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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선집 (김원중 교수가 가려 뽑은 『사기』 명편 22)
저자 : 사마천
출판사 : 민음사
출판년 : 2014
ISBN : 9788937431418
책소개
사마천의 『사기』는 인간 본질을 날카롭게 파헤쳐 토사구팽, 사면초가, 관포지교 등 수많은 고사성어의 기원이 된 인간학의 보고(寶庫)다. 예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필독서이자 애독서로서 세상살이의 지혜와 영감의 원천이 되었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인구에 회자되며 생명력을 발하고 있다. 『사기 선집』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기』 전편을 완역한 김원중 교수가 『사기』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명작 22편을 선별해 엮은 것이다.
『사기 선집』에 실린 22편은 대부분 발분(發憤)과 절치부심(切齒腐心)으로 치욕을 딛고 일어선 자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한신은 저잣거리에서 남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 지나가는 모욕을 겪었으나 훗날 한나라의 손꼽히는 개국 공신이 되었고, 월왕 구천은 쓸개를 곁에 두고 패배를 곱씹으며 단련하여 복수에 성공한다.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다가 “왕후장상이 어찌 씨가 있겠느냐!”라며 들고 일어서 왕이 된 진섭, 군법을 수호하고 법치를 지키기 위해 측근까지 제거한 양저의 이야기도 있다.
이렇듯 시대에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은 자신의 단점을 이겨 내고 역경을 발판으로 삼아 때로는 시류에 편승하고 때로는 시대에 거스르면서 천변만화하는 역사의 대변주 아래 나름의 생존력을 확보해 나갔다. 영원한 승자와 패자도 없고 불후한 강자와 약자도 없는 『사기』 속 인물들을 통해 세상살이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금 되돌아본다.
목차
머리말
지도
1부 천하 제패를 향한 치열한 경쟁의 시대
1 백이 열전(伯夷列傳)
왜 유가 경전에는 허유와 무광 등의 사적이 없을까?
백이와 숙제는 정말 원망하는 마음이 없었을까?
착한 이가 곤경에 빠지는 것이 하늘의 도인가?
천리마의 꼬리에 붙어야 천 리 길을 갈 수 있다
2 관·안 열전(管晏列傳)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안다
군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에게 뜻을 드러낸다
3 노자·한비 열전(老子韓非列傳)
훌륭한 상인은 물건을 깊숙이 숨겨 둔다
관리가 되느니 더러운 시궁창에서 놀리라
형명지학의 대가 신불해
용의 비늘을 건드리지 말라
4 사마 양저 열전(司馬穰?列傳)
약속은 생명과도 같다
병사들을 감동시킨 용병술
5 손자·오기 열전(孫子吳起列傳)
군령을 따르지 않는 병사에게는 죽음뿐이다
급소를 치고 빈틈을 노려라
아내를 명성과 바꾸다
나라의 보배는 험난한 지형이 아니라 임금의 덕행이다
남보다 윗자리에 있는 이유
죽은 시체 위에 엎드린 오기
6 오자서 열전(伍子胥列傳)
소인배의 참언을 믿고 친자식을 내치다
억울한 죽음을 가슴에 안고 떠나다
때를 기다려라
오나라의 힘을 빌려 초나라를 깨뜨리다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악의 씨가 자라지 못하게 하라
성공하면 충신이고 실패하면 역적이다
7 월왕 구천 세가(越王句踐世家)
치욕의 고통은 스스로 견디는 자가 겪는 통과 의례다
새가 다 잡히면 좋은 활은 감추기 마련이다
눈동자는 자신의 속눈썹을 보지 못한다
큰돈을 번 자는 씀씀이가 다르다
돈을 제대로 쓰려면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8 상군 열전(商君列傳)
죽음의 문턱에 있는 자의 말은 믿을 수 없는가?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야 성공적인 유세를 할 수 있다
옛것을 따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새로 만든 법은 믿음 속에서 꽃필 수 있다
법은 위에서부터 지켜야 한다
배 속에 있는 질병을 없애라
사람의 마음을 잃는 자는 망한다
9 맹상군 열전(孟嘗君列傳)
사람의 운명은 어디로부터 받는가?
닭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로 위기를 벗어나다
모든 일에는 보답이 따른다
맹상군의 결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
군주가 이익에 눈멀면 백성은 떠난다
가난하고 지위가 낮으면 벗이 적어진다
10 염파·인상여 열전(廉頗藺相如列傳)
용기와 지혜로 화씨벽을 돌려보내다
피를 뿌려서라도 군주의 위엄을 지킨다
나라의 위급함을 먼저 생각한다
세금이 공평하면 나라가 부유해진다
쥐구멍 안의 싸움에서는 용감한 쥐가 이긴다
조괄 어머니가 조괄을 추천하지 않은 이유
권세를 가진 자에게는 사람이 몰린다
죽음을 알면 용기가 솟는다
2부 첫 통일 제국 진나라의 짧은 흥망
11 여불위 열전(呂不韋列傳)
진귀한 재물은 사 둘 만하다
한 글자도 더하거나 뺄 수 없다
거짓으로 얻은 명성은 물거품 같다
12 자객 열전(刺客列傳)
비수를 쥐고 잃었던 땅을 되찾다
내 몸은 바로 당신 몸이오
충신은 지조를 위해 죽는다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를 위해 죽는다
인물은 범상치 않은 행보를 보인다
굶주린 호랑이가 다니는 길목에 고기를 던져 놓는다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아야 성공한다
자객은 한번 떠나면 돌아오지 않는다
13 이사 열전(李斯列傳)
사람이 잘나고 못남은 자기 위치에 달려 있다
등용했으면 내치지 말라
옛것으로 지금을 비평하지 말라
이사가 몽염보다 못한 다섯 가지
제 몸조차 이롭게 못하면서 어찌 천하를 다스리랴
사슴을 말이라고 하다
14 진섭 세가(陳涉世家)
왕후장상이 어찌 씨가 있겠느냐
진섭에 호응하여 혹리에 항거하다
출세한 친구에게는 옛일을 함부로 드러내어 말하지 말라
3부 항우와 유방의 초한 쟁패
15 항우 본기(項羽本紀)
야심가 항우의 비범한 포부와 호방한 기질
가문과 명망을 등에 업고 등장한 항우
죽음도 피하지 않는데 잔술을 사양하랴
초나라와 한나라의 건곤일척 승부
16 고조 본기(高祖本紀)
타고난 관상과 대장부 기질
민심을 등에 업고 함양으로 들어가다
천하를 얻는 자는 먼저 인재를 얻는다
천하의 모든 이에게 베풀고 떠나다
17 소 상국 세가(蕭相國世家)
금과 비단보다 법령과 도서가 먼저다
사냥개와 사냥꾼의 차이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18 유후 세가(留侯世家)
젊은이가 가르칠 만하군
갓 쓴 서생의 말만 듣다가는 대사를 그르친다
모반을 잠재우는 법은 원한 산 자를 임용하는 것이다
19 회음후 열전(淮陰侯列傳)
가랑이 사이로 기어 나가다
소하가 달아난 한신을 쫓아간 까닭
천하는 마음을 얻은 자의 몫이다
싸움에 진 장수는 무용을 말하지 않는다
과욕은 화를 부른다
들짐승이 다 없어지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
높이 나는 새가 모두 없어지면 훌륭한 활을 치운다
아녀자에게 속은 것도 운명이다
4부 사마천이 꿰뚫은 다양한 인간 삶
20 골계 열전(滑稽列傳)
육예에는 세상을 다스리는 힘이 있다
삼 년 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는 새는 무슨 새일까
적은 것을 가지고 큰 것을 바라면 가능할까
사물은 극도에 이르면 쇠한다
말을 임금의 예로 장사 지낸다
청렴한 관리도 할 것이 못 된다
우스갯소리도 이치에 맞으면 가치가 있다
자주 뒤돌아보아 연민의 정을 일으키라
조정 안에서 세상을 피해 산다
때가 다르면 할 일도 다르다
추아(騶牙)가 나타나면 먼 나라가 투항해 온다
사람이 죽으려면 하는 말이 착하다
남루한 옷 속에 있는 보화를 찾으라
따오기를 잃은 자의 변명
군자는 서로 좋은 말(言)을 보낸다
서문표의 지혜
어진 사람이 만든 법식은 바꾸면 안 된다
21 화식 열전(貨殖列傳)
입고 먹는 것이 다스림의 근원이다
부잣집 아들은 저잣거리에서 죽지 않는다
물건과 돈은 흐르는 물처럼 유통시켜야 한다
세력을 얻어 더욱 세상에 드러난다
시세 변동에 따라 새처럼 민첩하게 사고팔라
목자와 과부가 천자에게 대우받을 수 있는 까닭
물자와 지역, 그리고 사람의 상호 관계
부귀해지려는 몸부림
부를 얻는 데는 상업이 최상이다
부유해지는 데는 정해진 직업이 없다
22 태사공 자서(太史公自序)
뼈대 있는 집안의 내력
천하의 이치는 하나인데 제각기 길을 간다
사마천의 각지 여행
사마담의 유언을 받들다
사마천과 호수의 『춘추』 논쟁
마음속에 맺힌 울분을 토로하기 위해 『사기』를 짓다
십이 본기 해제
십 표 해제
팔 서 해제
삼십 세가 해제
칠십 열전 해제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