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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수영장 (안녕달 그림책)
저자 : 안녕달
출판사 : 창비
출판년 : 2015
ISBN : 9788936446819
책소개
안녕달이 그리는 청량한 여름 풍경, 계절을 대표하는 그림책 『수박 수영장』! 뜨거운 여름날, 커다란 수박 안에 들어가 수영을 한다는 시원하고 호방한 상상이 돋보이는 그림책. 사람들이 수박 안에서 수영하며 수박씨와 수박 껍질을 이용해 다양하게 노는 모습을 즐겁게 그렸다. 나이와 성별, 직업, 장애 등을 구별하지 않고 이웃 사람들 모두가 한곳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려 노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국 그림책계의 독보적 작가, 안녕달이 쓰고 그린 첫 번째 작품으로, 작가만의 상상과 재치가 빛나며 가족에 대한 애정과 이웃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
목차
커다랗고 시원한 수박 수영장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여름 축제!
여름이면 어김없이 가장 사랑받는 이야기, 『수박 수영장』
★ 국내 30만 부 판매 베스트셀러
★ 일본·대만·중국 판권 수출
★ 그림책 원작 뮤지컬 제작
★ 순천 기적의도서관 ‘올해의 책’ 선정
★ 어린이도서연구회 선정 ‘세계 어린이에게 보여 주고 싶은 한국 그림책’
★ 일본 ‘그림책서점대상’ 선정
“재기발랄한 상상에서 길어 올린 수작.” 국민일보
“현실과 상상을 오가며 여름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책.” 한겨레
“특별한 상상력, 맑은 색감, 따뜻한 세계관.” 한국일보
“따스한 필체로 현실과 환상을 뒤섞은 그림책.” 경향신문
“얼마나 사랑스러운 그림책인가.” 광주일보
“국내 창작그림책 분야에 새 지평을 연 작가.” 서울신문
무더위를 즐기는 기발한 상상
사랑스러운 안녕달 판타지 세계의 문을 여는 작품
“여름 햇볕이 한창 뜨거울 때
수박이 다 익었습니다.
드디어 수박 수영장을 개장할 때가 왔습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 해마다 여름 햇볕이 한창 뜨거워지면 ‘수박 수영장’이 열린다. 엄청나게 큰 수박이 “쩍” 하고 반으로 갈라지면서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들어가 놀 수 있게 되는 것. 수박 수영장은 모두의 관심거리다. 논일을 하던 농부도, 고무줄놀이를 하던 아이도, 빨래를 널던 아주머니도 수박 수영장의 개장 소식을 반긴다. 사람들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시원한 수박 속에 들어가 몸을 담근다. 아이들은 서로에게 수박 살을 던지기도 하고, 수박 잎 위에서 다이빙을 하는가 하면, 수박씨와 수박 살로 커다란 조각상을 만들기도 한다. 일상을 잊고 수박 수영장에서 여름을 즐기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덩달아 마음이 즐거워진다. 책을 읽으며 저마다 수박 수영장에서 붉고 부드러운 과육과 검고 둥근 수박씨, 단단하고 매끈한 수박 껍질 등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책에는 생생한 수박 묘사뿐 아니라 아이들의 웃음소리, 시원한 소나기, 부드러운 노을, 밤의 반딧불이 등 여름의 청량한 풍경들이 담겨 계절의 정취를 오롯이 전한다.
나이, 성별, 장애에 구별 없이 함께 즐기는 특별한 공간
『수박 수영장』에서는 온 마을 사람들이 나이도 성별도 장애도 상관없이 모두 함께 시간을 보낸다. 수박 수영장을 가장 먼저 찾아온 사람은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다. 앉을 때는 절로 “읏샤” 하는 소리가 나오지만 새로 개장한 수박 수영장을 보고 설레는 마음은 아이 못지않다. 수박 껍질로 만든 미끄럼틀을 타는 할머니 얼굴엔 주름이 가득해도 표정만은 생기가 넘친다. 수박 수영장은 아이들뿐 아니라 아저씨, 아주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가족, 친구, 이웃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휠체어를 탄 아이도 이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노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차이를 잊고 모두 함께 놀다가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뒷모습에서 가족과 이웃을 소중히 여기는 다정한 시선이 느껴진다.
수박 한 통에 담긴 따뜻한 가족애
“명수야, 집에 가자!” 날이 저무는 줄도 모르고 늦게까지 놀던 아이들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이끌려 하나둘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은 어린 독자에게는 한바탕 신나게 놀고 난 뒤의 만족감을, 어른 독자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텅 빈 수영장 위로 단풍잎들이 내려앉으면, 축제가 끝난 수영장은 내년을 기약하며 문을 닫는다.
소반 위에 놓인 다 먹은 수박 한 통과 숟가락들을 보여 주는 마지막 장면에서 사실 ‘수박 수영장’ 이야기는 가족들이 함께 수박을 먹으면서 한 상상임을 눈치챌 수 있다. 어쩌면 여름휴가를 앞두고 물놀이를 기대하는 가족일 수도 있고, 일상에 바빠 휴가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가족일 수도 있다. 이렇든 저렇든 소반에 머리를 맞대고 둘러앉아 수박을 먹으며 여름을 나는 식구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수박 수영장』은 한국 그림책계의 독보적 작가로 자리잡은 안녕달이 쓰고 그린 첫 번째 작품이다. 작가의 특장인 색연필로 그린 그림이 포근한 감상을 전하면서도, 만화 형식의 구성을 활용하여 화면에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 냈다. 작가의 활달한 상상과 주변을 향한 사랑이 어울려 빚어낸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