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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다운 게 어딨어 (어느 페미니스트의 12가지 실험)
저자 : 에머 오툴
출판사 : 창비
출판년 : 2016
ISBN : 9788936473006
책소개
여자답게 좀 행동해!
이 말이 지겨운 당신을 위한 유쾌한 페미니즘 안내서
에머 오툴은 한국만큼이나 보수적인 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영국 지상파 채널인 ITV의 「디스 모닝」(This Morning)에 출연하여 제모하지 않은 겨드랑이를 번쩍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로 유명세를 얻었다. “저는 한번도 성차별을 겪어본 적이 없어요!”라고 외치던 안티 페미니스트였던 그는, 어느 날 자신이 ‘여자다움’을 애써 연기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열아홉살을 기점으로 자신의 젠더를 다르게 연기해보기로 한다. 남장하기, 삭발하기, 겨드랑이 털 기르기, 여자랑 섹스하기, 일상 언어에서 여성과 남성의 구분 없애기, 친척 모임에서 가사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기 등 다양한 실험을 거친 그는, 우리는 여자가 되는 방식을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모든 장에서 저자 자신의 경험으로 시작한다. 그로써 독자에게 한층 실감나고 구체적인 간접경험을 선사한다. 그것은 작고 사소해 보이는 편견의 발견에서 작은 행동으로 이어지고, 때로 성공하고 때로 의외의 결과를 불러온다. 그러나 결과와 상관없이, 그것은 차별의 발견과 새로운 시도만으로, 그리고 그 경험의 공유만으로도 다른 세계, 새로운 출발의 가능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여성에 대한 편견의 기록이며 동시에 그 편견에 길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의 기록이다. 그리고 작지만 값진 깨달음의 여정이기도 하다. 저자는 거침없는 용기와 솔직함,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사회구조적 맥락을 결부시키는 날카로움, 발랄한 어조로 이 여정을 기록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매일의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성적 편견을 발견한다. 아주 사소해 보이는 편견을 이겨내는 것조차 결코 녹록지 않음을 깨닫고, 그 쉽지 않은 과정에 동참하여 마침내 작은 실천을 해내는 값진 체험을 내내 유쾌하게 때로 통렬하게 즐길 수 있는 드문 책이다.
목차
서문 조명, 카메라, 액션
제1장 리허설
제2장 연기
제3장 분장
제4장 현실 재현의 난관
제5장 의상을 벗고
제6장 무대 위의 몸
제7장 털 난 아가씨, 별 탈 없나요?
제8장 대사
제9장 베드신
제10장 역할극
제11장 그대의 관객을 알라
제12장 재공연
결론 마지막 커튼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