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퀴즈쇼
퀴즈쇼
저자 : 김영하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07
ISBN : 9788954604178

책소개

인생은 퀴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빛의 제국〉으로 잘 알려진 김영하 신작소설집. 2007년 서울, 스물일곱의 이민수를 주인공으로 한 이 소설은 이제 20대 후반이 된 80년생 젊은이들의 내밀한 욕망과 이들의 눈에 비친 한국사회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있던 해에 태어나 컬러텔레비전을 보며 자라고, IMF 금융위기를 지켜보며 그 동안 향유했던 경제적인 풍요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실감한, 이제 20대 후반이 된 1980년생.

소설은 부모 없이 외할머니와 함께 자랐다는 것을 제외하곤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온 1980년생 이민수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방에 틀어박혀 책을 읽거나 다운받아놓은 미국 드라마를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것이 고작인 그의 일상은 외할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된다. 외할머니가 남겨놓은 거액의 빚 때문에 빈털터리로 길바닥에 나앉게 된 그는 햇볕 한 줌 안 드는 1.5평 고시원에 자리잡고 편의점 알바를 하며 근근히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날, 편의점에서 해고당하고 고시원에서도 쫓겨나 오갈데 없던 이민수는 우연찮게 TV퀴즈쇼에 출연하게 된다. 그곳에서 이민수에게 처음 접근해온 이춘성이란 사내는 천만원짜리 수표를 내밀며 은밀한 제안을 해온다. 그는 정신의 피와 살이 튀기는 실전 퀴즈쇼에 출전하라고 제안하고, 퀴즈 그 자체의 '절대가치'를 숭배하는 '그들만의 퀴즈배틀'에 참가하게 된 이민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2007년 2월부터 일간지에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것을 한 권으로 묶었으며, 가장 '김영하다운' 면모들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다. 도시적 감수성과 세련된 필체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21세기 청춘의 풍속도를 그려낸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시티헌터 김영하, 2007년 도시로 돌아오다
: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21세기 청춘의 풍속도


1995년, 소설가 김영하가 데뷔한 지도 어느덧 12년이 넘었다. 등단 후 일 년 만에 작가는 제1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그야말로 “비범하고 충격적인 신예의 탄생”을 예고했고,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왔다.
특히, 『호출』과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오빠가 돌아왔다』 등 단편들에서 현대인의 고독과 단절, 타인과의 연대에 대한 무능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명쾌하고도 아이러니하게, 또한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며 리얼리즘과 판타지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주었다면, 장편들에서는 독자들에게 늘 새로운 실험을 선보여왔다.
허구와 역사적 고증을 적절히 결합시켜 탄생해낸 이야기 『아랑은 왜』, 1905년 우리나라 최초의 이주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가장 약한 나라의 가장 힘없는 사람들의 인생경영을 강렬하게 그려낸 『검은 꽃』, 전형적인 386세대, 미로 속을 헤매는 카프카적 인물을 통해 21세기판 『광장』을 선보인 『빛의 제국』 등은, 발표 당시 언제나 독자들에게 “어, (도시적 감성의 대표작가) 김영하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했으며 동시에 “역시 김영하!”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자, 그런 김영하가, 2007년의 서울, 그리고 스물일곱 젊은이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티헌터 김영하의 청춘소설’이라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품지 않을 수가 없다.

굳이 말하자면 이 소설은 컴퓨터 네트워크 시대의 성장담이고 연애소설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이십대에 PC통신을 경험했고 거기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어쩌면 나는 익명의 인간과 인간이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친구와 연인으로 발전해갈 수 있음을 알게 된 첫 세대일지도 모른다. _‘작가의 말’에서

5·18 광주의 해에 태어난 그들은 20세기 말에 성인이 됐고, 2002년 월드컵과 대선을 통해 사회적 집단이 됐습니다. 붉은 악마 열풍의 주역이었던 그들은 집단적 열광과 일체감을 경험했지만, 지금은 서태지 같은 국민적 스타 출현이 불가능한 시대에 홀로 자기 인생의 중요한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_2007년 2월 12일자 조선일보

줄거리
1980년생.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있던 해에 태어나 컬러텔레비전으로 프로야구를 보며 자랐고, 서태지에 열광하며 성장기를 보냈고, IMF 금융위기를 지켜보며 그 동안 향유했던 경제적인 풍요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실감했고,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4강에 진출하는 것을 목격했던 세대. 외국의 광고판에서 우리나라 배우들의 얼굴을 보게 된, 외국인을 만나도 주눅들지 않는 코스모폴리탄 1세대. 이제 20대 후반이 된 이들 80년생 젊은이들의 내밀한 욕망은 무엇인가. 이들의 눈에 비친 한국사회는 어떤 풍경인가.

부모 없이 외할머니와 함께 자랐다는 것을 제외하곤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온 이민수. 방에 틀어박혀 책을 읽거나 다운받아놓은 미국 드라마를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것이 고작인 그의 일상은 외할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된다. 외할머니가 남겨놓은 거액의 빚 때문에 빈털터리로 길바닥에 나앉게 된 그는 햇볕 한 줌 안 드는 1.5평 고시원에 자리잡고 편의점 ‘알바’를 하며 근근이 생활한다.

그나마 그에게 위안을 주는 건 인터넷채팅 ‘퀴즈방’. 참가자들끼리 문제를 내고 정답을 맞히는 과정을 통해 지적 유희와 쾌감을 맛보게 해주는 그곳에서 이민수는 ID ‘벽 속의 요정’ 서지원과 사랑에 빠진다. TV퀴즈쇼 구성작가로 일하고 있는 서지원은 ‘벽 속’에서 나와 또다른 누군가를 만나 진심 어린 소통을 꿈꾼다. 사람을 만나고 나서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빠지고 난 뒤 상대를 만나는 ‘인터넷 세대’인 이들 80년생 동갑내기 커플은 서로에게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편의점에서 해고당하고 고시원에서도 쫓겨나 오갈데 없던 이민수에게 다가온 손길. 우연찮게 출연하게 된 TV퀴즈쇼에서 이민수에게 처음 접근해온 이춘성이란 사내는 천만원짜리 수표를 내밀며 은밀한 제안을 해오는데……

“퀴즈란 지혜의 힘을 빌려 우연과 맞서는 인간의 운명을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라는 굳건한 신념을 갖고 있는 이춘성이 제안한 것은 정신의 피와 살이 튀기는 실전 퀴즈쇼에 출전하는 것. 인터넷퀴즈방과도, TV퀴즈쇼와도 다른, 퀴즈 그 자체의 ‘절대가치’를 숭배하는 ‘그들만의 퀴즈배틀’에 참가하게 된 이민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도시적 감수성과 세련된 필체로 일찍부터 젊은 층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그는 이번 소설에서 가장 ‘김영하다운’ 면모들을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2007년 2월, 일간지에 소설을 연재하기 시작했을 때 독자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현재 네이버에서만 360건이 넘는 스크랩이 블로그에 올라 있고, 일간지 홈페이지에서는 독자들이 빠진 회를 다시 올려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처음 쓰는 일일연재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이만한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건 작가의 저력이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2007년 10월 연재가 끝나기까지 독자들과 함께 호흡해온 이 소설은 독자들로부터 ‘김영하를 되찾은 느낌’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렇다, ‘오빠가 돌아온’ 것이다.

한국문학의 세계화 : 전 세계 독자들과 함께 읽는 젊은 작가 김영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출간한지 1년쯤 지난 1997년 여름, 프랑스 필립피키에 출판사로부터 김영하 작품에 대한 오퍼가 들어왔다. 이제 겨우 책 한 권을 낸 젊은 작가 작품에 유럽 출판사, 일본의 요시모토 바나나와 무라카미 류와 아사다 지로 등을 프랑스 독자들에게 소개해온 필립피키에 출판사가 오퍼해왔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문학동네는 96년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첫 참가했고, 그때 영문 도서목록을 배포했었다. 그 시놉시스를 보고 에이전시를 통해 한국어 판본을 구해서 유학생들에게 읽히고 출간을 결정했다는 것이 그들의 답변이었다.) 그리고 1년 후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프랑스에서 번역출간되었다. 자신의 첫 책을 국내출간 1년 만에 해외에 수출한 유일한 한국작가가 바로 김영하이다. 그것도 한국문학번역원이나 대산문화재단 등 한국문학의 해외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단체의 어떤 지원이나 후원 없이, 로열티를 받고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말이다.
그 이후로 김영하의 작품들은 프랑스 미국 독일 등 8개 국가에 활발하게 소개되고 있다. 보편성을 담보하는 소설의 주제의식과 트렌디한 소재를 통해 동시대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저자 특유의 통찰력과 문제의식이 전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비롯해 해외 도서전에서 김영하의 세미나와 대담을 목격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고, 멕시코와 이탈리아 중국 등 아직 김영하의 소설이 소개되지 않은 나라들에서도 작가의 작품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독일의 유력 일간지인 〈쥐트도이체 차이퉁Sueddeutsche Zeitung〉은 '각 나라의 대표작가가 쓰는 도시 이야기'를 기획했다. 그리고 김영하는 이 중 〈서울〉Portrait of Seoul을 썼다. 전세계 작가들이 자신의 도시이야기를 쓴 〈Mega Cities〉 시리즈라고 불린 이 작품들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현재 출판사 C.H.Beck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젊은 소설가 김영하의 행보는 한국소설문학이 세계 독자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가능성의 지평을 열어나가고 있다.

▶ 소설가 김영하 작품별 해외 저작권 판매 현황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1996) :
프랑스 Philippe Picquier(1998) / 네덜란드 Ambo & Anthos(2006) / 폴란드 Vesper(2006) / 독일 Heyne randomhous (2006) / 미국 Harcourt (2007) / 터키와 루마니아 출간 예정.
『검은꽃』(2003) : 프랑스 Philippe Picquier(2007) / 일본 Shueisha 출간 예정
『빛의 제국』(2006) : 미국 Harcourt / 일본 출간 예정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Quick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