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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소현
<strong>소현
저자 : 김인숙
출판사 : 자음과모음
출판년 : 2010
ISBN : 9788957074848

책소개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유수의 국내문학상을 수상한 김인숙 작가의 신작 역사소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한 명의 역사 속 인물, 소현 세자 이야기


비극적인 삶을 살아간 소현세자의 이야기를 담은 김인숙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소현 세자는 1636년 일어난 병자호란으로 당한 삼전도의 굴욕 이후, 아우 봉림대군과 함께 패전국 세자로, 대국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고독과 죽음의 불안 속에서 8년여의 세월을 보낸다. 명나라가 완전히 멸망한 이후 영구 귀국하지만 청나라에서의 행실을 문제삼아 인조의 학대를 받고, 급기야는 병을 얻어 급사하고 만다.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작가 김인숙의 『소현』은 비운의 세자 소현의 운명을 통해 대 격변 시대의 정점을 그린 소설이다. 청이 승리하면 환국할 수 있지만 조선의 굴욕은 끝나지 않는다는 모순된 운명에 놓인 소현 세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고 있다. 조선에 돌아오지만 왕위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여전히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야 했던 소현의 눈물 그득 담긴 이야기가 들려온다.

작가는 소현 세자의 볼모 생활과 환국, 좌의정 심기원과 회은군을 중심으로 한 역모 사건, 명과 청의 전쟁 등 굵직한 역사적 사실과 소현 세자, 봉림 대군, 심기원, 심석경 등의 실존 인물 사이로 흔, 막금, 만상의 이야기를 마치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하게 엮어 냈다. 역사서 속 차가운 인물들이 작가의 펜에 의해 생생히 살아나 나라를 잃은 사람들의 애환을 뜨겁게 그려내고 있다.

목차


1장 찬란하거나, 고독하거나
2장 창경궁의 꿈
3장 나는 조선의 세자, 임금의 아들이다

책소개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유수의 국내문학상을 수상한 김인숙 작가의 신작 역사소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한 명의 역사 속 인물, 소현 세자 이야기


비극적인 삶을 살아간 소현세자의 이야기를 담은 김인숙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소현 세자는 1636년 일어난 병자호란으로 당한 삼전도의 굴욕 이후, 아우 봉림대군과 함께 패전국 세자로, 대국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고독과 죽음의 불안 속에서 8년여의 세월을 보낸다. 명나라가 완전히 멸망한 이후 영구 귀국하지만 청나라에서의 행실을 문제삼아 인조의 학대를 받고, 급기야는 병을 얻어 급사하고 만다.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작가 김인숙의 『소현』은 비운의 세자 소현의 운명을 통해 대 격변 시대의 정점을 그린 소설이다. 청이 승리하면 환국할 수 있지만 조선의 굴욕은 끝나지 않는다는 모순된 운명에 놓인 소현 세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고 있다. 조선에 돌아오지만 왕위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여전히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야 했던 소현의 눈물 그득 담긴 이야기가 들려온다.

작가는 소현 세자의 볼모 생활과 환국, 좌의정 심기원과 회은군을 중심으로 한 역모 사건, 명과 청의 전쟁 등 굵직한 역사적 사실과 소현 세자, 봉림 대군, 심기원, 심석경 등의 실존 인물 사이로 흔, 막금, 만상의 이야기를 마치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하게 엮어 냈다. 역사서 속 차가운 인물들이 작가의 펜에 의해 생생히 살아나 나라를 잃은 사람들의 애환을 뜨겁게 그려내고 있다.

목차


세자는 임금의 아들이었다. 임금이 그들에 의해 임금이 되었으니, 세자도 그들에 의해 세자가 되었다. 세자가 그들의 편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으면 기원의 말처럼 세자의 자리는 없었다. 그러나 세자가 그들의 편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세자는 적의 땅에서 결코 돌아오지 못할 것이었다. 적의 땅에 머물며 낮과 밤마다 홀로 삭였던 고독이 조선의 땅에 돌아와서는 고독을 넘어 슬픔이 되었다.
그러한데, 임금은 나를 위해 울어주지 않으실 것인가. 정녕 울어주지 않으실 것인가…… --- p.161

조선은 멀었고, 임금은 적에게 굴복한 패국의 왕이었다. 그들이 바라고 기다리는 것이 오직 세자가 일어서는 날이었다. 적의 땅에서 살았던 그들의 세월을 이해해줄 사람이 조선에 있는 임금이 아니라 적국에 잡혀 있는 세자일 것이므로 더욱 그러했다. --- p.232

정복자의 세상, 정복자의 세월이었다. 세자가 문득 어금니를 물고 생각했다. 부국하고, 강병하리라. 조선이 그리하리라. 절대로 그 기다림을 멈추지 않으리라. 그리하여 나의 모든 죄가 백성의 이름으로 사하여지리라. 아무것도, 결코 아무것도 잊지 않으리라. --- p.316

세상을 탓하거라, 말하고 싶지 않았다. 잘못 태어난 시대를 탓하거라,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내가 모두를 살릴 수 있는 자리에 설 것이니 너의 억울함을 그때에 위로받거라,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세자가 단지 한마디를 할 수 있을 뿐이었다. 입 밖에 내지 못한 채,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서, 진심을 다하여…… 잘 가거라…… 네가 죽음으로도 너의 이름을 남기지 못할 것이나 내가 이름을 남길 수 없는 자들의 죽음을 기억할 것이다…… 잘 가거라. 내가 너를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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