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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사라지다
저자 : 샬레인 해리스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년 : 2011
ISBN : 9788932915302
책소개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세상을 그린 샬레인 해리스의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의 아홉 번째 권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주인공 수키가 뱀파이어와 늑대 인간, 변신 능력자 등 여러 초자연인들과 겪는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시리즈는 지난 2008년 미국 HBO 방송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최고의 히트를 기록했으며 2009년 9월에 종영된 두 번째 시즌 역시 폭발적 반응 속에 방영되었다.
『죽고 사라지다』는 또 한 번의 「커밍아웃」으로 시작된다. 이미 수년 전 인간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밝힌 뱀파이어들에 이어 변신 능력자들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커밍아웃의 과정에서 샘의 어머니가 다쳤다는 연락이 오고, 수키는 어머니에게 간 샘을 대신해 가게를 맡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에릭은 심부름꾼을 보내 벨벳 꾸러미를 수키에게 전달하고, 수키는 에릭의 말에 따라 팽타지아로 가 그 꾸러미를 다시 에릭에게 건넨다. 그 속에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칼이 들어 있는데, 그 칼을 에릭에게 주는 행위로 인해 에릭과 수키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한편 요정 세계에서는 인간을 사랑하는 요정과, 요정의 피가 섞인 인간을 혐오하는 요정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 그 사이에서 요정의 피가 섞인 수키는 공격의 대상이 되고, 피 튀기는 싸움의 와중에 수키는 또 한 번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목차
퍼트리샤는 신발을 벗었지만 무무는 벗지 않았다. 퍼트리샤가 카메라 앞에서 옷을 벗지 않아도 되도록 그 옷을 입었다는 것을 나는 갑자기 깨달았다. 퍼트리샤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미소를 지은 후 뒤틀리기 시작했다. 퍼트리샤 주위의 공기가 마법의 영향으로 떨렸고, 멀롯스의 모든 사람이 일제히 「오오오오오오」 소리를 내뱉었다.
퍼트리샤가 텔레비전 화면에서 변신을 행한 직후, 샘과 트레이도 그 순간 이곳에서 변신했다. 그들은 갈기갈기 찢어져도 상관없는 속옷을 입고 있었다. 멀롯스의 모든 사람이 예쁜 여자가 길고 흰 이빨을 가진 생물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들과, 자기들이 아는 두 사람이 같은 일을 하는 광경을 보는 사람들로 갈라졌다. 바 전체에서 감탄사가 터졌다. 그 감탄사의 대부분은 점잖은 모임에서 되풀이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었다. 제이슨 오빠의 데이트 상대 미셸 슈버트는 더 잘 보려고 일어나기까지 했다.
나는 샘이 무척 자랑스러웠다. 샘은 어느 정도는 자신이 주는 호감에 성패가 달린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p.18
「그분이 당신에게 이게 필요할 거라고 하셨어요.」
보비는 내게 검은 벨벳으로 감싼 꾸러미를 건네주었다. 뱀파이어들은 월마트 봉지나 홀마크 사 포장지에 물건을 싸서 줄 수는 없는 거다. 오, 안 되고말고. 검은 벨벳이어야지. 그 꾸러미는 술이 달린 금빛 끈으로 묶여 있었다. 커튼을 묶을 때 쓰는 것 같은 줄이었다.
그것을 잡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빠졌다.
「그런데 이건 뭐예요?」
「나도 몰라요. 그것을 열어 보라는 임무는 받지 않았으니까.」
나는 「임무를 받는다」는 말이 싫었다. 「특권을 받았다」는 말이 아슬아슬하게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
「나더러 이걸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내가 말했다.
「그분은 「오늘 밤 빅터 앞에서 이걸 내게 주라고 수키에게 전해」라고 하셨어요.」
에릭은 이유 없는 짓은 하지 않았다. 나는 마지못해 말했다.
「좋아요. 내가 메시지를 받은 걸로 쳐요.」 ---p.40
「크리스털은 바람을 피웠고 둘이 헤어진 건 공공연한 일이라고 들었는데.」
버드는 감정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했으나, 그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버드의 눈 뒤편에 분노가 타올랐다.
「그 일은 더브 벡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즉각 방어 태세를 취하며 말했다. 알시 벡은 본템프스 경찰국의 형사였고, 크리스털이 바람을 피우려고 고른 상대는 알시의 사촌 더브였다.
「그래요, 제이슨 오빠와 크리스털은 갈라섰어요. 하지만 오빠는 자기 아이에게 절대로 무슨 짓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나는 제이슨 오빠가 크리스털에게 아무리 화를 낼 이유가 있다고 해도, 그녀에게 이렇게 끔찍한 일을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나를 믿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