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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철도원』으로 유명하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작가로 평가되는 아사다 지로의 소설집. 수많은 단편 작품에서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가슴 뭉클한 인간의 내면을 심도있게 묘사해 온 작가는 이번 『슈샨보이』에서도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마음의 상처를 다루며 감동을 느끼게 해준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내음과 마냥 우울하고 남루한 삶, 도회지 사람의 삭막한 가슴을 씁쓸하게 파고드는 우수넘치는 청춘이야기들이 하나의 소설집에서 공존하며 독자들의 마음속에 깊이 묻어둔 아픔을 들춰내어 살며시 어루만져 줄 것이다.

표제작인 『슈샨보이』는 폐허를 헤매고 다니는 전쟁고아에게 이치로라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의 호적에 올려키운 노인과 이치로의 얘기이다. 아이에게 애정을 지니면서도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게 하고, 이치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구두닦이로 살아가는 노인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감동을 자아낸다.

이 외에도 행복한 신혼살림을 기대하던 중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을 얻기 위해 버린 가족들을 마주치면서 멀리 떠나게되는 『스키시마 모정』, 전우의 인육까지 뜯어먹는 전쟁 속에서 살아남은 사단장이 술의 힘을 빌려 젊은 부하에게 장어구이에 얽힌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는『눈보라 속 장어구이』등 총 7편의 작품이 아사다 지로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길 기다리고 있다.

목차

인섹트
쓰키시마 모정
슈샨보이
제물
눈보라 속 장어구이
망향
해후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