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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와다 요코: 몸과 사잇공간의 시학 (몸과 사잇공간의 시학)
저자 : 정항균
출판사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출판년 : 2021
ISBN : 9788952130402
책소개
독일어와 일본어로 글을 쓰고 번역도 하는 다와다 요코의 전기와 작품을 분석한 책이다. 다와다 요코는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완전히 번역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러한 번역 불가능성을 인식하는 가운데 두 언어라는 강가 사이에 있는 물이라는 사잇공간에서 무한한 번역의 잠재력을 찾아낼 것을 요구한다. 또한 번역은 외국어로 쓰인 텍스트를 번역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신체문자를 가시적인 언어문자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번역으로서의 글쓰기는 몸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몸이라는 사잇공간에서 펼쳐지는 사잇공간의 글쓰기이기도 한 것이다.
몸과 사잇공간은 언뜻 보기에 별로 연관성이 없는 것 같지만, 사실은 서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심지어 몸 자체가 사잇공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몸은 우리의 눈에 보이는 구획 가능한 해부학적인 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무의식적인 몸을 가리킨다. 그러한 몸은 개념적인 경계를 통해 배제되고 억압된 다양한 잠재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생성적인 사잇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몸과 사잇공간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다와다 요코의 작품 전반을 살펴본다.
저자인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정항균 교수는 다와다 요코가 쓴 소설, 연극, 시뿐만 아니라, 각종 에세이, 시학강연집 등 논픽션 작품을 모두 읽고, 다양한 인터뷰 동영상을 찾아보며 다와다 요코의 전기를 재구성했다. 다와다 요코의 전기를 포괄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룬 기존의 연구서가 전무한 상황에서 저자는 이 책에서 주어진 자료를 최대한 조사하여 작가로서 다와다 요코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가능한 한 상세히 보여준다.
목차
들어가는 말
1부 다와다 요코의 전기와 작품세계
I 전기
II 작품세계
1 소설, 희곡, 시
2 에세이, 서한집, 강연집, 논문
2부 작품 분석
I 몸의시학
1 몸 담론과 마리오네트의 글쓰기: 「그림 없는 그림 수수께끼」
장난감 모티브와 언어놀이 그리고 몸 담론 아브젝트와 승화된 몸
정신에 대한 몸의 우위: 자동인형과 동물
몸이라는 책: 신체적 글쓰기와 신체적 독서
이름의 언어유희와 마리오네트의 상호텍스트적 글쓰기
텍스트 신체
몸의 시학을 위하여
2 얼굴 읽기와 얼굴 쓰기: 「손님」
얼굴 읽기의 다양한 시도와 다와다 요코의 얼굴 정의
얼굴 읽기
얼굴 쓰기
얼굴 읽기/쓰기의 조건으로서의 선험적 실명과 항구로서의 얼굴
3 인간중심주의 비판과 인간의 동물-되기: 『눈 속의 에튀드』
동물이야기의 현재성
인간중심주의 비판과 동물의 다채로운 삶의 가능성
먼 곳에 대한 동경과 동물-되기
북극곰-되기의 의미
4 문자의 변신과 제의적 글쓰기: 『변신』
문자에 대한 성찰과 제의적 글쓰기
타자기의 신화: 문자(텍스트)의 공간성 및 신체성
비밀 생산의 글쓰기: 문자의 동물-되기, 동물의 문자-되기
초혼의 글쓰기
현대적 제의로서의 다와다 요코의 글쓰기
II 사잇공간의 시학
1 투명한 관, 유령의 집: 『목욕탕』
장소에 관한 이론적 성찰과 소설에서의 장소의 의미 호텔
집
신체
장소의 비장소화와 자아정체성의 해체
2 원전 없는 번역으로서의 글쓰기
번역이론의 발전과정과 다와다 요코의 번역론
신체와 번역의 관계
공간 및 변신과 번역의 관계
3 추리소설 다시 쓰기: 『용의자의 야간열차』
근대 추리소설의 패러디로서의 다와다 요코의 글쓰기
선행텍스트로서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 읽기
『용의자의 야간열차』에 나타난 용의자 추적과 살인의 의미
이동하는 야간열차로서의 용의자
4 위험사회와 생태문학: 『헌등사』
희생자로 묘사되는 일본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대안 모색
세계위험사회
쇄국정책과 통제사회
생태문학과 혼종성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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