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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쁜 쪽으로
저자 : 김사과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17
ISBN : 9788954646376
책소개
관성을 거스르며 실패한 세계를 야유하는 소설가,
김사과 7년 만의 소설집
과감한 형식실험을 통해 사회비판적인 목소리를 강렬하게 표출해온 김사과의 두번째 소설집 『더 나쁜 쪽으로』가 출간되었다. 2010년 첫 소설집 『02』를 세상에 내놓으며 그녀가 보여준 극렬한 광기와 폭력성은 한국문단에 낯선 충격을 던진 바 있다. 그후 7년, 김사과가 그리는 세계는 여전히 암담하지만, 격정적으로 내달리던 김사과의 서술은 이제 그 호흡을 고르고 냉철하게 이 세계를 진단하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예민하게 현대사회의 흐름을 읽는 김사과의 날카로운 시선은 그녀가 그간 발표해온 다양한 장르의 글들에서 이미 그 탁월함이 입증된바, 이러한 냉정한 전망 끝에 이 세계를 향한 그녀의 미약한 애정마저 차갑게 식어버린 것일까.
그렇지만 ‘더 나쁜 쪽으로’라는 이 소설집의 제목이 말해주듯, 김사과의 전망은 단순한 절망도 희망도 아니다. 사뮈엘 베케트의 「가장 나쁜 쪽으로」를 최상급 대신 비교급 표현으로 바꾼 이 제목은 이 세계가 완전히 끝장난 것이 아니라 더 나빠질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아직 더 나쁜 쪽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그 비교급의 희망을 김사과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번 소설집의 값진 발견이다.
목차
1부
더 나쁜 쪽으로 …… 『작가세계』 2011년 봄호
샌프란시스코 …… 『문학동네』 2012년 가을호
비, 증기, 그리고 속도 …… 『문학과사회』 2015년 가을호
지도와 인간 …… 『창작과비평』 2015년 봄호
2부
박승준씨의 경우 ……『GQ』 2011년 3월호(부록 『A MAN WITH A SUIT』)
카레가 있는 책상 …… 『자음과모음』 2015년 겨울호
이천칠십×년 부르주아 6대 …… 『문학동네』 2016년 가을호
3부
세계의 개 …… 미발표
apoetryvendingmachine …… 미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