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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저자 : 단테 알리기에리
출판사 : 민음사
출판년 : 2007
ISBN : 9788937461521
책소개
선과 악, 죄와 벌, 정치와 종교, 문학과 철학, 신화와 현실, 인간사의 모든 주제를 끌어안은, 인간의 상상력이 빚어낸 최고의 걸작 『신곡』. 이번에 민음사가 출간한 『신곡』은 그중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해석을 가한 윌리엄 블레이크의 삽화 102컷을 모두 실어 독자들에게 새로운 독해의 가능성을 마련해 주고자 했다. 로세티나 도레의 그림들이 『신곡』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해석하고 재현했다면, 블레이크의 그림들은 훨씬 더 시각적으로 해방된 작품들로, 율동적인 생동감, 위풍당당한 단순함을 지닌 형상을 그리고 있다.
시성(詩聖) 단테의 웅장한 서사시 『신곡』은 그가 정치적 활동으로 인해 고향 피렌체에서 추방당한 뒤 세상을 떠나기까지 20여 년에 걸친 유랑 중에 써 낸 작품이다. 현실에 대한 비판서인 동시에, 중세의 모든 학문을 종합하고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의 고전 서사시 전통을 계승한 이 책에는 플라톤, 토마스 아퀴나스, 역대 황제들과 교황들 등의 실존 인물들과 함께 제우스, 오디세우스, 아킬레우스 등의 신화적 존재들, 그리고 성서의 인물인 유다와 솔로몬 등에 이르기까지 수백 명의 인물들이 등장해 천태만상의 인간상을 보여 준다. 지옥, 연옥, 천국을 관통하는 여정에서 만난 이 인물들을 통해 단테는 구원을 열망하는 인간의 조건을 그리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다.
목차
1757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정규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열네 살 때부터 판화가의 도제로 일했으며, 왕립미술원에서 공부한 적도 있다. 열두 살 때부터 시를 썼고 첫 시집 『습작시집』(1783)에 이어, 『순수의 노래』, 『델의 서』, 『밀턴』, 『예루살렘』 등의 시집에서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체험과 상상을 표현해 기존의 문학과는 전혀 다른 바람을 일으켰으며, 최초이자 가장 위대한 낭만주의 시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자신의 대부분의 시집에 직접 그린 채색 삽화를 넣었던 블레이크는 화가로서도 천재성을 나타냈는데, 특히 단테의 『신곡』과 구약성서의 『욥기』를 위해 그린 삽화는 그 예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림에서도 그는 당대의 주류에서 완전히 벗어나 율동적인 생동감, 위풍당당한 단순함을 지닌 형상을 그리며 시각적인 상상력을 해방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