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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무용, 그리고 몸철학 (문예의 인터페이시즘)
미술과 무용, 그리고 몸철학 (문예의 인터페이시즘)
저자 : 이광래
출판사 : 민음사
출판년 : 2020
ISBN : 9788937491139

책소개


끊임없이 새로운 창조를 위해 정신없이 내달리는 예술의 욕망!

“나는 나의 파괴적 본능을 실감하고,
이를 생생하게 자유로운 세계를 재창조하는 데 사용할 수 있었다.”
- 앙리 마티스, 본문에서 재인용

예술은 어떻게 매번 새로워졌을까? 예술의 역사는 상전이, 즉 국면전환의 역사다. 서로 다른 존재 간의 막힘없는 통섭은 상전이의 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위대한 예술가들의 독창과 독보는 다름과 새로움에 대한 ‘욕망’에서, 그리고 새로움의 부족과 결여를 극복하려는 ‘강박’에서 나온다. 볼테르의 사전이, 플로베르의 소설이, 말라르메의 시가, 피카소와 백남준의 작품이, 이사도라 덩컨의 춤이 그러했다. 그리고 이러한 예술의 혁신은 볼테르의 ‘백과전서’ 운동이 프랑스대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가 되었듯이, 우리의 역사를 어김없이 다음 장으로 넘긴다.

『미술과 무용, 그리고 몸철학』은 미술과 무용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의 가로지름을 다룬다. 국내 예술철학 분야의 독보적인 연구자인 이광래 교수는 예술과 철학 영역에서 일어나는 인적/물적, 지적/정서적, 마음/몸을 전방위로 가로지르려는 유목적 욕망의 표출과 서로 다른 이종(異種)의 것을 더 많이 공유하려는 공생적 의지의 표명에 대해, ’인터페이스(interface)'라는 용어로 설명해 왔다. 이 책에서 분석하는 것은 바로 미술과 무용이 상대에 대한 욕망과 유혹을 통해 거치는 인터페이스의 과정이다. 시각예술이고 공간예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미술과 무용은 “몸철학 위에 세워진 ‘인터페이스 현상’이었을 뿐이다.”

“당신은 사람들을 잠에서 깨워야 합니다. 그들이 사물을 다른 방식으로 보게 해야 합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그림을 창조해서 사람들이 노발대발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들이 무사하지 않은 미친 세계, 즉 그들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존재하지 않는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
- 파블로 피카소, 본문에서 재인용

“나는 발레의 적입니다. 나는 발레가 거짓이고, 부조리하며 예술의 영역에서 벗어난 것으로 봅니다.”
- 이사도라 덩컨, 본문에서 재인용

이사도라 덩컨은 프리드리히 니체로부터 영혼의 파괴적인 충격을 체험하고서는 무용사에서 최초의 혁신과 충격을 이뤄냈다. 그녀의 춤과 사상은 최초의 입체주의 창시자인 피카소가, 아직 그려지지 않은 자신의 미지의 작품들을 모조리 ‘기존 미술의 적’이자 ‘파괴의 종합’이라고 주장했던 것과 다를 바 없었다.

목차


1부 문예의 인터페이시즘
1 내재적(미시적) 계면성
평면의 일탈: 입체에서 답을 찾다, 마티스와 베이컨, 피카소
계면은 지평융합이다
2 외재적(거시적) 계면성
분열의 계기: 비가시적 계면충격
생산의 동기: 가시적 계면충격과 계면의 통합성

2부 습합하는 미술
3 인터페이스 방법으로서의 습합
방법으로서의 습합
미술가의 여권과 습합여행
4 미술 속의 무용
삼미신과 보티첼리의 프리마베라
악마의 춤과 죽음의 신의 춤: 보스, 홀바인
표현무용과 에밀 놀데의 표현주의
드가의 낭만적인 꿈과 발레
르누아르와 무도회
로트레크와 카바레 인생: 물랭루즈와 디방 자포네
마티스의 계면욕망과 야수의 춤
앙드레 드랭과 야수의 춤
피카소의 탈주욕망과 춤
페르낭 레제의 입체주의 발레미학
프랜시스 피카비아: 욕망의 표류와 무용표상의 변화
맨 레이의 에어로그래피와 춤 그림

3부 수렴하는 무용
5 인터페이스 방식으로서의 수렴; 수렴과 종합
상전이의 단초로서의 인터페이스
무용의 변용: 나는 욕망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6 무용 속의 미술
무용예술의 진화: 카오스적 춤, 코스모스적 춤
무용 속의 미술: 덩컨, 디아길레프와 피카소, 커닝햄

4부 인터페이시즘으로서의 몸철학
7 왜 인터페이시즘인가?
니체의 발견
포스트해체주의와 인터페이시즘
8 인터페이시즘의 몸철학적 토대
베르그송의 생기론: 생명의 약동, 시간의식과 지속
실존주의와 예술의 계면성: 키르케고르, 사르트르의 실존
메를로퐁티의 몸철학으로서의 현상학
해체주의와 예술의 계면성: 니체철학, 해체주의로서의 포스트모더니즘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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