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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 기쁨의 하루
C. S. 루이스, 기쁨의 하루
저자 : C.S. 루이스
출판사 : 홍성사
출판년 : 2010
ISBN : 9788936502836

책소개


365일 매일매일 곁에 두고 읽을 수 있는 루이스 선집!

루이스의 빛난 이성에 기반한 지혜와 통찰을 한 권에 담은 책이다. 책에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순전한 기독교』,『고통의 문제』, 『예기치 못한 기쁨』,『천국과 지옥의 이혼』, 『피고석의 하나님』,『기독교적 숙고』 등에서 발췌한 글들로 구성되었다. 따라서 매일매일 책상 앞에 두고 묵상할 때 의미가 배가된다.

이 책은, 루이스의 저작을 다 읽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루이스 책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고 루이스의 저작들을 이미 읽어 본 사람들에게는 그중에서도 주옥 같은 글들을 다시 묵상할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월터 후퍼에 의해 교회력의 테마로 엮여져 있어, 이 테마를 잘 따라온다면 루이스의 글을 가장 흥미롭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월 2일
매일 아침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바로 그렇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예상치 못하는 곳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방해하는 진짜 문제에 부딪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매일 아침 눈을 뜨는 바로 그 순간 찾아옵니다. 그 순간 그 날의 모든 소원과 희망이 맹수처럼 달려들지요. 따라서 매일 아침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것들을 모조리 밀어내는 것입니다. 다른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다른 관점을 받아들이며, 좀더 크고 강하고 고요한 생명이 흘러들어오게 하는 것입니다. 이 일은 날마다 계속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안달복달하며 야단법석을 떠는 자연적 자아에서 물러서야 합니다. 그 세찬 바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할 수 있는 순간이 불과 얼마 안 됩니다. 그러나 그런 짧은 순간들을 통해 새로운 종류의 생명이 우리의 전신으로 퍼져 나갑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이렇게 함으로써 일해야 할 부분에서 제대로 일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알과 같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평범하고 보기 좋은 알로 머물 수 없습니다. 부화하든지 썩든지 둘 중에 하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 4장 중에서

6월 2일
영광의 무게
지난 번 한 잡지에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실 때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이 그보다 무한히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과 관련이 없다면,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우리가 그분 “앞에 서게”될 거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분 앞에 출두해서 검사를 받을 거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믿기 어려울 만큼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의 사역으로만 가능한 약속이 주어졌습니다. 우리 중 누구든 그 약속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 검사를 통과하고 인정받아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거라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행복에 실제로 기여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니……. 그저 불쌍히 여김을 받는 정도가 아니라 예술가가 자기 작품을 기뻐하듯, 아버지가 아들을 기뻐하듯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받는다니……. 이 모든 것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며, 그 영광의 무게나 부담은 생각하기조차 벅찰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입니다. --- 『영광의 무게』 중에서

9월 24일
반역의지와 고통
피조물에게 합당한 선은 자신을 창조자에게 맡기는 것―피조물이라는 사실 자체에 이미 부여되어 있는 관계를 지적으로, 의지적으로, 감정적으로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피조물은 선해지고 행복해집니다. 우리가 이 일을 고충으로 여기지 않게 하기 위해 피조물의 차원을 훨씬 뛰어넘는 차원에서 이와 같은 종류의 선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즉, 성부께서 아버지의 사랑으로 영원토록 성자 안에 낳으시는generate 그 존재를, 성자 되신 하나님 자신이 아들의 순종을 통해 성부 하나님께 영원 전부터 되돌려 드리고 계신 것입니다.
…… 왜 우리의 치료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느냐에 대한 첫 번째 대답은 ‘우리가 너무나 오랫동안 자기 것으로 주장해 온 의지를 되돌려 드리는 일은 어디서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든 본질적으로 가혹한 고통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 『고통의 문제』「6장 인간의 고통 I」 중에서

부활절 Easter Day
제가 여기서 말하는 ‘부활’은 그리스도 부활 이후의 첫 몇 시간, 또는 첫 몇 주만을 뜻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아래로 아래로 하강한 후 다시 올라가는 거대한 패턴 전체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부활이라 부르는 것은 말하자면 그 패턴 전체가 돌아가는 회전축에 해당합니다. 그 하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내려가시되 인성humanity 속으로뿐 아니라 인간으로 출생하시기에 앞서 우리 모두 경험하는 이상한 전前 인간, 하위 인간의 생명 형태로 태중의 아홉 달로 들어가셨고, 거기서 더 아래 시체 상태까지 내려가셨습니다. 상승의 움직임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그 시체는 곧 유기체의 상태에서 벗어나 무기물들의 상태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모든 시체가 그렇듯 말입니다. --- 『피고석의 하나님』 「1부 장엄한 기적」 중에서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 The Body and Blood of Christ

그렇습니다, 당신은 모든 곳에 항상 계십니다.
그러나 그지없이 넓은 숲 속에서 사냥을 한 저는
고귀한 수사슴이신 당신을 궁지에 몰아넣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냄새는 제 사냥개들에게 종잡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때로는 전혀 안 나다가, 때로는 어디서나 났으니까요.
제 사냥개들은 다른 냄새나 당신의 냄새를 거의 분간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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