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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해도 넉넉하다
부족해도 넉넉하다
저자 : 안대회
출판사 : 김영사
출판년 : 2009
ISBN : 9788934934974

책소개

시대가 바뀌어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옛 선인들의 삶에서 찾아낸 소중한 인생 경험과 깨우침을 만나보자.

천년의 지혜와 만나는 안대회의 세상 이야기 『부족해도 넉넉하다』. 삶의 지혜가 가득한 선인들의 이야기를 수록하고 안대회의 해설을 덧붙인 인생 지침서. 고전 읽기와 탁월한 분석으로 정평이 나 있는 성균관대 한문학과 안대회 교수가 인생을 주제로 한 50편의 고전문학을 소개한다. 인생, 부부관계, 아버지와 아들, 도시의 모습, 뇌물, 벼슬을 얻기 위해 벌이는 사투 등 현대와 그다지 다르지 않은 고전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 책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세상사는 재미를 담은 1부와 우리네와 별반 다를 것 없는 고전 속에 담긴 삶의 이야기들을 풀어낸 2부. 일상을 통해 삶을 사색하는 이야기들을 펼쳐내는 3부와 욕심 없는 청빈한 삶을 풀어낸 4부. 따뜻한 추억의 기억을 그려내는 5부와 자신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담은 6부. 한글로 풀어 쓴 선인들의 한문으로 된 원문을 수록한 7부.

옛 사람들이 살아온 삶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삶과 닮아 있다. 일에 치여서 병이나 나야 겨우 휴가를 내고 쉬는 현대인처럼 몸이 병들자 그제야 한가롭다는 당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고독하고 척박한 서울 생활을 힘들어 하며 산골로 내려가고 싶어 하는 이의 이야기까지. 안대회 교수는 선인들의 인생 이야기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늘 있기 마련인 기쁨과 슬픔, 시기와 질투 등 다양한 욕망과 감정이 넘쳐나는 세상만사를 담아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백성들은 행동하고, 선비들은 생활전선에 뛰어든다!
생활이 살아 숨쉬고, 시기와 질투, 욕망이 꿈틀대는 진짜 세상을 만난다!

우리가 몰랐던 천태만상 진짜 세상 이야기!
날카로운 풍자, 빛나는 사유, 다채로운 언어로 만나는 고전산문의 세계!


나는 늘 고전에서 느끼는 감동이란 그 가치와 교훈보다는 동질감과 공감에 있다고 생각해왔다. 모범이 되는 인생과 배워야 할 행적도 중요하지만, 선인들이 인생을 살면서 겪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고전을 접하며 얻는 큰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의 주제를 보통 사람들이 동질감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선인들의 인생 이야기로 잡았다. 그래서 양반 기득권층이나 권력자들을 다룬 글보다는 일반 백성들이나 여항문인, 소외되고 주류에서 밀려난 삶을 살다간 사람들을 다룬 글, 잘 알려진 분의 이름난 글보다는 덜 알려진 분의 궁벽한 글까지 찾아서 읽었다. 기쁨과 슬픔, 분노와 즐거움을 기탄없이 표출하기 시작한 일반 백성들, 과거공부를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선비, 아버지와 다투는 아들의 모습은 모두 인간사회에 있을 법한 일이지만 우리가 정작 주목하지 않았던 모습이다.

그런가하면, 파도치는 진짜 바다와 세상의 가짜 바다〔宦海, 벼슬의 바다〕에 대한 비유, 건망증으로 고민하는 조카를 깨우쳐주는 일화, 스승이 써준 글을 손에서 놓지 않고 평생 간직하며 실천한 제자의 우직함, 자신을 타이르는 상대에게 당신이나 잘 하라고 되받아치는 독선, 병이나 나야 쉴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자조 섞인 독백의 글은 깊은 감동과 울림으로 우리네 인생에 말을 걸어온다.

또한, 아들을 잃고 낙담해서 일기 쓰기를 그만두는 아버지, 고달픈 서울 생활을 접고 낙향하려는 친구를 위로하는 선비, 객지에서 다른 여자와 자지 않았다고 생색내는 남편에게 그게 자랑할 일이냐고 쏘아붙이는 아내의 모습은 지금 우리 사는 모습과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시대가 바뀌어도 사람 사는 근본은 바뀌지 않음을 문득 깨닫게 된다.

글을 고르고 우리말로 옮기고 평을 달면서, 천년의 사람과 만나고, 천년의 지혜를 읽었다. 세상에 굴하지 않고 질곡의 삶을 헤쳐온 선인들의 모습은 한 편 한 편이 소중한 인생의 경험이자, 깨우침이다. 더욱이 번화한 도시의 풍정, 시끌벅적한 저잣거리의 일상이 살아 숨쉬고, 시기와 다툼, 욕망이 꿈틀대는 현실 세계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우리가 옛글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내용이다. (저자 머리말 중에서)

고전산문으로 만나는 천년의 지혜

고전산문에 대한 평설을 통해 개성 있는 문체로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펼쳐왔던 성균관대 한문학과 안대회 교수는, 이 책에서 인생을 주제로 50편의 글을 소개한다. 사람 사는 세상, 선인들의 인생 이야기를 수록한 책의 내용들은 한 편 한 편이 우리 사는 모습과 판박이다. 아버지와 아들, 부부 등 가족의 이야기에서부터, 저잣거리, 도회의 모습, 유락과 교제에 얽힌 사건과 생각들, 뇌물이 횡횡하고, 높은 사람에게 아부하며, 벼슬을 얻기 위해 다투는 세상의 모습, 그리고 인간 세계에 있기 마련인 기쁨과 슬픔, 시기와 질투 등 다양한 욕망에 이르기까지 한 권의 책 속에 우리 사는 세상의 인정물태와 천태만상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삶에 대한 회한을 담담하게 풀어놓는 아버지의 모습은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여운을 남기며, 자신과 경쟁하는 아들을 두고 “이런 자식을 둔 사람은 죽은 다음에 제삿밥도 얻어 먹기 힘들거야”라고 혀를 차는 아버지의 모습에서는 웃음을 참기 힘들다. 임금이 궁밖을 나서면, 염치고 체면이고 접어두고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한바탕 난리가 나고, 신임 도지사가 부임하자 새 도지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염탐하려는 이웃 고을 아전들이 벌이는 해프닝은 새삼스럽지 않다. 건망증으로 고민하는 젊은 선비와 머리를 제발 빗고 단정하게 다니라고 탁박을 듣는 더벅머리 총각이 사는 세상, 이게 진짜 세상이 아닐까?
옛글을 읽으며, 천년의 사람을 생각하고, 천년의 지혜를 벗하여 우리 삶을 성찰한다. 인생과 세상에 대한 성찰에 담긴 비판적 사유는 그 시대만의 것이 아니요,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깊은 감동과 울림이 있다.
자신의 삶과 마주한 진정성과 인생의 풀기 어려운 고민 앞에 이 책이 던지는 문제의식이 만만치 않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말 선인들의 삶에 대한 공감의 여정

1부 세상 사는 맛
천하의 한쪽 끝에서 _ 이색
홍도정 우물물을 마시며 _ 이인로
사진(寫眞)의 의미 _ 남유용
세상 사는 맛 _ 유희
병이 나야 쉰다 _ 박장원
돗자리를 짜다 _ 김낙행
사기 술잔 _ 김득신
통영을 찾아가다 _ 이인상

2부 새들의 목소리 경연_구경하려는 욕망
여자의 그림자 _ 황윤석
새들의 목소리 경연 _ 성대중
구경하려는 욕망 _ 윤기
아버지와 아들 _ 심노숭
소금 장수의 백상루 구경 _ 권득기
부족해도 넉넉하다 _ 김정국
동해의 풍파 속에서 _ 임숙영

3부 베개야 미안하다
고질병 _ 홍현주
집으로 돌아오라 _ 조술도
이제 일기를 그만 쓴다 _ 유만주
궁리하지 말고 측량하라 _ 홍대용
베개야 미안하다 _ 이광덕
두 배로 사는 법 _ 이광

4부 집을 꼭 지어야 하나
나무하는 노인 _ 박세당
자고 깨는 것에도 도가 있다 _ 권상신
조선에는 선비가 없다 _ 서형수
외삼촌이 써주신 효경 _ 이형부
집을 꼭 지어야 하나 _ 박규수
화기(和氣)가 모이는 문 _ 유도원
아들에게 _ 유언호
건망증 _ 유한준

5부 당신이나 잘하시오
네 사람의 소원 _ 서유구
짐승이 사는 집 _ 이가환
밥상 위의 꽃 _ 채제공
이상한 관상쟁이 _ 이규보
생색내지 말라 _ 유희춘
당신이나 잘하시오 _ 권필
머리 좀 빗어라 _ 이경전
가짜 학 소동 _ 신유한

6부 서울을 등지는 벗에게
어머니의 친필 _ 조태억
임술년의 추억 _ 황상
죽은 벗에게 책을 보낸다 _ 김원행
서울을 등지는 벗에게 _ 장지완
술친구를 배웅하며 _ 이상적
단란했던 옛날 _ 신익상
또 한 해가 저무네 _ 이장재

7부 자신을 평가하여
서소(書巢) _ 이만수
속태 악태 추태 _ 김창흡
자신을 평가하여 _ 강필신
사통(沙筒)을 빚고서 _ 홍태유
오래 묵은 먹 _ 김상숙
친구를 부르는 방 _이광사

원문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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