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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우리글 바로쓰기 4
이오덕 우리글 바로쓰기 4
저자 : 이오덕
출판사 : 한길사
출판년 : 2009
ISBN : 9788935661435

책소개

우리말로 창조하고, 우리말로 살아가자!

우리말과 글을 바로 쓰기 위한 인문서『우리글 바로쓰기. 4』. 총 5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중국글자와 일본말, 서양말로 인해 불순해진 우리말을 바로잡고자 하며, 또한 말과 글을 공연히 어렵게 쓰는 습관을 고치고자 한다. 현재의 우리의 말과 글은 자신의 생각이나 삶에 꼭 붙은 우리 말글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삶과 삶의 느낌을 바르고 자유스럽게 글로 나타낼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말이 잡스럽게 되는 것은 마침내 우리 겨레의 넋이 말에서 떠나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깨끗한 우리 말글 쓰기를 촉구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참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실천한 이오덕



이오덕(1925~2003)은 경상북도 청송에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났다. 스무 살인 1944년부터 퇴직하기까지 43년 동안 교사로서, 어린이문학가로서 “아이들을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으로 키우는 일”에 힘을 쏟았다. 또한 일제 군국주의 식민지 노예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한 교육현실을 비판하면서 어린이들을 지키고 삶을 가꾸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삶을 가꾸는 교육을 집약하는 표현으로 ‘참교육’이라는 말을 썼다. 동화.동시.수필.어린이문학 평론에 이르기까지 많은 저서를 냈지만, 이 책들을 꿰뚫고 있는 맥은 한결같이 ‘우리 말 살리기’에 닿아 있다. 어린이문학과 우리 말 살리기 운동에 힘쓴 공으로 제2회 한국아동문학상과 제3회 단재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한길사에서 펴낸 <우리 글 바로 쓰기 1~5>(2009년 12월 11일 현재 제1권 개정판 제39쇄; 제2판 제1쇄, 제2권 개정판 제24쇄; 제2판 제1쇄, 제3권 개정판 제13쇄; 제2판 제1쇄로, 제1~3권의 이정 개정판은 총 약 25만 부 판매, 제4.5권 초판 제1쇄)가 있다. <우리 문장 쓰기>(제23쇄), 농사꾼 아이들의 노래> <문학의 길 교육의 길> <어린이책 이야기> <이오덕 교육일기 1.2> <무너미마을 느티나무 아래서> 등, 직접 쓰거나 엮은 책이 무려 90여 권에 이른다.

이오덕은 <우리 글 바로 쓰기 1>을 1989년 처음 출간했는데, 나오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1992년 개정판을 냈고, 잡지에 연재한 글을 모아 제2권을, 1995년 제3권을 마지막으로 펴냈다. 그 뒤 그는 <우리 글 바로 쓰기>의 후속편으로, <우리 말 우리 얼> <글쓰기> <뉴스메이커> <고딩 21> 「한자병기정책을 규탄하는 성명서」 등에 발표했던 글을 모아 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1994년부터 앓아온 신장염으로 2003년 돌아가시고 말았다. 이번에 유고를 모아 이번에 4.5권으로 출간하게 된 것이다. 특히 제4권은 한자병용정책.영어공용어론 반대 등 주로 ‘외래어와 맞서기’에 대한 글을 모았고, 제5권은 어린이를 위한 살아 있는 글쓰기와 풍부한 사례를 담았다.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은 우리 말글을 바로 쓰는 일이다!

이오덕은 <우리 글 바로 쓰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 말과 글이 “남의 땅에서 들어온 중국 글자말(한자)과 일본말, 서양말(특히 영어)에 시달려 ‘삼중고’의 질병을 겪고 있다.” 남의 말을 마구 쓰게 되면, 첫째 말과 글을 어렵게 만들고, 둘째 남의 나라 사람들의 감정이나 생활태도를 따라가게 되며, 셋째 우리 말의 아름다움을 깨뜨릴 뿐 아니라 우리의 삶을 자유롭게 글로 나타낼 수 없으며, 넷째 결국 말과 글이 민중에서 떠나 생각이나 행동도 민주적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깨끗한 우리 말’은 계속 쓰고 ‘우리 말이 될 수 없는 말’은 바로잡아 쓰거나 쓰지 말자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 말이란, 본래부터 써온 가장 깨끗한 말(아침, 저녁, 마음, 아이, 어른)과, 밖에서 들어왔지만 우리 말이 되어버린 말(산, 강, 책, 식구, 자유, 버스) 둘 다를 말한다. 그는 들온말(외래어)을 무분별하게 써서 우리 말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잘못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예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제4.5권에 나오는 용례 중 몇 가지만 들어본다.



비상→날아오른다, 군무→춤, 둔치→강터, 코로나→달무리.해무리, 호우→큰비, 홍수→큰물, 예의주시→지켜본다, 잔해→부스러기, 이산가족 상봉→헤어진 식구 만남, 세 명→세 사람, 당시→그때, 일시적→한때뿐일 수, 초래→가져와.불러와, 부심→애써, 수위→물높이, 매일→날마다, 게임→놀이.경기, 수업→공부, 캠프→야영, 무게를 잰다→무게를 단다



말과 글은 삶에서, 일과 행동에서 나오는 것

이오덕은 제3권에서 아주 독서량이 많은 어느 젊은이의 일화를 소개한다. 그 젊은이는 도시생활을 접고 아내와 자식을 서울에 둔 채 산골에 들어가 명상생활을 2년 동안 했다. 자신이 명상생활을 했던 내용을 그에게 책으로 낼 가치가 있는지를 물으며 원고를 봐달라고 부탁해왔다. 그런데 그 내용이 지루하고 허황되기 짝이 없었다. 여기서 이오덕은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책만 읽어서는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즉 책을 쓰려면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절실한 말, 발견한 어떤 귀한 진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모름지기 “일하면서 살아가는 가운데서 비로소 사람다운 마음을 가지게 되고, 사람다운 감정을 지니게 되고, 사람다운 행동을 하게 된다. 말도 삶에서 배워야 살아 있는 말이 되고, 글쓰기도 물론 그렇다. 책 읽기도 자기의 삶이 있어야 비로소 읽은 것이 제 것으로 유익하게 된다”는 말 또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요 내용이다.



<우리 글 바로 쓰기>는 출간 이래, 우리 말과 글에 관심 있는 이들, 글을 쓰거나 쓰려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끝으로 이오덕이 남긴 주옥같은 말을 아래에 모아 붙인다.



지난 천 년 동안 우리 겨레는 끊임없이 남의 나라 말과 글에 우리 말글을 빼앗기며 살아왔고, 지금은 온통 남의 말글의 홍수 속에 떠밀려 가고 있는 판이 되었다. 그래서 이제 이 나라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는 일조차 아예 그만두었다. 날마다 텔레비전을 쳐다보면서 거기서 들려오는 온갖 잡탕의 어설픈 번역체 글말을 듣고 배우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진다.

오늘날 우리가 그 어떤 일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외국말과 외국말법에서 벗어나 우리 말을 살리는 일이다. 민주고 통일이고 그것은 언젠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그것을 하루라도 빨리 이루는 것이 좋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3년 뒤에 이뤄질 것이 20년 뒤에 이뤄진다고 해서 그 민주와 통일의 바탕이 아주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말이 아주 변질되면 그것은 영원히 돌이킬 수 없다. 한번 병들어 굳어진 말은 정치로도 바로잡지 못하고 혁명으로도 할 수 없다. 이 땅의 민주주의는 남의 말 남의 글로써 창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말로써 창조하고 우리 말로써 살아가는 것이다.

· <우리 글 바로 쓰기 1>



글쓰기로 참교육을 하는 우리가 이제 가장 큰 목표로 삼아야 할 일이 아이들에게 깨끗한 겨레말을 이어주는 일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말을 살리는 일을 제쳐놓고 아이들의 삶을 가꾸어갈 수가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 <우리 글 바로 쓰기 4>



말과 글의 관계는 말이 근본이다. 글은 말에서 생겨난 것이다. 그런데 지식인들의 글은 말에서 너무 멀리 떠나 있다. 말을 지키는 것은 마음을 지키는 것이요, 혼을 지키는 것이다. 겨레의 혼을 지키고 이어가는 데 글쓰기만큼 중요한 수단이 없는 까닭이 이러하다.

· 1988년 제3회 단재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이오덕 선생이 하신 말씀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글-'우리 말' 좀 합시다

제1부 외래어와 맞서기
제1장 우리 말을 살려 쓰려는 뜻

1 우리말 살리는 겨레 운동 펴기 취지문
2 우리 말 살리기 운동의 목표
3 바로 쓰기의 원칙과 기준

제2장 한자말, 어떻게 볼 것인가
1) 한자병용정책에 반대한다
1 한글은 우리 겨레의 목숨-한자병기정책을 규탄하는 성명서
2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어리석은 수작
-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의 주장을 비판함
3 속임수가 있기에 어려운 말과 글을 쓴다
4 어린이들에게 한문글자 가르쳐야 한다는 억지와 속임수
5 한문글자는 우리 말과 우리 민족을 죽이는 암이다

2)한글전용법을 지켜야 한다
6 우리 말(글), 목숨 지키는 독립 선언문
-'한글전용법 지키기 천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하면서
7 우리 말 우리 글을 지키는 기쁨과 자랑
-깨끗함과 흐림을 분별하게 하는 우리들의 일
8 '한글전용법'을 폐지하면 이런 글 세상이 된다
9 이 무슨 독재정권이 하는 짓이냐
10 민정수석비서관실에 보낸 글과 문화관광부에서 온 회답

3)한문글자를 쓰지 말아야 하는 까닭
1 한문글자를 씀ㄴ 우리 말이 죽게 되는 까닭
2 한자말을 쓰지 말아야 하는 까닭 1)
3 한자말을 쓰지 말아야 하는 까닭 2)
4 한자말을 쓰지 말아야 하는 까닭 3)
5 한자말을 쓰지 말아야 하는 까닭 4)
6 한자말을 쓰지 말아야 하는 까닭 5)
7 한자말을 쓰지 말아야 하는 까닭 6)
8 한자말을 쓰지 말아야 하는 까닭 7)
9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괴상한 한자말

제3장 없애야 할 일본말들
1) 일본 제국주의에 영향받은 말들
1 우리 목소리와 남의 목소리
2 일본제국의 쇠말뚝 뽑기
3 일본에 관계되는 말과 일본에서 가져온 말
4 나라이름, 태극기-붓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2) 잘못 쓰이는 일본말들
1 왜 공부를 하면 한 만큼 더 오염된 말을 쓰나
2 한자말과 일본말
3 일본말은 우리 말을 더럽히는 가장 큰 물줄기
4 잘못된 번역문 바로잡기

제4장 영어 사용, 어떻게 볼 것인가
1) 영어공용어론을 반대한다
1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1) - 망국 망족의 영어공용어 주장
2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2) - 바벨탑(나가토 요이치 씨의 글)
3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3) - "조선일보"의 영어공용어 논쟁

2) 미군문제에 관한 글
1 미군 범죄 사건 1) - 48년 미군의 독도 고기잡이배 폭격 사건을 돌아보며
2 미군 범죄 사건 2) - 사냥감이 된 우리 어린이들 (69년 구미읍 미군 어린이사냥 사건)

제5장 우리 말을 쓰려는 사람들
1 시대에 앞장서는 감사원 일꾼들 - '감사문장 바로 쓰기 다짐대회'를 보고
2 방송말과 운전기사의 말
3 산 말을 남긴 사람, 죽은 글을 남긴 사람 - 죽음에 관한 소식을 알린 두 광고문을 보고
4 한문글자 쓰기 또 한바탕 난리 - 이번에는 새 주민증 이름에... 국무총리가 검토, 지시했다고
5 우리 말 우리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들 - '백범기념관건립위원회'에서 보내온 글에 대한 생각
6 아이 이름을 우리 말글로 지읍시다
7 우리 것 멸시하는 같은 뿌리
8 우리 겨레 지키는 큰 지킴이
9 '닛폰 텐노헤이카'란 말에 대하여 - 김정섭 선생님에 대한 글
10 글쓰기와 글쓰기 운동에 대한 반성 - 지난 회보를 읽고
11 고쳐야 할 말과 그냥 두어야 할 말 - 정근영 선생님의 글에 대하여
12 우리 말 바로 쓰기, 그밖의 의견 - 회보 제15호를 읽고

제2부 바로잡기
제1장 신문의 글, 무엇이 문제인가

1 받아쓰기 시키는 신문과 책들
2 신문의 글, 무엇이 문제인가
3 한글날에 나온 신문의 문장
4 선거관계 신문 제목 이래서 될까
5 정상회담을 알린 말
6 체육정신을 떨어뜨리는 말들
7 신문기사 고쳐 읽기
8 바로잡아야 할 말 찾아보기
9 어떤 말이 아름다운 말인가
10 한 번 들으면 곧 알 수 있는 말

제2장 고쳐야 할, 신문의 말
1 '비상', 이게 무슨 말인가?
2 우리 말이 도리 수 없는 '군무'
3 '밀서리'와 '밀사리'
4 '둔치'가 아니라 '강터'다
5 '꽃의 날'보다 '꽃날'이 좋다
6 '코로나'와 '달무리, 햇무리'
7 '금품수수'란 무슨 말인가
8 '호우'가 아니라 '큰비'다
9 물난리, 왜 되풀이 되는가
10 '예의주시한다'는 말
11 '잔해'는 '부스러기'라고 써야
12 '탈세' '탈루' '포탈'이란 말
13 '반면교사'라는 말
14 '진검승부', 이 부끄러운 말
15 '이산가족 상봉'이란 말
16 부모형제 만나듯 우리 말도 만나야
17 '-으로부터'라는 말
18 '-을(를) 통해'라는 말
19 '-에 의한' '-에 의해'란 말
20 우리 말을 꼴사납게 하는 '-적'이라는 말
21 '-적'이라는 말에 대하여
22 '등'은 살아 있는 말이 아니다
덧붙임 - 신문기사 제목 300 뽑아 다듬기

제3장 삶에 파고든 병든 말
1 누가 우리 말을 더럽히는가
2 잘못 쓰는 농사말
3 겹말을 쓰는 까닭
4 '불린다'(부른다)는 말
5 '부른다'(불린다)라는 말
6 '불린다'(부른다)란 말에 대하여
7 '정체성', 무슨 말인가
8 '인내심'보다 '참을성'이 좋다
9 '내용물' '성과물'이란 말
10 '말'과 '언어'
11 '언어생활'과 '말글살이'
12 잘못 쓰는 '주소지'란 말
13 잘못 쓰는 말, '인구수'
14 '세 명'이 아니라 '세 사람'이다
15 '-당'이란 말 - '1인당' '평당'이란 말
16 식구와 부엌과 밥상
17 '고추나무'가 아니라 '고추포기'
18 '당시'는 '그때'라고 해야
19 '향한다'는 말에 대하여
20 '차'와 '차량'이 어떻게 다른가
21 '의아해한다'는 말에 대하여

꼬리글 - '우리말'인가 '우리 말'인가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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