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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저자 : 박범신
출판사 : 자음과모음
출판년 : 2010
ISBN : 9788957075364
책소개
자본주의 사회의 개발 지향에 따른 자본주의적 비애
그리고 타락한 세계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삶의 가능성
2010년 '문학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과 중국의 장편소설을 양국의 문예지에 동시에 게재되었다. 중국작가 장윈의 『길 위의 시대』와 한국작가 박범신의 『비즈니스』가 그 첫 걸음의 내딛는 작품이 된 것. 한국 작가로는 첫 번째로 외국 문예지에 한국소설을 연재한 박범신은 이 작품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개발 지향에 따른 자본주의적 비애(悲哀)를 담아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내면화된 시선을 외부 세계로 돌려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모순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본이라는 사회적인 폭력 앞에 한없이 나약한 인간의 모습과 그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이 시대 사회 제도의 모순과 반인간성을 드러내고 있다. 천민자본주의의 비정한 생리에 일상과 내면이 파괴되어가는 사람들의 풍경을 서늘한 만큼 날카로우면서도 가슴 저리게 그려내어, 전 세계적인 자본의 폭력성에 힘없이 쓰러져가는 사람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여기'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자식의 과외비를 벌기 위해 몸을 팔게 된 '나', 그런 '나'의 고객이며 ㅁ시를 이끌어가는 고위층과 부자들의 집만 털면서 신출귀몰하게 신시가지를 휘젓고 다니는 '그'. '나'가 몸을 파는 것이나 '그'가 도둑질을 하는 것은 비즈니스에 불과하다. 도덕과 윤리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명분 속에 철저히 외면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인간적 순수성을 발견하면서, 결코 비즈니스일 수 없는, 참다운 인간관계에 대한 감각을 조금씩 회복해간다. 비루한 사회의 밑바닥에서 온몸으로 고통을 맛본 '나'와 어머니를 잃고 자폐에 빠져 학교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아이의 고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여름이'와 같은 인물들을 통해서 새로운 인간관계,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오래된 도시
비즈니스우먼
비즈니스맨
이팝나무
무국적자들
대파와 쪽파
떠난 자 남는 자
바다가 돌아눕는 소리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