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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쥐의 서울 구경
시골 쥐의 서울 구경
저자 : 방정환
출판사 : 길벗어린이
출판년 : 2019
ISBN : 9788955824964

책소개


어린이날을 맞아 새롭게 소개하는 읽을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작가앨범’ 신작!
시골 쥐는 오매불망 꿈꾸던 서울 구경을 나섰습니다. 짐차를 두 번, 세 번이나 갈아타며 힘들게 올라온 서울은 과연 거대하고 신기한 것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골 쥐는 복잡한 서울의 풍경에 눈이 핑핑 돌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나 하고 섰는데 서울 쥐가 나타나 먼 길 올라온 시골 쥐를 위해 서울 곳곳을 안내해 주고 극진한 대접을 해 주지요.
독자들도 친절한 서울 쥐 덕분에 시골 쥐를 따라 1920년대 서울 거리 곳곳의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남대문 정거장부터 옛날 전차와 자동차, 거리의 가게들과 남대문, 나무 한 그루까지도 섬세하게 묘사한 김동성 작가의 그림은 눈을 떼려야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시골 쥐의 서울 구경』은 어린이 운동에 앞장서고,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소개하고 만드는 일에 힘쓴 소파 방정환의 창작 동화입니다. 방정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여 오랫동안 방정환과 그의 작품을 연구해 온 방정환연구소 소장 장정희 박사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으면서 깊이 있는 작품 해설을 더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시골 쥐와 함께 볼거리 가득한 서울 여행을 떠나 볼까요?

목차


시골 쥐가 서울 구경을 하러 올라왔습니다.
처음 길이라 허둥허둥하면서 짐차를 두 번 세 번이나 갈아타고 간신히 서울까지 왔습니다.
직행차를 타면 빨리 온다는 말도 들었으나, 짐차를 타야 먹을 것도 많고 사람의 눈에 들킬 염려도 적어서 짐차를 타고 온 것이었습니다.--- p. 2

“불은 무슨 불이야요. 서울 사람들은 으레 걸음걸이가 그렇지요. 서울서 사는 사람이 그렇게 시골서처럼 담배나 피워 물고 한가히 지내서야
살 수 있겠습니까. 굶어 죽지요. 저렇게 바쁘게 굴어도, 그래도 돈벌이를 못하는 때가 많으니까요. 그리고 우선 전차, 마차, 자동차, 자전거가 저렇게 총알같이 왔다 갔다 하는데, 시골서처럼 한가히 굴다가는 당장에 치어 죽을 것 아닙니까?”
“딴은 그렇겠는걸요. 구경만 하기에도 눈이 핑핑 도는 것 같은걸요.”--- p. 13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때에 이번에는 신문지를 착착 접어 묶은 것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편지는 꽤 큽니다그려.” 하고 시골 쥐가 서울 쥐보고 말하였습니다.
“아니요, 이건 편지가 아니라 신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생기는 일이면 뭐든지 이 속에 모두 적혀 나온답니다. 어, 어, 무엇이 났는지 좀 읽어 볼까?” 하고 그 신문을 펴 가지고 들여다보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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