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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저자 : 허먼 멜빌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11
ISBN : 9788954614443
책소개
행동하기를 거부하는 주인공 바틀비.
그와의 만남에서 피어나는 끝없는 물음표.
나와 타인의 존재, 삶의 방식을 돌아보게 하는 물음표의 힘!
에드거 앨런 포, 너대니얼 호손과 더불어 미국문학의 '르네상스'를 이루었다고 평가 받는 작가 허먼 멜빌의 작품. 작가는 당시 미국 금융경제의 중심에 있던 월 스트리트를 배경으로, 타협적인 화자(변호사)와 비타협적인 주인공(바틀비)을 대비시키고,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라는 독특한 어구의 반복을 통해 이 짧은 글 안에 문학성과 사회성, 철학성을 폭넓게 담아냈다.
조용하고 음울한 분위기에 말이 없는 것이 특징인 필경사 바틀비. 그와 함께 일하게 된 변호사는 묵묵히 일하는 바틀비를 보고 기뻐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시작된 작지만 단호한 바틀비의 거부 의사는 그를 당황하게 한다. 바틀비는 필사본 검증이나 사소한 심부름을 거부하는 것에서 나아가 필사 업무까지 거부하게 되고, 해고 통보 또한 받아들이지 않는다.
작품 속에서 주인공 바틀비는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외에 다른 말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는 이 한마디로 업무와 사회 질서, 식사에 이르기까지 다른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일들을 거부한다. 작가는 명확한 이유를 알려주지 않지만 끊임 없이 '왜'라는 의문을 품게 하는 바틀비의 소극적 저항을 통해 자본주의와 현대의 문명사회에 잠식되어 자신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목차
1962년 스페인 레온에서 태어났다. 원래 수의학과 법학을 전공했으나 오비에도 예술학교에 들어가 그래픽디자인과 일러스트를 다시 공부했다. 스페인뿐 아니라 스위스, 이탈리아, 미국, 중국 등 각국의 출판물에 그림을 싣고 있다. 2005년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돈키호테』가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같은 해 『꼬마 병사 살로몬』이 스페인 문화부가 수여하는 프레미오 나시오날 데 일루스트라시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