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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문의 비밀 하 (백탑파, 그 두 번째 이야기)
저자 : 김탁환
출판사 : 민음사
출판년 : 2007
ISBN : 9788937481536
책소개
거짓 열녀를 적발하라!
18세기 조선의 명탐정 김진과
의금부 도사 이명방에게 내려진 정조의 특명.
그들이 열녀문을 둘러싼 음모를 밝힌다.
★영화 「조선명탐정」 원작 소설
정조의 새 정부에 검서관으로 등용된 서얼 출신 백탑파 인재들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서이수. 5년이 지났지만 조정의 핵심에는 접근하지 못한 채 흉중에 품은 꿈은 펴 볼 길이 없다. 드디어 이덕무에게 적성 현감 임명이 내리고, 나라를 새롭고 부강하게 할 북학을 실천하고자 검서관들 마음은 들뜨는데…….
저자소개
1968년 진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장편소설로 『불멸의 이순신』,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방각본 살인 사건』,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 『허균, 최후의 19일』, 『압록강』, 『독도 평전』, 『나, 황진이』,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눈먼 시계공』(공저) 등이 있다. 이 밖에 소설집 『진해 벚꽃』, 문학비평집 『소설 중독』, 『진정성 너머의 세계』, 『한국 소설 창작 방법 연구』 등을 출간하였다.
목차
침묵이 나비처럼 떠돌았다. 눈을 감고 고개를 약간 든 김진은 첫 만남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활기로 가득 찬 여인이었네. 단정하고 말을 아꼈으나 크고 반짝이는 눈망울은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지. 배움도 깊어 우리가 백탑 아래에서 읽은 서책들을 두루 섭렵하였더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나온 서책 중 셋을 꼽아 보라 하였더니, 도학에서는『성학집요(聖學輯要)』, 경제에서는『반계수록(磻溪隨錄)』, 방술에서는 『동의보감』을 주저 않고 택할 정도였네. 특히 천문 역법에 밝아서 『의상법식(儀象法式)』,『측량법의(測量法義)』,『철정산 외편(七政算外篇)』,『서양신법역서(西洋新法歷書)』의 서목과 문장들을 줄줄 외웠어. 거극도(去極度, 하늘의 북극에서부터 잰 각도를 측정하는 법)에 대해서도 집요하게 묻더군."
"어디서 그 공부를 다 했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