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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소, 러브수위 (김민 장편소설)
태소, 러브수위 (김민 장편소설)
저자 : 김민
출판사 : 발해
출판년 : 2007
ISBN : 9788958385455

책소개


난 사랑을 하면 전부 쏟아 부어요.
그게 사랑 아닌가요. 당신의 아이는 걸림돌이 아니라 보너스라고요.
-전혀 26살로 안 보이는 저주받은 동안 김태소.

싸우다가 정든다더니. 이 조그만 아가씨의 떡진 머리카락이 왜 이렇게 예쁜 거야.
그녀는 나를 위해 태어났다.
- 깍두기를 닮아 슬픈 남자 한승욱.

“크큭.”
“왜 웃어요?”
“너한테 왜 자꾸 신경이 가는지 알 것 같아서. 좋은 쪽이니깐 삐치지 마.”
비상 경고등이 태소의 머릿속에서 앵앵거렸다. 한승욱은 이중인격자야. 표정이 이랬다저랬다 책장 넘기는 것처럼 바뀌고 말이야. 그녀가 사람 기분 나쁘게 손가락까지 가리키면서 음흉하게 웃어대는 남자의 상판을 째렸다.
좋은 쪽이라고? 무슨 좋은 쪽인지는 왜 말 못해? 승욱은 위협감이 도사린 팔을 또 다시 태소에게 뻗었다. 그녀가 미처 피하기도 전 사박사박 부드러운 머리카락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비단 쓸 듯 손바닥으로 닳듯이 만져댔다. 무겁게 짓눌리는 감정을 태소는 느꼈다. 이건 분명.

“한승욱 씨. 나한테 반했군요. 날 좋아하고 있었어요. 이런. 제길.”

잔잔하던 그들의 마음 속 풀(pool)이 사랑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누구의 러브수위가 먼저 넘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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