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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별세한 1977년 11월로부터 36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한국 정치학의 태두’로 존경을 받는 공삼 민병태 교수의 탄생백주년에 즈음해 정치학자로서의 65년 생애를 정치학 수학과 연구 및 교육에 초점을 맞춰 살핀 것이다. 공삼에 대한 이러한 연구는 자연히 한국 정치학의 발전 과정에 대한 연구와 맥을 같이한다.

민병태 교수는 특히 영국의 정치학자 해럴드 조지프 라스키(Harold Joseph Laski)의 다원주의적 정치학을 국내학계에 소개하면서 그것을 중심으로 삼아 서양의 정치제도와 정치사상 그리고 라스키가 해석한 마르크스의 국가이론을 집중적으로 보급하였다. 오늘날 한국에서 65세 이상의 사회과학계()지식인들 가운데 ‘민병태 교수’ 하면 ‘라스키’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잖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는 또한 영국 노동당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한 페이비언협회의 사회민주주의사상을 국내학계에 소개하였는데, 이 이론은 시장경제 속에서의 양극화 해소가 주된 담론으로 등장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목차

책머리에
감사의 말씀

제1장 이 책의 목표, 자료, 그리고 구성
제1절 선행연구들
제2절 이 책의 목표: 선행연구들에서 미진한 점들에 대한 해명과 그 해명을 통한 ‘공삼 정치학’의 전체상 정립
제3절 새로 발굴한 자료들
제4절 이 책의 구성

제2장 ‘한국 정치학의 동면기’에 게이오에서 ‘미래 한국의 정치학’을 준비하다(1931∼1945)
제1절 가정교육에서 중등교육까지
제2절 게이오대학 예과 3년의 서양고전 수학
제3절 게이오대학 본과 3년의 정치학 교육
제4절 게이오대학 대학원과 아세아연구소에서의 연구생활과 연구실적

제3장 ‘한국 정치학의 소생기’에 라스키의 국가다원론을 소개하다(1945∼1950)
제1절 연희전문학교-연희대학교에서 정치학교수직을 시작하다
제2절 한국에서 정치학의 소생과 정치학 지망생들의 운집
제3절 이 시기에 출판된 정치학 저술들
제4절 한국정치학계에 ‘라스키 시대’를 열다

제4장 ‘한국 정치학의 위축기’에 정치학 교육에 진력하다(1950∼1953)
제1절 6·25전쟁이 한국정치학계에 끼친 영향
제2절 피난생활 시기에 대구대학과 동국대학 및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하다
제3절 라스키의 영향이 나타난 정치평론들을 발표하다
제4절 서울대 교수로 부임해 본격적인 저술활동에 들어가다

제5장 ‘한국 정치학의 재활기’에 ‘전통적’ 정치학을 고수하며 ‘과학적’ 정치학의 한계를 지적하다(1954∼1958)
제1절 정치학이 재활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넓히다
제2절 국가, 그리고 민주주의의 이론과 제도에 관한 저술들을 번역 또는 출판하다(1954~1957)
제3절 "정치학"을 출판하다(1958년 5월)
제4절 국내외정세에 대한 평론들을 발표하다(1954∼1958)

제6장 ‘한국 정치학의 성장기’에 ‘과학적’ 정치학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다(1958∼1961)
제1절 한국정치학계에 인적-제도적 성장이 뚜렷해지고 동시에 주제가 넓어지다(1958∼1961)
제2절 과학주의에 관심을 쏟은 1958∼1959년의 저술들
제3절 신진회 지도교수 활동으로 음해를 받다
제4절 4월혁명 이후에 행한 발언들

제7장 ‘한국 정치학의 전환기’에 ‘전통적’ 정치학을 옹호하다(1961∼1966)
제1절 5·16군사정변이 한국정치학계에 미친 영향
제2절 5·16군사정부에서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다
제3절 ‘전통적’ 방법론에 서서 저술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다
제4절 정치학계에 새롭게 등장한 주제들에 대한 평론들을 발표하다

제8장 ‘한국 정치학의 자기정체성탐색기’에 대학행정가로(1966∼1971), 한국정치학계의 원로로(1971∼1977) 후학들을 이끌다
제1절 서울대 문리대 학장 시절
제2절 서울대 대학원 원장 시절
제3절 정치학과 교수로의 복귀와 투병, 그리고 별세
제4절 강의와 인품에 대한 회상

제9장 요약, 그리고 ‘공삼 정치학’의 유산
제1절 요약
제2절 ‘공삼 정치학’의 유산

공삼 연보
공삼의 저작 및 발언 목록
참고문헌
Abstract: Political Science of Professor Gongsam Min Byung-t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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