 성인으로 칭송을 받았다. 그는 항상 기뻐 즐거워하며, 자신을 온전히 비우고 구세주의 오상 속에 한적한 곳을 찾아 오랫동안 머무르며 온전하게 하느님께 마음을 바치곤 했다.

1226년 봄 그는 자신이 죽어 가고 있음을 느끼고 마지막으로 간곡한 유언을 받아쓰게 했다. 그는 모든 형제들이 그들 가운데서는 사랑을, 가난 부인에게는 충실을, 교회의 성직자들에게는 존경과 순종을 실천하라고 당부한 뒤 그들을 축복했다. 그는 초창기의 완전한 가난, 단순, 겸손을 회상하며 특히 육체노동에 대한 기쁨을 잊지 않았고, 모든 형제들이 어떤 일에든 종사하도록 하고 일할 줄 모르는 형제들은 일을 배우도록 가르쳤다. 동냥은 일의 보수가 충분치 못할 때 마지막 수단으로 해야 하며 애긍을 청함에 있어서도 필요 이상으로 청하거나 이용하지 않도록 가르쳤다. 다른 불쌍한 사람들이 그들의 몫을 빼앗기지 않도록 언제나 필요한 것보다 더 적게 받도록 했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절도 행위라고 말하곤 했다. 그에게 있어서 가난은 구원의 특별한 방법이며, 겸손의 근원이며, 모든 완전함의 뿌리이며, 결실은 보이지 않으나 풍성한 밭에 감추어진 보물과 같은 것이었다. 그는 얻을 수 없는 것은 그것에 대한 사랑으로 포기해야 하며 항상 〈나그네나 순례자〉같이 살 것을 강조했다.

카잔차키스는 성 프란체스코를 <중세의 마지막 영혼이었고, 르네상스 최초의 영혼>으로 보았다. 그러면서 추악함과 부정(否定)과 불의로 속속들이 물든 현대에서는 알베르트 슈바이처가 성 프란체스코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르네상스의 첫 영혼이 되길 바랐다.

'열린책들'은 카잔차키스 사망 50주기를 맞아서 2008년 3월 30일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전 30권을 완간했다. 이 전집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리스인 조르바』 외에도 카잔차키스 문학의 사상적 토대가 된 초기작부터 후기의 걸작들, 그 외 서사시, 희곡, 여행기까지 모두 포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성자 프란체스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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