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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의 시학 도심의 미학
일심의 시학 도심의 미학
저자 : 정효구
출판사 : 푸른사상
출판년 : 2011
ISBN : 9788956408095

책소개

근대시 100년이 이룩한 성과를 넘어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차원으로 발전된 정신세계와 시작 방법을 모색하고 탐구해야 한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 책은 근대적 사유와 시 쓰기 방식을 넘어서려는 데 초점을 맞춘 논문과 현장비평들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그 열쇠를 일심과 도심, 영성 등과 같은 '전체적인 정신(holistic mind)'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이러한 동양적 사유를 바탕으로 우리 시를 새롭게 조명한다.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저서의 내용

오늘의 우리 한국시는 근대시 100년이 이룩한 그간의 성과를 넘어서서 보다 높은 차원으로 발전된 정신세계와 시작 방법을 모색하고 탐구해야 할 과업을 안고 있다. 이러한 과업을 성취함에 있어서 특히 중요한 것은, 개인이라는 협소한 개별적 자아에만 집중하고 집착하던 근대적 사유와 상상력의 한계를 탈피하여, 자아를 포함한 우주 만유가 궁극적으로 일체임을 ‘일심과 도심’의 차원에서 깨우치고 이를 체득하여, 그야말로 존재의 중생(重生) 속에서 새롭게 시를 창작해가는 일이다. 이러한 작업이 많은 시인들에 의해 깊이 있게 수행될 때, 한국시는 새로운 진경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위와 같은 문제의식과 시각에서 씌어진 글들로 구성돼 있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논문과 현장비평이 중심을 이루는데 이들은 한결같이 근대적 사유와 시쓰기 방식을 넘어서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의 제1부에 수록된, 시에 있어서의 공감의 문제를 불교의 유식론에 입각하여 본격적으로 고찰한 글, 주지적인 시인으로만 알려져 온 송욱의 시세계를 도리(道理)와 도체(道體)의 측면에서 새롭게 조명한 글, 김지하의 시를 음양론과 ‘치유’의 문제 그리고 ‘흰 그늘의 미학’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본 글, 한용운의 『님의 침묵』과 최승호의 『달마의 침묵』을 선심(禪心)의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본 글들이 위와 같은 목적의 구현물들이다.
그리고 제2부에 수록되어 있는 정진규, 함민복, 김사인, 오탁번, 김종철, 장석주의 시세계에 대한 글들 역시 근대 넘어서기라는 측면의 독법이 이룩한 산물들이다.
제3부에 수록된 글들도 마찬가지이다. 근대시 속의 자화상 시편들이 어떻게 근대를 통과하며 근대를 넘어서고자 하는가, 노년에 이른 시인들의 정신세계가 근대 넘어서기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시인들의 시에 대한 사유가 어떻게 그 저변에 근대 넘어서기의 지향성을 품고 있는가, 우리 현장의 시가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얼마만큼 근대 넘어서기에 집중해야 하는가, 최근 시인들이 근대 넘어서기를 어떻게 도모하고 있는가 등을 여기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근대의 대안이 서구적 포스트모더니즘일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이 책은 우리 근현대시가 앞으로 열어가야 할 길을 ‘일심과 도심’이라는 동양적 사유에서 찾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추천의 말
나는 시를 포함한 예술과, 문학 연구를 포함한 학문과, 일상을 포함한 우리의 삶이 ‘수행’의 한 과정이자 양식이기를 희망한다. 소아(小我)의 개아성(個我性)을 발견하고 성장시킨 근대는 그 나름으로 우리 문학사와 인간사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그러나 이제 그것은 한계에 이르렀다. 우리 시와 우리 문학과 우리 예술, 그리고 우리 학문과 우리들의 삶은 이제 다른 차원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소아와 업아(業我)의 삶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초월하는 무아, 묘아(妙我), 대아(大我) 그리고 이들을 영위하는 영성, 진여, 도심, 진리, 법, 일심, 공심(空心) 등과 같은 세계를 인식하고 체화하는 것이다.
이번 책 『일심의 시학, 도심의 미학』을 읽으면서 소아와 업아 넘어서기, 근대 넘어서기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 것을 제안한다. 그리하여 좌충우돌, 동분서주하는 우리들의 부박한 삶이 고요와 평화, 자유와 조화 속에서 참 자유와 참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함께 꿈꾸자고 제안해 본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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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책을 출간하며

제1부
일심(一心) 혹은 공심(空心)의 시적 기능에 관한 시론(試論)
─ 공감의 구조와 양상을 중심으로
1. 서론
2. 본론─공감의 구조와 그 양상
3. 결론

송욱 시에 나타난 자연과 생명― 도(道)의 의미와 작용을 중심으로
1. 서론
2. 도리(道理)에 대한 관심과 탐구
3. 도체(道體)의 환유인 자연과 생명
4. 결어

김지하 시의 음양론과 ‘치유’의 문제
1. 서론
2. 치유의 원리와 세계관
3. 결론

김지하의 시와 ‘흰 그늘의 미학’
1. ‘흰 그늘의 미학’과 김지하 시의 문제성
2. 김지하의 시에 구현된 ‘흰 그늘의 미학’
3. 결어―‘흰 그늘의 미학’이 지닌 의미와 의의

한용운의 『님의 침묵(沈默)』과
최승호의 『달마의 침묵』에 나타난 선(禪)의 세계
1. 서론
2. 선심(禪心), 선어(禪語) 그리고 시 텍스트
3. ‘님’, ‘달마’ 그리고 ‘침묵’
4. 주제와 선적(禪的) 수사학의 문제
5. 결어

제2부
일색(一色)의 상상력 혹은 무위행(無爲行)의 꿈
─ 생가(生家)에서 석가헌(夕佳軒)에 이르기까지-정진규론
1. 서론
2. 생가(生家)-밥-고향
3. 생신(生身)-공양(供養)-대지
4. 생리(生理)-양생(養生)-자연
5. 다시 생가(生家)-중생(重生)-우주

천진(天眞) 혹은 ‘나-너’의 상상력 ─ 오탁번의 시세계
1. 시작하며
2. ‘나-어머니’의 길
3. ‘나-애인’의 길
4. ‘나-자연(혹은 도인)’의 길
5. 마치며

고백 혹은 고해성사로서의 시쓰기 ─ 김종철론
1. 시선집과 핵심감정
2. 어머니의 빈 젖꼭지 빨기
3. ‘수녀님’에게 영세명 받기
4. 성부(聖父) 혹은 ‘신부(神父)님’에게 고해성사하기
5. ‘-습니다’ 체의 사용과 남는 문제
불의 시대에서 물의 시대로 ─ 장석주론1
1. 문제제기
2. 나는 졌다, 그러나 질 수가 없다
3. 나는 졌다, 그러므로 이길 수가 있었다
4. 마무리

오르내림의 언어, 드나듦의 자재(自在)함 ─ 장석주론2

가족적 상상력, 대모(大母)적 대부(大父)의 삶 ─ 김사인론
1. 글을 시작하며
2. 가족적 상상력 또는 가족 콤플렉스
3. 대모적 대부의 삶
4. 글을 마치며

비무장지대 의식 혹은 무장해제의 상상력 ─ 함민복론
1. 시작하며
2. 일가친척의 상상력
3. 자궁의 상상력
4. 흙과 물의 상상력
5. 방생(放生)의 상상력
6. 마치며

제3부
공기와 바람의 생태시학
─ 질료에서 우주적인 몸 혹은 구체(具體)가 되기까지
1. 지수화풍(地水火風) 4대(四大) 속의 공기 혹은 바람
2. 공(空)의 기운인 공기(空氣), 공(空)의 활구(活句)인 바람
3. 영기(靈氣)인 공기, 영활(靈活)로서의 바람
4. 시 속의 공기와 바람

‘자발적 가난’의 시학

설병위법(說病爲法 : 병을 법이라 설함)의 시

시어의 선택과 그 인식, 그리고 발전에 대하여
1. 시인들의 언어 선택
2. 시인들의 언어 인식
3. 시인들의 언어 발전을 기대하며
‘자아 진화사’의 근대적 자화상
1. 시작하며
2. 생식(生殖)이 멈춘 : 절망
3. 관계가 부재하는 : 단절
4. 주변을 맴도는 : 소외
5. 외부에 잠식된 : 상실
6. 애증이 교차하는 : 소망
7. 우주와 화해하는 : 열림/포용
8. 끝내며

노경(老境)의 안쪽, 시경(詩境)의 심층
1. 시작하며
2. 몸의 말, 육체의 언어
3. 시인과 시의 말
4. 인간의 말, 인류의 언어
5. 영혼의 말

생명의 언어, 지예(至藝)와 지도(至道)의 시
1. 글을 시작하며
2. 실체(實體) 없는 환영(幻影)의 실상(實相)
3. ‘참나’와 ‘참너’에 대한 갈망
4. 일심(一心)과 일체(一體)의 순간에 대한 소망
5. 진언(眞言)에 대한 갈망
6. 글을 마치며

전율, 비극적 황홀, 위반
1. 대사저인(大死底人)의 활인(活人)
2. 감동, 전율 그리고 법열
3. 동일성, 비동일성, 비극적 황홀
4. 위반과 순응
5. 마치며

우리시, 다시 태어나야만 한다
1. 자신을 ‘필터링’하라
2. 독자와 소통하라
3. 혜안(慧眼)으로 심연을 관(觀)하라
4. 혼을 넣어 헌신하라
5. 지성과 영성을 움직여라
-김수영의 비(非)발표시와 이어령의 신작시
시-인(因)과 연(緣)을 맑히고 밝히는 일
1. 정현종의 ‘글쓰기’
2. 최승자의 귀환
3. 이문재의 ‘기도’와 김남조의 ‘화해’
4. 신현정의 ‘춤’, 이규리의 ‘근원’, 고재종의 ‘조복기심(調伏其心)’

젊음의 시와 노년의 시
1. 신인에서 노년까지
2. 문제적인 젊은 시인들
3. 노년의 시와 시인들
4. 마무리

부활, 귀환, 마무리 ─ 김지하, 이윤택, 마종하의 경우
1. 김지하의 「새벽편지」 외 5편
2. 이윤택의 「노래」 외 14편
3. 마종하의 「이장근」 외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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