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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묘약 (프로방스, 홀로 그리고 함께)
저자 : 김화영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13
ISBN : 9788954621564
책소개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마르셀 프루스트의 연인,
불문학자 김화영의 프랑스 문학기행
삶에서 가장 빛나던 날들을 채웠던 것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김화영 교수에게 인생의 ‘여름’은 프로방스에서 보냈던 이삼십대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1969년 지중해 연안에 처음 발 디딘 젊은 학자가 받은 충격을 담은 책 『행복의 충격』은 백여 권의 저, 역서를 낸 그의 첫 책이 되었다. 자유로이 국경을 넘나들고 “지금 당장, 여기서, 행복한 사람”의 땅에서 보낸 젊은 날의 기록이었다.
40여 년이 지났다.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유학생이던 그는 이제 원로 학자가 되었다. 그런 그가 2011~2012년 두 번의 여름, 프로방스를 다시 찾았다. 프로방스에서 파리까지의 여정에는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마르셀 프루스트 등 그가 평생을 바쳐 번역해 소개한 작가들이 함께했다. 알베르 카뮈의 집, 카뮈가 폐결핵으로 고통받으며 가족과 떨어져 외롭게 요양한 농가, 말라르메가 기간제 영어 교사로 머물렀던 투르농의 고등학교, 조르주 상드의 고향 노앙 성과 『마의 늪』의 무대가 된 숲 등을 찾아가며 작가들의 작품과 자취를 돌아본다.
작가와 작품을 만나는 여정 사이사이, 김화영 교수는 젊은 날의 추억과 그때의 인연도 찾아간다. 김화영 교수가 보낸 두 번의 여름은, 누구나 떠날 수 있지만 누구도 하기 어려운 여행을 보여준다. 경험과 직관보다는 빠르고 많은 정보, 그 ‘스마트’함이 최우선인 이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너무 짧았던 우리 여름의 싱싱한 빛”을 간직하는 생의 여정, “모순으로 가득한 무용한 정열”을 잊지 않으려는 자세, 그것이야말로 스쳐지나가는 나날을 보듬으며 진정으로 삶을 사랑하는 삶의 태도임을 우리는 이 특별한 여행에서 되새길 수 있다.
목차
서문
너무 짧았던 여름의 빛
2011년 여름, 엑상프로방스
세잔의 길과 보르쾨유의 여름 집
프로방스의 아침 시장과 카바용 멜론의 향기
낮잠 뒤에 차린 쿠스쿠스
생트빅투아르와 쿠르 미라보
낯설어진 도시의 이방인
엑스의 분수대 순례-마자랭 구역
물의 도시를 걷다-구시가의 골목길들
뤼베롱 골짜기의 숨은 꽃-루르마랭
알베르 카뮈의 집
생 레미의 알리스 모롱 부인
반 고흐의 풍경
프로방스에서 파리로, 그리고 갈리마르 출판사 100주년
베네치아에서 바라보는 여름의 뒷모습
짧아서 더 잊을 수 없는 그 빛
목신을 찾아서
2012년 여름, 오트프로방스
금작화 만발한 마을
지오노와 마노스크
'몽 도르' 언덕 위의 방심放心
바셰르의 푸른 종탑
시미안의 장 그르니에와 바농 언덕에 소생한 푸른 '수레국화’
뤼르스, 그리고 지오노의 집 '르 파라이스'
루시용 붉은 흙을 바라보며 레몽 장을 전송하다
보리의 마을과 세낭크 수도원
마르고트의 떡갈나무와 네 여왕의 폐허
루상 성에서의 식사와 ‘빛의 채석장’
세비녜 부인의 편지와 함께 높이 솟은 그리냥 성
말라르메의 투르농
알베르 카뮈의 유배지 ‘르 파늘리에’
레뇌 마을의 종소리에서 무위를 배우다
바티 뒤르페 성의 신부와 마을의 혼례
『대장 몬느』의 잃어버린 영지로 가는 길
노앙 성에서 조르주 상드의 이웃이 되어
루아르의 보석 아제 르 리도와 사셰 성 골짜기의 하얀 꽃
마르셀 프루스트의 콩브레
레오니 아주머니의 집과 스완의 집
말라르메의 정원에서 하늘을 보다
여행의 끝?파리의 무프타르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