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정본완역 두보전집 7 (두보 2차성도시기시 역해)
정본완역 두보전집 7 (두보 2차성도시기시 역해)
저자 : 두보
출판사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출판년 : 2016
ISBN : 9788952118509

책소개

억지로 옮겨 한 가지에 깃든 새, 다시 돌아온 성도 초당의 노래

정본완역 『두보전집』 제7권 《두보 2차성도시기시 역해》. 두보가 광덕 2년(764)에 다시 성도로 돌아와 엄무의 추천으로 공부원외랑 벼슬을 하다가 운안을 거쳐 대력 원년(766)에 기주에 도착하기 전의 작품 100제를 수록하고 있다. 여기에는 초당에 다시 돌아와 늙은 나이에 막부에서 벼슬하지만 결국 떠날 수밖에 없는 감회를 노래한 시가 많으며, 1차 성도시기와는 또 다른 완숙한 시의 경지가 펼쳐진다.

한국두시학회 두시독회의 일곱 번째 역해서다. 그동안 모임에서는 두보의 시를 창작 시기별로 나누어 차례로 《두보 초기시 역해》, 《두보 지덕연간시 역해》, 《두보 위관시기시 역해》, 《두보 진주동곡시기시 역해》, 《두보 성도시기시 역해》, 《두보 재주낭주시기시 역해》를 번역 출간해 왔다. 이 책에는 그 뒤를 이어 《두보 2차성도시기시 역해》라는 이름을 붙였다. 두보가 두 번째로 성도에 머물렀던 시기와 성도를 떠나 운안에 이르러 잠시 지냈던 시기에 지은 시를 편의상 한 책으로 묶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추가
倦夜 나른한 밤

竹?侵?內1 野月滿庭隅2 重露成涓滴3 稀星乍有無4
暗飛螢自照 水宿鳥相呼5 萬事干戈裏6 空悲淸夜?7

대나무 서늘함이 침실 안으로 스며들고
들판에 뜬 달 뜰 한 자락에 가득한데,
무거운 이슬은 방울지고
드문드문한 별 문득 나타났다 사라진다.
어둠 속을 나는 반딧불이 스스로를 비추고
물에서 사는 새 서로 불러댈 제,
세상만사가 전쟁 속에 있어
맑은 밤이 지나가는 것도 괜스레 슬프다.

이 시는 광덕 2년 가을 초당에서 지은 것이다. 앞의 여섯 구는 달이 떠서 지기까지의 가을밤 경치를 눈앞에 보는 듯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이것은 가을밤의 그 긴 시간이 다 지나도록 잠들지 못한 사람만 관찰할 수 있는 파노라마다. 시인에게서 잠을 빼앗아 간 것은 또다시 시작된 전쟁이었다. 중원을 호시탐탐 노리던 토번이 광덕 원년 10월 기어이 장안으로 침입해 대종代宗이 황급히 섬주陝州로 피신해야 했던 것이다. 이 난리가 성도의 초당에 머물던 시인에게 별다른 피해를 주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시인은 그런 국가의 대사와 무관한 듯 보내는 맑은 밤이 보잘것없는 자신의 처지를 말해 주는 것만 같아 하염없이 슬퍼진다. 시상의 전개가 정연하고 그 안에 함축된 뜻이 깊은 작품의 하나다. (281-282쪽)

宴戎州楊使君東樓 융주 양사군의 동루에서 잔치하다

勝絶驚身老1 情忘發興奇2 座從歌妓密3 樂任主人爲4
重碧拈春酒5 輕紅擘?枝6 樓高欲愁思7 橫笛未休吹8

좋은 자리라서 몸 늙은 것에 놀라고
감정을 잊고 흥을 발하는 것 신기하다.
자리는 가기의 친밀함을 따르고
즐기는 일은 주인 하는 대로 맡겨 두면서,
짙게 푸른빛이 감도는 봄 술을 잡고

옅게 붉은빛을 띠고 있는 여지를 쪼갠다.
누각 높아 근심스런 생각에 잠기려 하는데
횡적은 불기를 그치지 않는다.

이 시는 영태 원년 6월 융주에서 지었다. 두보는 영태 원년 5월 성도를 출발하여 배를 타고 장강을 따라 내려가다가 잠시 융주에 들렀다. 그때 융주자사 양 씨가 베푼 동루 연회에 초대되어 잠깐의 연락에 몸을 맡긴 적이 있었는데 이 시는 당시 연회석상의 상황을 묘사하면서 여행길에 있는 처지라 편치만은 않은 심사를 써 내고 있다. ‘양사군’이 누구인지는 자세하지 않다. ‘동루’는 융주 관청의 동북쪽에 있었다. (500쪽)

懷錦水居止二首 금수의 거처를 그리워하는 2수

軍旅西征僻1 風塵戰伐多2 猶聞蜀父老3 不忘舜謳歌4
天險終難立5 柴門豈重過6 朝朝巫峽水 遠逗錦江波7

군대가 서쪽 정벌하려는 곳 외져
바람에 먼지 날리는 전쟁이 많지만,
여전히 촉 땅의 부로가
순임금 노래하기를 잊지 않았다고 들었다.
천연의 험지에서 끝내 몸 세우기 어려웠으니
사립문을 어찌 다시 들르겠는가?
아침마다 무협의 강물은
멀리 금강의 물결을 이끌어 오건만.

이 시는 운안에서 성도의 초당을 그리워하며 지은 것으로, 촉 땅의 난리를 걱정하는 마음과 떠나온 초당에 대한 미련 등이 표현되었다. 두보가 운안에 거주한 시기는 영태 원년 가을 이후부터 대력 원년 봄까지인데, 이 시의 저작 시기에 대하여 대다수의 주석가는 영태 원년으로 추정하였다. 《두시상주》도 이 시를 영태 원년에 편재하면서 그 근거로 황학의 설을 제시했지만, 《보주두시》를 보면 황학은 저작 시기를 대력 원년으로 추정하였다. 아마 구조오에게 착오가 있었을 것이다. 시제의 ‘금수’는 성도를 흐르는 금강錦江이고 ‘거지’는 거처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성도의 초당을 가리킨다. (589쪽)

三絶句 절구 3수

前年?州殺刺史1 今年開州殺刺史2
群盜相隨劇虎狼3 食人更肯留妻子

작년에 유주에서 자사를 죽이더니
올해는 개주에서 자사를 죽였다.
도적들이 서로 어울려 호랑이와 승냥이보다 지독하니
사람을 잡아먹으면서 처자식을 또 남겨 두려 했겠는가?

이 시는 당시 혼란한 세태에 대한 감회를 읊은 것이다. 저작 시기에 대해서는 노은의 상원 2년(761)설, 양권도의 광덕 2년(764)설, 주학령의 영태 원년(765)설, 황학의 대력 3년(768)설 등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구조오는 주학령의 설을 따라 영태 원년으로 보았다. 첫째 수에서는 도적들의 횡포로 백성들이 도탄에 빠진 것을 개탄하였고, 둘째 수에서는 외족의 침략으로 인하여 촉 땅으로 피난한 난민의 처지를 동정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대입시켰으며, 셋째 수에서는 백성들을 위무해야 할 관군들이 오히려 외적보다 더 횡포를 부리는 현실에 대하여 통탄해 하였다. 당시 어지러운 사회 현실이 극명하게 투사된 작품이라고 하겠다. (601쪽)

雨 비

冥冥甲子雨1 已度立春時2 輕?煩相向3 纖?恐自疑4
烟添?有色5 風引更如絲6 直覺巫山暮7 兼催宋玉悲8

어둑어둑 갑자일에 비 내려
하마 입춘을 넘긴 때로다.
가벼운 부채를 번거로이 마주하고
가는 칡베는 아마 절로 의심하리라.
이내 더해 막 빛깔 생기더니
바람이 끌어 또 실 같다.
바로 무산에 날 저무는가 생각다
아울러 송옥의 슬픔을 잦춘다.

대력 원년 정월 8일 운안에서 지었다. 겨울 갑자일부터 비가 내려 입춘을 넘겨 계속 비가 내리자 그 풍경과 느낌을 짧지만 심장하게 읊었다. 날이 무더워 부채와 여름옷을 꺼내면서 사물에 자신의 감정을 기탁했고, 무산 가까운 곳이라 송옥의 고사를 떠올려 나그네 신세에까지 생각이 닿았다. 대력 2년에 지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갑자일은 입춘 이후 봄의 갑자일이라고 보기도 하나 옳지 않다. (636쪽)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말
일러두기

1. 春歸 봄에 돌아오다
2. 歸來 돌아오다
3. 草堂 초당
4. 四松 네 그루 소나무
5. 題桃樹 복숭아나무에 쓰다
6. 水檻 물가 난간
7. 破船 파선
8. 奉寄高常侍 상시께 받들어 부치다
9. 贈王二十四侍御契四十韻 어왕설에게 드리는 40운
10. 登樓 누대에 오르다
11. 寄?州崔錄事 공주 최녹사에게 부치다
12. 王錄事許修草堂?不到聊小詰 왕녹사가 초당을 보수할 자금을 허락했는데 이르지 않아 조금 탓하다
13. 歸雁 돌아가는 기러기
14. 絶句二首 절구 2수
15. 寄司馬山人十二韻 사마산인에게 부친 12운
16. 黃河二首 황하 2수
17. 揚旗 깃발을 휘날리다
18. 絶句六首 절구 6수
19. 絶句四首 절구 4수
20. 寄李十四員外布十二韻 원외랑 이포에게 부치는 12운
21. 軍中醉歌寄沈八劉? 군중에서 취하여 부른 노래-심팔과 유 씨 노인에게 부치다
22. 丹靑引贈曹將軍? 단청의 노래-조패 장군에게 드리다
23. 韋諷錄事宅觀曹將軍?馬圖歌 낭주녹사 위풍 집에서 조장군의 말 그림을 보며 지은 노래
24. 送韋諷上?州錄事參軍 위풍이 낭주 녹사참군에 승임되어 가는 것을 송별하다
25. 太子張舍人遺織成褥段 태자사인 장 씨가 융단 깔개를 주다
26. 憶昔二首 옛일을 생각하는 2수
27. 寄董卿嘉榮十韻 동가영 경에게 부치는 10운
28. 立秋雨院中有作 입추에 비가 내려 막부에서 짓다
29. 奉和嚴鄭公軍城早秋 엄정공의 〈군성조추〉에 받들어 화답하다
30. 院中晩晴懷西郭茅舍 청사 뜨락에 저녁 무렵 날이 개니 서쪽 성곽 밖 초당이 그립다
31. 宿府 막부에서 자다
32. 到村 마을에 도착하다
33. 村雨 마을에 내리는 비
34. 獨坐 홀로 앉다
35. 倦夜 나른한 밤
36. 陪鄭公秋?北池臨眺 정공을 모시고 가을 저녁 북쪽 못가에서 바라보다
37. 遣悶奉呈嚴公二十韻 번민을 달래며 엄공에게 받들어 드리는 20운
38. 送舍弟穎赴齊州三首 제주로 가는 동생 두영을 전송하며 지은 3수
39. 嚴鄭公階下新松得霑字 엄정공 섬돌 아래 새 소나무를 읊는데 점자를 얻다
40. 嚴鄭公宅同詠竹得香字 엄정공 댁에서 함께 대나무를 읊는데 향자를 얻다
41. ?秋陪嚴鄭公摩訶池泛舟得溪字 늦가을 엄정공을 모시고 마하지에서 배 띄우다가 계자를 얻다
42. 奉觀嚴鄭公廳事岷山?江畵圖十韻得忘字 삼가 엄정공의 청사에서 민산 타강 그림을 보고 10운을 지으 며 망자를 얻다
43. 過故斛斯校書莊二首 세상을 뜬 곡사교서의 집에 들러 지은 2수
44. 懷舊 옛사람을 생각하다
45. 哭台州鄭司戶蘇少監 태주 정사호와 소소감을 곡하다
46. 別唐十五誡因寄禮部賈侍郞 당계와 헤어지며 그 참에 예부시랑 가지에게 부치다
47. 初冬 초겨울
48. 觀李固請司馬弟山水圖三首 이고가 사마 아우에게 청하여 그린 산수도를 보고 쓴 3수
49. 至後 동지 이후
50. 寄賀蘭? 하란섬에게 부치다
51. 送王侍御往東川放生池祖席 방생지에서의 전별연에서 동천으로 가는 왕시어를 전송하다
52. 正月三日歸溪上有作簡院?諸公 정월 초사흘에 초당으로 돌아와 지은 것을 막부의 여러 공에게 편지 삼아 보내다
53. ?廬遣興奉寄嚴公 집에서 감회를 적어 엄공에게 받들어 부치다
54. 營屋 집을 짓다
55. 除草 풀을 뽑다
56. 春日江村五首 봄날 강촌 5수
57. 長吟 길게 읊조리다
58. 春遠 봄이 멀어지다
59. 絶句三首 절구 3수
60. 三韻三篇 삼운시 세 편
61. 天邊行 하늘가의 노래
62. 莫相疑行 의심치 말라는 노래
63. 赤?行 적소의 노래
64. 聞高常侍亡 고상시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다
65. 去蜀 촉을 떠나다
66. 喜雨 반가운 비
67. 宿靑溪驛奉懷張員外十五兄之緖 청계역에서 자며 원외랑 장지서 형을 받들어 그리워하다
68. 狂歌行贈四兄 마음대로 부르는 노래-넷째 형에게 드리다
69. 宴戎州楊使君東樓 융주 양사군의 동루에서 잔치하다
70. ?州候嚴六侍御不到先下峽 유주에서 엄시어사를 기다리다가 오지 않아 먼저 강협으로 내려가다
71. 撥悶 근심을 풀다
72. 宴忠州使君姪宅 조카 충주사군의 집에서 잔치하다
73. 禹廟 우묘
74. 題忠州龍興寺所居院壁 충주 용흥사의 거처 벽에 쓰다
75. 哭嚴僕射歸? 돌아가는 엄복야의 관에 곡하다
76. 旅夜書懷 나그네 길의 밤에 감회를 쓰다
77. 放船 배를 띄우다
78. 雲安九日鄭十八?酒陪諸公宴 운안현에서 중양절에 정분이 술을 들고 와 여러 공을 모시고 연회를 열다
79. 答鄭十七郞一絶 정십칠랑에게 답한 절구 1수
80. 別常徵君 상징군을 이별하다
81. 長江二首 장강 2수
82. 承聞故房相公靈?自?州啓殯歸葬東都有作二首 고 상공 방관의 영구를 낭주에서 출빈하여 동도로 돌아가 묻는다는 소식을 받들어 듣고 지은 2수
83. 將曉二首 날이 밝으려는 때 지은 2수
84. 懷錦水居止二首 금수의 거처를 그리워하는 2수
85. 靑絲 청사
86. 三絶句 절구 3수
87. 遣憤 분을 풀다
88. 十二月一日三首 12월 초하루 3수
89. 又雪 또 눈이 내리다
90. 雨 비
91. 南楚 남초
92. 水閣朝霽奉簡雲安嚴明府 강가 누각 비 갠 아침에 운안 엄명부에게 받들어 편지하다
93. 杜鵑 두견
94. 子規 자규
95. 客居 객거
96. 石硯 돌벼루
97. 贈鄭十八賁 정분에게 드리다
98. 別蔡十四著作 채십사 저작랑과 이별하다
99. 寄常徵君 상징군에게 부치다
100. 寄岑嘉州 가주의 잠 자사에게 부치다

시구 찾아보기
Abstract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Quick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