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한국 정당의 미래를 말하다
한국 정당의 미래를 말하다
저자 : 조화순|송지향|금혜성|이소영|김범수|장우영|송경재
출판사 : 한울아카데미
출판년 : 2015
ISBN : 9788946057982

책소개


한국 정당, 절체절명의 위기!
소멸과 진화의 갈림길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근대 정치가 막 발달하기 시작한 때에 정당은 사회구조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꼭 필요한 매개체였다. 그러나 대표성과 전문성의 상실, 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무능함, 모호한 정체성과 이념 등으로 정당이 위상을 잃기 시작했다. 오늘날 한국 정당은 벼랑 끝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 가장 거대한 양 정당의 정체성은 모호해졌으며 보수와 진보의 색채를 지키던 보루가 무너진 지 오래다. 시민과 정당 사이에 생긴 균열은 점차 거대해지고 있으며 정당은 대의(代議) 집단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 한쪽으로만 치우친 논리, 상대 당을 무조건 비판하고 보는 태도 등은 정당에 대한 시민의 무관심과 불신을 더욱 부채질했다. 그러나 시민의 정치적 관심이 소멸한 것은 아니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은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대의가 아닌 직접 참여 방식으로 바꾸었고, 시민의 정치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마지막 불씨 같은 존재가 되었다. 즉, ‘정당의 소멸만 예견될 뿐 정치적 관심의 소멸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시민의 정치 참여에 더 이상 정당이 끼지 못하고, 대의 집단으로서 기능하지 못한다면 한국 정당은 심각한 존립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한국 정당의 미래를 말하다]는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한국 정당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 실태를 진단한 책이다

목차


소셜 네트워크 시대, 미국과 유럽 정당은 어떻게 적응했나

정당정치의 위기는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소셜 미디어라는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이 도입된 국가들에서 정당의 진화는 필연적인 것이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시민의 신뢰를 잃어 위기에 봉착한 기존 정당들을 보완한 새로운 유형의 정당이 탄생했다. 한 예로 독일에서는 환경이나 지적 재산권 등 다수의 중도층 유권자들이 관심 갖는 이슈들을 대변하는 녹색당, 해적당이 설립되었으며, 미국에서는 범성애평화당, 트랜스휴머니스트당 등 온라인 정당들이 등장했다. 이 정당들은 모두 단일 쟁점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인터넷을 통해 사회 구성원의 의견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렇게 시대에 발맞추어 진화한 정당들은 유권자들의 선호와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해외 정당뿐 아니라 미국 민주당의 선거 캠페인 성공 전략 등 다면적인 사례에 주목해 한국 정당이 나아갈 방향을 심층 모색한다.

세월호 참사, 농약 급식 사건,
사회 이슈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과 민주주의의 관계


박원순과 정몽준 후보의 경쟁이 한창이던 지난 서울시장 선거 당시, 주요 미디어들 간에 정치적 입장 차이는 매우 뚜렷했다. 세월호 참사와 서울 지하철 2호선 사건, 농약 급식 사건, 정몽준 후보 아들의 SNS 멘션 등 주요 이슈에 대한 미디어 간 공방은 정당의 대립만큼이나 치열했다. 이 책은 미디어가 어떤 정파적 성격을 띠며, 특정 정당을 선호하는 유권자들이 미디어를 어떻게 선택하는지, 정치적 결과는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또한 미디어 보도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유권자와 한국 민주주의에 어떠한 함의를 가지는지 알아본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를 만난 한국 정당들
정당 민주화의 물꼬를 틀 것인가


정당들이 공직 후보 선출 과정에 급진적인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소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정치인들은 SNS를 통해 유권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저자들은 이것이 실질적인 정당 민주화로 이어지기 위해서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먼저 정당은 이해타산을 극복하고 당원들의 정치 참여가 일상화,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각 정당들은 정보통신기술을 장기적이고 단계적으로 적용해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셜 미디어는 국민이 자립적으로 정치적 입장을 표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인 동시에 대의민주주의가 가진 한계를 보완해 정당 민주화를 이룩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기에, 이것이 정당 운영에 전반적으로 녹아들 수 있도록 제도적 측면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 시대의 정당을 위한 실제적인 지침서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직접참여주의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국가들이 한 번쯤 겪는 일이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정당들은 이 위기를 잘 타개해나가고 있는 반면, 한국 정당은 여전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위기의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중도층을 무시한 정책과 소셜 미디어를 참여가 아닌 국민 동원의 수단으로만 이용한 정당들의 행태일 것이다. 민주주의의 종말이 거론될 정도로 정당정치의 위기감이 팽배한 지금, 대한민국 정당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책이 출간되었다. [한국 정당의 미래를 말하다]는 한국 정당의 민주화를 꾀하는 시도이자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서 정당과 국민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이다.

수명을 다한 정당, 그렇다면 새로운 모델은 무엇인가

기존 정당의 수명은 끝이 났다. 대의 정치는 민주와 참여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국민을 소외시켰고, 국민은 멱살잡이로도 모자라 망치와 최루탄까지 동원된 정당 간 다툼을 보며 정당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 그러던 중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주체적인 목소리를 내는 국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정치적 이념과 요구를 당당히 표출한다. 이제 한국 정당은 정치적으로 자립한 국민, 똑똑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는 소셜 세대를 상대해야 한다. 바야흐로 ‘소통 정치 시대’다. 이 책은 앞서가는 소셜 미디어와 퇴보하는 한국 민주주의 속에서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몸부림치는 정당의 실태와 한계를 분석한다. 3김 정치 시대부터 유럽의 선진 정당들까지 아우르며 대한민국 정당의 미래를 점해 본다.


Quick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