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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저자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출판사 : 민음사
출판년 : 1999
ISBN : 9788937460241
책소개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가 경험한 세계 전체가 녹아 있는 소설
다양한 인간관계와 예술적 경험을 통해 자아를 완성하는 청년의 이야기
교양소설의 모범이자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정수
“만약 당신이 예술가가 되실 운명이라면, 당신은 이 어두운 순진성을 오래 간직하실수록 좋습니다.”
청년기를 거쳐 장년기에 접어들어 이 작품을 쓴 괴테는 더 이상 열혈청년일 수만은 없으며, 따라서 이 작품의 주인공 빌헬름을 통해 연극의 길로 들어선 그의 인생항로의 궤적을 그려보고자 했다. 이것은 바로 ‘질풍노도의 문학’에서 ‘고전주의 문학’으로 나아간 괴테의 도정이기도 했다.
젊은 베르테르가 자연 풍경을 화첩에 담으면서 자유를 느끼는 예술가 기질을 보였다면, 빌헬름은 시민 사회의 삶을 버리고 택한 ‘연극의 길’에서 궁극적으로 ‘인생의 길’로 회귀한 것이다.
주인공 빌헬름은 유년 시절부터 연극의 온갖 형태와 경로를 거쳐 오면서 결국 자아 형성의 길에 도달하게 된다. 시민 계급 출신인 주인공 빌헬름이 여배우 마리아네와의 사랑과 도피, 감성적인 여성 리네, 이국적 외모와 신비적 침묵의 소유자 미뇽을 거쳐 귀족 신분의 나탈리에와 결혼하는 과정은 주인공의 교양 과정인 동시에 독자의 교양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여러 여성 편력을 다룬 연애 소설로 한정하기보다는 그 모든 과정을 통해 한 자아가 세계로 나아가, 연극을 통하든 다른 길을 거치든 간에, 세계와 교감하고 마침내 세계와의 조화를 이루는 일종의 자아 형성의 과정을 담은 교양 소설이요, 동시에 시대 소설이며 인식 소설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 안삼환, 「작품 해설」에서
목차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으며 판단은 어렵고 기회는 쉽게 달아난다. 행동하기는 쉽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생각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불편하다. 모든 시작은 밝고 즐거우며 문턱은 기대의장소리다. 소년은 경탄하고 인상이 그의 갈길을 정하여 그는 놀면서 배우지만 뜻밖에도 진지성이 찾아오는 통에 깜짝 놀라게 된다. 모방은 우리가 타고난 재능이지만 무엇을 모방해야 할 것인지를 알아자리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