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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책 읽기 (세상 모든 책을 삶의 재료로 쓰는 법)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세상 모든 책을 삶의 재료로 쓰는 법)
저자 : 정혜윤
출판사 : 민음사
출판년 : 2012
ISBN : 9788937484872

책소개

‘독서의 기술’이 곧 ‘삶의 기술’이다!

세상 모든 책을 삶의 재료로 쓰는 법『삶을 바꾸는 책 읽기』. 장르를 가르지 않는 방대한 독서와 생생하고 감각적인 글쓰기로 독서 에세이 장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저자 정혜윤이 책과 인생에 대한 누구에게나 익숙한 여덟 가지 질문과 새로운 삶에 대한 누구도 생각지 못한 창조적 해답을 제시하였다. 저자는 독서는 내가 다른 존재로 옮겨 가는 ‘자기 계발’을 위한 것일 때, 삶을 바꾸기 위한 것일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책 읽는 능력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책이 정말 삶의 위로가 되는지, 읽은 책을 어떻게 오래기억하고, 어떤 책부터 읽으면 좋을지 등 독서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그녀만의 독서론, 독서법, 그리고 인생론을 들려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내가 태어난다
다시 삶을 사랑하게 된다

“책은 읽어서 어디에 써먹나요?”
책과 인생에 대한 누구에게나 익숙한 여덟 가지 질문과
새로운 삶에 대한 누구도 생각 못 한 창조적 해답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방대한 독서와 생생하고 감각적인 글쓰기로 매번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던 감각의 독서가 정혜윤의 『삶을 바꾸는 책 읽기』가 (주)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던지는, 독서에 대한 여덟 가지 질문으로 시작한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언제 책을 읽나요?”, “책 읽는 능력이 없는데 어떡하나요?”, “삶이 불안한데도 책을 읽어야 하나요?”, “책은 써먹을 데가 없는 거 같아요. 책이 쓸모가 있나요?” 등. 정혜윤은 독서 강연을 하며 숱하게 들어 왔던 이 여덟 가지 질문에 대해 답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질문들은 모두 누구나 원하는 ‘다른 삶’에 대한 답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질문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독한 독서가로 이름을 떨치는 저자가 그동안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며 느꼈던 모든 것이다. 저자는 그동안 읽어 온 수많은 책을 통해, 삶의 현장에서 인터뷰를 하며 만난 ‘거리의 스승들’을 통해 질문에 답하며, 그녀만의 독서론, 독서법, 그리고 인생론을 펼친다. 늘 연재를 통해 먼저 독자를 만나고 후에 책으로 묶어 내는 방식이 익숙했던 저자가 처음으로 연재 없이 책을 출간하여 독자들에게 처음 공개되는 글이기도 하다.

■ 독서의 기술이 곧 삶의 기술

누구에게나 삶을 바꿔 보고 싶은 열망이 있다. 그리고 누구나 그만큼 현재 삶에서 불안을 느끼고, 어딘가 의지하고 싶어 하며, 도움을 받고 싶어 한다. 저자는 앞서 말한, 책에 대한 여덟 가지 질문이 단순히 ‘독서의 기술’에 한정된 것이 아니며, 그 자체가 ‘삶의 기술’에 대한 질문이라고 말한다.
가령 가장 흔하게 던지는 “먹고살기도 바쁜데 언제 책을 읽나요?”라는 질문은, 우리가 단지 생존하고, 연명하기 위해서만 한정된 하루의 시간을 보내지 않고 그 일부를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보내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정혜윤은 이에 대해 ‘자율성의 시간’이라는 개념을 ‘나를 키우는 시간’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답한다. 우리가 하루 중 일부를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순전히 자신의 의지와 욕망으로 기쁨에 몰두하여 보내면, ‘그 시간이 아무리 짧더라도’ 내 영혼을 조금씩 성장시키고, 결국 삶의 나머지 시간까지 다른 의미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의 양’이 아니라, 우리가 시간에 부여하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말 같지만, 정혜윤은 이 차이가 물리적 시간을 어떻게 지배하는지를, 스탕달의 『적과 흑』, 베른하르트의 「야우레크」 등의 책과 실제로 인터뷰를 한 농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적으로 풀어 놓는다. 이런 식으로 저자는 질문 하나하나에 답하며 ‘삶을 바꾸는 독서의 기술’, 곧 ‘창조적 삶의 기술’을 말한다.
“책 읽는 능력이 없는데 어떡하나요?”, “삶이 불안한데도 책을 읽어야 하나요?” 등의 질문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모두 삶의 문제로 바꿀 수 있다. 이 질문들에는 “사는 능력이 없는데 어떡하나요?”, “불안한데도 계속 살아가야 하나요?” 등의 질문이 숨어 있다. 책 읽기에 대한 이 모든 질문은 결국 지금과 다른 삶에 대한 열망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이 모든 질문의 답이 우리 삶에 있다고. 책을 잘(풍요롭게) 읽는 사람이 삶도 잘(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 책에서 삶을 읽고, 삶에서 이야기를 읽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는 독서법 중 하나는 책에서 문자보다 삶을 먼저 읽는 것이다. 혹자는 (대개 성공을 위한, 또는 리더가 되기 위한) 책 읽기에서 독해력이나 어휘력을 더 중요시하고, 그것을 훈련하거나 공부하기를 요구하지만, 정혜윤의 ‘삶을 바꾸는 책 읽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독서 능력은 공감하고, 타인을 돌아보고, 세상과 자신을 볼 줄 아는 능력이다.
저자는 또한 책에서 삶을 읽어 내는 것만큼 삶에서 이야기를 읽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혜윤은 오랫동안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며 처음엔 책에서 삶을 발견하고 감탄했지만, 후에는 오히려 삶의 현장에서 (책에서 봤거나 책보다 놀라운) 이야기를 발견하고 놀라곤 했다고 고백한다. 독서의 기술이 삶의 기술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삶의 기술이 독서의 기술이 되는 순간을 목격한 것이다.
이 책에는 정혜윤이 말하는 ‘거리의 스승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농부 할머니이고, 가사 도우미 아줌마이며, 아흔 살이 넘은 택시 기사 할아버지이다. 일흔이 넘어 시 쓰는 수업을 듣는 농부 할머니는 쓸모가 아닌 즐거움을 위해 밤잠을 쫓아가며 시를 읽는 시간을 보내고, 여러 풍파를 겪은 가사 도우미 아줌마는 자신이 느끼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책에서 문자로 발견하며 위로를 받는다. 아흔 살이 넘은 택시 기사 할아버지는 아직도 잊지 못하는 첫사랑 때문에 우수에 젖곤 하는데, 그의 모습은 갈레아노의 『시간의 목소리』라는 책에 나오는 인물과 놀랍도록 닮았다. 정혜윤은 농부 할머니에게서 시간을 쓰는 법을 배우고 그것을 그대로 독서법에 적용하며, 가사 도우미 아줌마가 책에서 어떻게 위로를 받는지를 배우고 그녀의 위로법이 우리 삶에서도 필요함을 깨닫는다. 택시 기사 할아버지를 보며 자신이 읽은 책보다 삶이 더 강렬한 모습을 띠는 것에 놀라기도 한다.
책과 삶은 닮아 있고, 책에서만 삶을 읽는 것은 일방향의 독서밖에 되지 못한다. 우리 삶을 돌아봐야만 우리는 우리가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를 잊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더 잘 살기 위해 책을 읽고, 우리가 사는 모습은 또 책이 된다. 우리가 읽는 책은 나의 삶이고, 타인의 삶이다. 이들 삶을 돌아보지 않을 때 우리 삶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 책 읽기가 삶을 바꿀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 추천사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감미로운가를 일깨워 주던 정혜윤은 이런 질문을 독자에게 던져 왔다. “끝내 당신의 삶을 건설시킨 바로 그 책을 읽었던 순간에 대해 말해 주세요.” 이제 그녀는 당신의 친절한 답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그 순간 당신의 삶은 어떤 변화를 시작하였나요?”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내 삶과 당대와의 관계를 증명하는 일이다. 세상 모두가 우리에게 스승이듯 나의 독서도 공부 그 자체가 되곤 한다. 아직도 삶과 독서의 관계를 눈치 채지 못한 독자가 있다면 그에게 이 책을 권한다.
- 변영주(영화감독)

나는 지금껏 책이란 무릇 전문가의 지식이자 교양의 언어이며, 책 읽기는 평범한 삶과 단절된 위대한 정신으로의 입문이라고 배워 왔다. 그러나 정혜윤의 책 읽기는 책과 삶의 분리를 문제 삼는다. 그녀는 거리에서 만난 ‘무지한 스승’들의 놀라운 영혼을 고전의 오랜 지혜들과 연결시킨다. 그녀는 묻는다. “삶으로 돌아가지 않는 독서, 삶을 바꾸지 않는 독서가 무슨 의미가 있죠?” 그녀는 속삭인다. “잠시 책을 덮고 눈앞의 세계를 바라보세요. 책을 꼭 붙잡고 삶의 안쪽으로 한 발 내디디세요.” 그녀의 순진한 질문과 부드러운 속삭임이 오늘 내게 가장 도발적이고 진실한 책 읽기에의 권유로 다가온다.
- 심보선(시인)



책은 바로 그런 쓸모입니다. 좋은 책은 우리의 영혼에 형태를 부여하고 고통에 한계를 주고 잘못된 생각을 끄집어내고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는 마술 피리입니다. 책은 이 시대에 모든 인류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 살을 파먹는 벌레들, 즉 우리 모두 다 같이 앓고 있는 그 온갖 불안과 고통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책은 불안과 고통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피리를 통과하는 공기의 선율과 리듬과 언어로 말함으로써, 불안과 고통을 극복하게 합니다. 책이 불안과 고통을 말하는 이유는 바로 미래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118~119쪽

책과 삶에는 치명적인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운명에 대한 것입니다. 한 권의 책. 이 책의 운명은 언제 결정 나는가? 저자가 마침표를 찍었을 때? 서점에 진열했을 때? 인쇄소에 넘어갈 때? 도서관에 불이 안 날 때? 인간의 운명에 대해서도 같은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운명은 언제 결정되나요? 부모님이 나를 낳았을 때? 대학에 갔을 때? 취업을 했을 때? 결혼을 했을 때? 버스를 잘못 탔을 때? 그 남자에게 우산을 빌려 주었을 때 보르헤스는 각각의 책은 각각의 독서를 통해 다시 태어난다고 말했습니다. 즉 누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의미가 무한하다고 했습니다. 책의 운명은 쓰인 시간, 혹은 작가가 출판한 연도, 독자가 책을 구입한 그 시기에 결판나지 않고, 어떤 사람이 책을 읽는 바로 그 순간에 결정 난다고 했습니다. 책이 완료형이 아닌 것처럼 사람 또한 완료형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어떤 ‘의미 부여’를 기다리는 형식입니다.
- 157쪽

우리에겐 사랑이 있어도 애써 봤자 세상은 그대로라는 체념도 있습니다. 누가 알아줄까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과연 될까, 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콤플렉스가 강한 인간은 주어진 것이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 중에 있습니다. 가장 냉소적인 사람은 인간의 힘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믿지 못하는 사람들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냉소적인 인간이 된 것은 냉소적인 인간을 낳는 사회 속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은 지루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책은 정말 지루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삶 자체가 지루한 사람도 존재합니다. 지루하단 말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은 성공이나 이익 말고는 추구할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 있습니다.
- 232쪽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사랑하는 자의 모습으로

첫 번째 질문: 먹고살기도 바쁜데 언제 책을 읽나요?
자율성의 시간, 기쁨에 몰두하는 시간

두 번째 질문: 책 읽는 능력이 없는데 어떡하나요?
문자보다 삶을 바라보는 능력

세 번째 질문: 삶이 불안한데도 책을 읽어야 하나요?
운명보다 거대한 선택의 힘

네 번째 질문: 책이 정말 위로가 될까요?
슬픔을 표현하는 자기만의 형식

다섯 번째 질문: 책이 쓸모가 있나요?
자기 계발의 진정한 의미

여섯 번째 질문: 책의 진짜 쓸모는 뭐죠?
공통성의 경험, 능력자 되기, 앎의 시작

일곱 번째 질문: 읽은 책을 오래 기억하는 법이 있나요?
잘 잊어버리기, 손으로 기억하기, 몸으로 기록하기

여덟 번째 질문: 어떤 책부터 읽으면 좋을까요?
우리를 계속 꿈꾸게 하는 리스트

마지막, 비밀 질문

책 속의 책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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