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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어느 아나키스트의 맨발에 관한 전설)
유리 (어느 아나키스트의 맨발에 관한 전설)
저자 : 박범신
출판사 : 은행나무
출판년 : 2017
ISBN : 9788956605654

책소개


“무성한 생성과 쓸쓸한 소멸이 덩어리져 흐르고 있었다.
누구인들 어찌 그것에 홀리지 않겠는가.”

44년 박범신 문학의 새로운 절창!


올해로 데뷔 44년을 맞은 작가 박범신의 장편소설 『유리―어느 아나키스트의 맨발에 관한 전설』이 출간되었다. 박범신 작가의 통산 43번째 소설이기도 한 『유리』는 20세기 초 유랑자의 운명으로 태어난 ‘유리(流離)’라는 남자의 한 세기에 걸친 맨발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으로 상징화된 동아시아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떠돌이가 된 아나키스트의 운명과 인류의 역사 속 ‘난민’의 서사를 한 권의 소설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유리』는 작가가 처음으로 판타지 기법을 차용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발표해온 장편들과 차이가 있다. 구렁이, 은여우, 원숭이, 햄스터 등의 동물들은 유리의 여정에 동반자로 등장하며 유리가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서커스단 외다리 여인과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나 사막에서 만난 큰마님의 귓병을 치료하는 마법 같은 장면 등도 페데리코 펠리니의 영화를 떠올리게 할 만큼 비현실적이며 풍자적이고 아름답다.

『유리』는 2016년 3월부터 7월까지 모바일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웹소설’ 형식으로 연재된 바 있고, 9만 명 이상이 소설을 구독했다. 연재 이후 작가는 『유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퇴고를 하며 문장을 다듬었고, 각 장면들의 이음새를 꼼꼼히 손보았으며, 후반부에 위안부 여성의 이야기와 한국현대사의 질곡이 담긴 500여 매 분량의 이야기를 추가로 집필하는 등 개고에 힘을 쏟았다.

목차


프롤로그―유리 할아버지 7
살부殺父 16
맨발 60
다시, 유리 할아버지 124
유리걸식단 141
길 194
다시 또 유리 할아버지 261
자학 281
맨발의 혀와 귓구멍 속 허공의 길 301
다시 또 나의 유리 할아버지 386
무국적자 406
자유인 450
또 나의 할아버지, 미스터 유리 496
사랑 513
나의 영원한 할아버지 미스터 유리 565

작가의 말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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