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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담서원, 작은 공간의 가능성
저자 : 이재성
출판사 : 궁리
출판년 : 2020
ISBN : 9788958206330
책소개
“이곳을 찾는 이는 모두 다 주인입니다.”
-청소년, 예술가, 시민이 21세기 서원의 실험을 벌이다
서울 경복궁 옆 서촌에서 작은 책방이자 시민들의 공부방, 놀이터로 자리매김해온 길담서원의 12년 기록을 담았다. 시민들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고, 청소년들이 풀, 꽃, 흙, 바람을 느끼며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곳. 또한 서원 한켠에는 시대와 소통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길담서원이 21세기 서원으로 12년 동안 실험해온 공부와 실천이 잔잔하고도 묵직하게 펼쳐진다. 길담서원 학예실장으로 청소년인문학교실, 한뼘미술관 전시, 인문예술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며 시민들과 교감해온 이재성(뽀스띠노)이 그동안의 다채로운 실험을 기록했다.
인생에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한 한 나그네가 서촌 골목에 작은 ‘담’으로 둘러싼 공간을 만들었다. 자신처럼 영혼의 목마름을 느끼는 자가 잠시 들러 쉬어가라는 의미였다. 책과 테이블이 놓였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찾아왔다. 빈 공간에 독서모임, 음악회, 원서강독모임, 철학공부모임, 시민과학공부모임, 각종 번개모임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곳을 찾는 이는 모두 다 주인입니다. 오셔서 주인이 되어주세요.” 공간에 흐르는 여백 위로, 사람들의 제안과 참여가 다종다양한 모임과 프로그램으로 싹을 틔웠다. 그렇게 2008년부터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가 만들어간 길담서원의 운영과 철학 이야기, 고민과 활동상, 삶의 태도가 그려진다.
목차
긍정의 깃발_ 박성준 ‥ 5
들어가며 길과 담, 공부와 일은 들숨과 날숨 같은 것 ‥ 7
1장. 다양한 빛깔의 꿈꽃을 기다리다 : 길담서원을 열며
작은 간판이 좋다 ‥ 19
길담서원 무릎 아래 자라는 풀꽃들 ‥ 23
소년과 여름나무 그리고 뽀스띠노 ‥ 26
소년과 피아노 ‥ 30
짜악~ 내가 처음 열어보는 ‥ 33
작은 책방의 도서 구입기 ‥ 35
나는 왜 뽀스띠노가 되었나? ‥ 38
2장. 스스로 구르는 바퀴 : 길담서원을 찾는 이는 모두가 주인
21세기 서원의 공부 ‥ 47
왜, 잉글리시가 아니고 콩글리시 공부인가? ‥ 50
Que sais-je? 나는 무엇을 아는가? ‥ 53
내가 무엇 때문에 감옥을 살았는지 알아야겠어요 ‥ 57
수없이 많은 별들이 쏟아졌다 ‥ 61
『젊은 베르터의 괴로움』을 다시, 읽다 ‥ 67
무엇을 공부하는가? ‥ 73
자율과 공률, 길담서원을 찾는 이는 모두 다 주인입니다 ‥ 82
3장. 벗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다 : 책과 사람 사이에서
책이 있는 마을, 음악이 샘솟다 ‥ 93
백야제, 깊은 밤의 이야기 ‥ 98
초록별소년과 야간비행 ‥ 109
고요가 깃든 자리 ‥ 120
우리들의 바느질 대화 ‥ 132
오감이 모두 살아 기능을 다하는 기쁨 ‥ 141
‘한 글자’로 풀어본 청소년인문학교실 ‥ 149
책방의 공공성은 무엇일까? ‥ 158
독서교육 시작은 스스로 책을 선택하는 것부터 ‥ 162
청년들의 모임, 에레혼의 부활을 꿈꾼다 ‥ 167
중인문학과 정선 그리고 길담서원 ‥ 173
4장. 몸으로 하는 공부 : 손의 복원과 철학하기
이사를 놀이처럼 할 수 있을까? ‥ 185
쉰다는 것과 일한다는 것 ‥ 189
학교를 바꾸고 교육을 바꿔야 산다 ‥ 192
팔학년서당 친구들에게 ‥ 200
나는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를 몰라 ‥ 207
놀이는 약속이다 ‥ 210
Wonder가 Full한 것 ‥ 212
참나리가 발라당 뒤집힌 2015년 7월 4일 ‥ 220
땜질의 아름다움 ‥ 225
길담서원 뜰은 왜 ‘아기 호랑이’를 키우게 되었나?‥ 229
문자 이전의 감각, 잃어버린 가슴을 찾아야 ‥ 233
시작과 완성을 헤아리며 수의(壽衣) 소품 짓기 ‥ 239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 244
청년에게, 제도 밖을 상상하라 ‥ 248
5장. 길담서원 한뼘미술관 : 작은 공간의 가능성
길담서원 한뼘미술관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 265
골목, 마음과 마음을 잇다 ‥ 273
모두 다 씨앗 : 이진경 ‥ 277
씨 뿌리고 종이 뜨고 그림 그리고 : 이종국‥ 281
팥, 본성대로 온전히 있어야만 하는 것 : 정정엽‥ 286
어둠은 환히 빛나고 : 허윤희 ‥ 291
푸른 점 : 윤희수 ‥ 294
소년의 붓장난 : 박성준 ‥ 297
좌절된 여성의 원초적 욕망 : 류준화 ‥ 303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 : 박미화 ‥ 307
꽃망울들, 눈뜨고 꿈꾸다 : 윤석남 ‥ 310
인왕산, 서울의 진경(眞景)을 품다 : 임채욱 ‥ 314
땅에서 : 이윤엽 ‥ 318
다시 시작하는 길담서원 몸의 말을 듣다 : 호미 한 자루와 통기타 ‥ 321
한 알의 씨앗이 되어_ 박성준 ‥ 325
감사합니다 ‥ 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