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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와 사랑의 미래 양장본 Hardcover (김연덕 시집)
저자 : 김연덕
출판사 : 민음사
출판년 : 2021
ISBN : 9788937409035
책소개
깨지기 쉬운 시의 언어로 조각한
겁 없고 단순한 사랑의 얼굴
2018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연덕 시인의 첫 시집 『재와 사랑의 미래』가 민음의 시 283번으로 출간되었다. 김연덕 시인은 데뷔 이후 줄곧 사랑을 향한 시를 쓰는 일에 몰두해 왔다. “쓰는 자리와 사랑하는 자리가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랑은 언제나 시보다 환하거나 어둡다.”라고 쓴 데뷔 소감에서 사랑이 그의 시의 동력임이 잘 드러난다. 그러나 사랑의 얼굴을 정확히 포착하는 시를 쓰고자 하는 욕망과는 달리 사랑의 실체는 언어로부터 자꾸만 달아난다. 김연덕의 시는 욕망과 현실의 간극으로부터 출발한다.
시인은 숱한 실패에도 사랑의 시 쓰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유리 공예를 하는 사람처럼 신중한 태도로 사랑을 쓴다. 이 느리고 세밀한 시도들은 날카롭게 벼린 언어로 나타나기도 하고,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삽입되기도 하며, 순간의 빛을 포착한 흑백 사진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이번 시집은 사랑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기 위한 모든 시도들의 총합이다. 실패할 것임을 이미 알고 시작한 시도들은 그 자체로 감동과 위안이 된다. 시집을 덮은 뒤 우리는 저마다 다른 형태일 사랑의 모호한 얼굴들을 가만히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부 너의 등 뒤로 미끄러지듯이 닫히는 문
긴 초들 15
긴 초 17
재와 사랑의 미래 19
roundwood 32
빙하의 빛 또는 가끔가끔 진짜일 수 있던 빙하 34
포프리 40
재와 사랑의 미래 43
나의 건설학교 54
2부
삼각산 59
여름장미 68
아이스버그 70
rose wood oil 74
사랑의 미래 76
재와 사랑의 미래 77
잠든 사람의 친구들 89
유리 장미 92
장미 유리 94
재의 미래 96
재와 사랑의 미래 98
3부
수만 가지 자세의 수만 가지 껴안음 111
악마는 왜 항상 일인분의 다정으로 오는가 117
라틴크로스 122
소외보다 나은 124
아는 사실 126
유리빛 128
그릭크로스 130
사랑의 미래 139
4부
예외적인 빛 147
사랑이 아니라고 외치는 사람의 사랑이 언젠가 잃어버린 슬리퍼를 찾을 때 158
사냥 전에 160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164
내가 사람의 말 안다 해도 166
웅크리기 껴안기 171
사월 비 176
유리함 178
재와 사랑의 미래 180
white bush 190
5부
서점은 구름과 고급 종이를 동등하게 파괴시킨다 195
? 196
crop circle 198
현실은 시작되어야만 할 것이다 205
6부
재와 사랑의 미래 211
재와 사랑의 중추식 미래 219
발문|성동혁(시인)
불분명한 미래만이 전부였을 때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