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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벨벳 애무하기
저자 : 세라 워터스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년 : 2009
ISBN : 9788932908748
책소개
유쾌하고 섬세하며 관능적인 빅토리언 레즈비언 로맨스
레즈비언 역사 소설의 총아로 불리는 세라 워터스의 데뷔작. 빅토리아 시대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토대로 쓰인 소설이다. 원제인 'Tipping the Velvet'은 작가가 19세기 외설 문학을 연구하는 중에 발견한 은어로, 빅토리아 시대의 레즈비언들이 쓰던 것이다. 총 3부 19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인공 낸시가 키티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퇴폐적인 상류 사회 귀부인의 성적 노리개로 전락하고, 또 다른 사랑을 만나면서 사회의 새로운 모습에 눈을 뜨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빅토리아 시대 한 여인의 로맨스와 성장, 인생 역정이 그려지는 동안 다채로운 분홍빛, 거칠고 조악한 직물이나 부드러운 새틴과 벨벳 등 감각적 이미지들이 소설 전체를 아우르며 은밀하고도 관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의 섬세한 문체는 읽는 내내 곁에서 누군가 속삭이는 듯, 간질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1999년 베티 트래스크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으로 뽑혔다. 2002년에는 BBC TV가 3부작 드라마로 제작해 방영하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목차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레즈비언 소설가 세라 워터스의 〈빅토리아 시대 3부작〉 그 첫 작품!
레즈비언 역사 소설의 총아로 불리는 세라 워터스의 더없이 〈맛있는〉 데뷔작 『벨벳 애무하기』가 최용준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은 앞서 워터스의 『핑거스미스』를 선보인 바 있다. 워터스는 레즈비언과 게이 역사 소설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썼는데, 그 과정에서 빅토리아 시대의 풍속과 생활상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은 『벨벳 애무하기』(1998), 『끌림Affinity』(1999), 『핑거스미스Fingersmith』(2002)로 이어지는 〈빅토리아 시대 3부작〉을 탄생시켰다.
그 중에서도 첫 작품인 『벨벳 애무하기』는 동성애적 주제가 가장 짙게 드러나는 관능적인 작품이다. 원제인 〈Tipping the Velvet〉 역시 작가가 19세기 외설 문학을 연구하는 중에 발견한 빅토리아 시대 레즈비언들 사이의 성적 행위를 일컫는 은어이다. 이 소설은 1999년 베티 트래스크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뉴욕 타임스」가 선정하는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으로 뽑혔다. 또 2002년에는 BBC TV가 3부작 드라마로 제작해 방영하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생생한 필치로 되살려 낸 세기말 영국의 또 다른 모습
『벨벳 애무하기』는 빅토리아 시대에 대한 철저한 고증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워터스는 중심 주제인 레즈비언의 사랑 이야기를 빅토리아 시대의 화려한 극장과 배우들의 생활, 충격적인 남창 세계, 상류 사회 귀부인들의 퇴폐적인 파티, 막 태동하는 노동 운동과 여성 운동의 현장 등과 절묘하게 엮어 정교한 직물의 씨실과 날실처럼 빈틈없는 구성을 보여 준다.
워터스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 사회의 모습을 날카롭게 포착하기에 종종 디킨스에 비유되곤 하지만, 이처럼 금기시되던 소재와 〈비주류〉적인 주제를 다루는 뛰어난 솜씨 덕분에 워터스가 그려 내는 빅토리아 시대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또 고풍스럽고 울림이 강한 문체는 워터스의 작품들에 레즈비언 소설이자 〈역사〉 소설이라는 독특한 성격을 부여해 주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떨리는, 숨 막히는, 은밀한 감각의 향연
총 3부 19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크게 주인공 낸시가 키티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거리의 남창을 거쳐 퇴폐적인 상류 사회 귀부인의 성적 노리개로 전락하고, 또 다른 사랑을 만나면서 사회의 새로운 모습에 눈을 뜨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평범한 소녀가 사랑에 빠짐으로써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닫고 지극한 기쁨과 슬픔을 맛보는 과정을 다룬 레즈비언 로맨스이자 일종의 성장 소설이며,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여인의 열여덟에서 스물다섯 살까지의 인생 역정을 다룬 파란만장한 모험담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모든 여정은 워터스만의 더없이 감각적이고 관능적인, 읽어 나가는 내내 곁에서 누군가 속삭이는 듯, 간질이는 듯한 섬세한 문체로 구현된다. 또 양성을 모두 갖춘 〈굴〉이라는 소재의 상징성,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다채로운 분홍빛, 거칠고 조악한 직물에서 새틴과 벨벳에 이르는 부드러운 천에 이르기까지, 워터스는 그야말로 시각과 촉각을 비롯한 감각의 에로틱한 향연을 벌인다. 설렘과 떨림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정치하고 아름다운 문장이야말로 워터스 작품의 가장 큰 무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