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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족
저자 : 전이수
출판사 : 엘리
출판년 : 2017
ISBN : 9788956056272
책소개
9살 제주 소년의 폭발적 상상력이 감동적으로 뻗어나간다!
“입양한 둘째 동생과 더불어 새로운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
제주의 맑은 바다와 더불어 살며, 『꼬마악어 타코』 『걸어가는 늑대들』이라는 두 권의 책을 완성한 바 있는 꼬마 동화작가 전이수가 ‘입양과 가족’을 주제로 한 『새로운 가족』을 출간했다.
전이수의 둘째 동생 전유정은 지적 장애가 있는 공개 입양된 아이이다. “유정이를 데리고 와서 힘든 점도 이야기하고 싶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이 꼬마 작가는 “누군가와 더불어 사는 게 힘들 때도 있지만 가족이란 존재는 소중하다”고 자신의 창작노트에 쓰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가족』의 말미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긴다.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많은 같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사랑이다.”
목차
2015년 가을에 아빠와 동생 우태랑 저 이렇게 셋이서 태국을 다녀왔어요. 그때 태국의 여러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코끼리를 타고 길을 걸어다니는 코끼리 트레킹을 신청해서 코끼리 타기를 즐기고 있었어요. 하지만 저희는 Elephant haven이라는 곳을 방문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코끼리 식사를 만들어주고 코끼리와 같이 산책하고 같이 목욕하며 놀았어요. 그때 코끼리를 타고 다니는 것이 코끼리에게 엄청나게 큰 고통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코끼리가 사람을 태우기 위해 훈련을 받는데, 코끼리를 훈련시키는 사람들은 조그맣지만 아주 날카로운 낫으로 반항하는 코끼리의 귀를 피가 나고 구멍이 뚫릴 정도로 때리기도 한답니다. 제가 본 코끼리 중에는 얼마나 많이 맞았는지 귀에 구멍이 너무 크게 나서 귀가 너덜너덜해진 경우도 있었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정말 아팠어요.
우리가 보고 관찰한 코끼리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의 쉴 새 없이 물을 마시고, 풀을 먹고, 진흙 목욕을 하고 냇가에서 진흙을 씻어내며 자유로이 살고 있었지만, 태국의 다른 코끼리들은 사람들을 태우고 다니느라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씻지도 못하고 있어요.
코끼리와 친구가 된다는 것은 코끼리 타기가 아니라 코끼리의 생활을 함께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이 코끼리들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