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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서 생명으로 (인간과 자연, 생명 존재의 순환을 관찰한 생물학자의 기록)
저자 : 베른트 하인리히
출판사 : 궁리
출판년 : 2015
ISBN : 9788958203322
책소개
‘현대의 소로’라 불리는 우리 시대 최고의 생물학자 베른트 하인리히가,
과학자의 탐구 열정과 시인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빚어낸 매혹적인 생명 에세이!
동식물의 죽음 이후 자연에서 벌어지는 경이로운 ‘삶의 현장’을 세밀하게 탐구하다!
★ 2013년 미국 펜(PEN)클럽 논픽션상 수상작 ★
시작은 심각한 병에 걸린 친한 친구 빌의 편지였다. 베른트 하인리히가 소유한 미국 뉴잉글랜드 메인 숲 속 공터에서 자신의 시체를 큰까마귀들에게 내줄 수 있겠느냐는 당황스러운 부탁이다. 하인리히는 오늘날 현실에서 빌의 생각이 과연 실현 가능한지 궁금한 한편으로 머릿속이 점차로 복잡해졌다. 그의 시체를 내놓았는데 큰까마귀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어쩔까? 설령 큰까마귀들이 빌의 시체를 다 먹어치우더라도 그러면 사람 뼈가 나뒹굴게 될 테니, 그다음엔 분명 경찰이 찾아올 텐데…….
이 일을 계기로 하인리히는 오랫동안 자신이 관심을 기울여왔던 ‘생명 존재와 순환’에 대해 좀 더 근원적 물음들을 던지게 된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우리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장례란 무엇일까? 동물과 식물들은 어떻게 죽고 어떻게 사라질까? 그들이 죽고 재생되는 과정을 면밀히 살펴본다면, 생태학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그렇게 하인리히는 자연 생태계에서 동식물이 재활용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서, 청소동물들이 세상을 청소하여 새 생명에 존재할 공간을 만들어주는 방식에 대해서 더한층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차에 치어 죽은 쥐, 너구리, 뒤쥐 따위를 내놓고 누가 찾아오는지, 송장벌레나 구더기나 근사한 초록빛 금파리 같은 ‘자연의 장의사’들이 어떻게 사체를 분해하는지 등등을 세밀히 관찰하며 본격적인 탐구를 시작하고, 마침내 이 책 『생명에서 생명으로(Life Everlasting)』를 완성하게 되었다. 책 속에는, 메인의 숲에서 아프리카 초원까지 저자가 그간 전 세계에서 숱한 동식물을 연구하면서 접했던 다양한 생명과 죽음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가 직접 그린 흥미롭고 아름다운 동식물 연필 스케치와 함께 어우러지며 생생하게 빛나고 있다.
목차
서문
제1부-작고 큰 것
1장. 생쥐를 묻는 송장벌레
2장. 사슴의 장례
3장. 궁극의 재활용가: 세상을 다시 만들다
제2부-북쪽과 남쪽
4장. 북방의 겨울: 새들의 세상
5장. 독수리 떼
제3부-식물 장의사들
6장. 생명의 나무
7장.똥을 먹는 벌레
제4부-물에서 죽다
8장. 연어의 죽음 그리고 생명으로의 순환
9장. 다른 세계들
제5부-변화
10장. 새로운 생명과 삶으로의 탈바꿈
11장. 믿음, 매장, 영원히 이어지는 생명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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