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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
저자 : 프리드리히 니체
출판사 : 아카넷
출판년 : 2018
ISBN : 9788957336113
책소개
심오한 사상이란 모호한 사상이 아니라 오히려 명료한 사상이다
『선악의 저편』은 1886년에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미래 철학의 서곡’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제목과 부제가 시사하듯이 니체는 이 책에서 선악 이분법에 사로잡혀 있는 전통적인 철학을 넘어서 새로운 미래 철학을 개척하고 있다.
니체는 서양의 예술과 철학 그리고 종교 등 서양인들의 사고와 행동을 규정하고 있는 문화는 형이상학적·인간학적·윤리학적 이원론에 근거하고 있다고 본다. 형이상학적 이원론은 세계를 영원불변의 초감성적인 실재 세계와 끊임없이 생성 소멸하는 감성적인 현상 세계를 구별하거나, 초감성적인 근원적인 일자와 감성적인 다양한 개체들을 구별한다. 인간학적 이원론은 인간의 영혼을 보편적인 선을 지향하는 순수정신과 이기적이고 저열한 본능적인 욕망으로 나눈다. 윤리학적 이원론은 선과 악을 서로 절대적으로 대립하는 것으로 본다.
그런데 형이상학적 이원론은 생성 변화하는 현실에 대한 염증과 그러한 세계로부터의 도피를 유발하면서 현실에 대한 염세주의적인 태도를 조장한다. 인간학적 이원론은 인간의 자연스런 욕망을 죄악시하면서 인간에게 죄의식을 불어넣음으로써 스스로를 학대하게 하는 병적인 태도를 조장한다. 윤리학적 이원론은 고통과 고난을 악으로 간주하고 고통과 고난을 제거하는 것을 선으로 간주함으로써 고통과 고난을 두려워하는 연약한 태도를 조장한다.
니체는 형이상학적 이원론 대신에 생성 소멸하는 세계만을 실재 세계로 인정하는 일원론의 입장을 취한다. 이와 함께 그는 인간의 소망과는 상관없이 생성 소멸하면서 인간에게 기쁨과 아울러 고통을 선사하는 이 세계를 흔연히 긍정하는 생명력으로 충일한 정신을 육성하려고 한다.
니체는 또한 인간의 사고와 행동이 자신을 강화하고 고양하고 싶어 하는 힘에의 의지라는 본능적 의지에 의해서 규정된다고 보는 인간학적 일원론의 입장을 취한다. 이와 함께 그는 인간이 죄의식에 사로잡혀 자신을 비하하면서 학대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을 건강한 방식으로 강화하고 고양시킬 것을 촉구한다. 모든 욕망에서 벗어난 이른바 순수정신에 의해서 성욕이나 지배욕 그리고 승부욕과 같은 자연스런 욕망을 억압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욕망들을 절도 있게 발현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목차
옮긴이 서문
저자 서문
제1장 철학자들의 편견에 대하여
제2장 자유정신
제3장 종교적인 것
제4장 잠언과 간주곡
제5장 도덕의 박물학
제6장 우리 학자들
제7장 우리의 미덕
제8장 민족과 조국
제9장 고귀함이란 무엇인가
높은 산에서―후곡(後曲)
옮긴이 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