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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의 인생
최인호의 인생
저자 : 최인호
출판사 : 여백미디어
출판년 : 2013
ISBN : 9788958661993

책소개


최인호 문학 50년이 그린 삶의 무늬들
길 끝에서 건져 올린 생명의 언어


50년의 문학 인생, 5년간의 투병, 그리고 재생의 시간. 그리고 소설의 본령으로 회귀하는 작가 인생 3막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세상에 선보이기까지 최인호는 한결같이 '작가'였다. 이제 그는 다시 한 번, 에세이도 아니고 소설집도 아닌, 그 스스로 '작품집'이라고 부르는 한 권의 책을 내놓는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은, 그의 삶 중 어떤 때보다도 치열했던 지난 5년간의 시간이다. 하지만 동시에, 육신의 쇠락과 문학적 죽음을 견디며, 고통을 신이 내려준 선물로 받아들이는 와중에 '끝' 에 이르러서야 깨닫게 된 진실을 담은 삶의 일기라고도 할 수 있다.

고통을 이겨낸 사람은 다시 세상에 태어나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순수한 영혼을 닮았다. 바쁜 일상에 짓눌리고 세상의 명성에 도취되었던 지난 시간을 뒤로한 그 새로운 삶은, 이전에 보지 못한 것들을 보게 하고 이전에 깨닫지 못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한다. 최인호 역시 세상을 향한 새로운 걸음을 내딛으며 꽃을 발견하고 계절을 느끼고 아낙들의 순수함을 본다. 그리고 나의 기쁨은 누군가의 슬픔에 빚을 지고 있으며, 나의 아픔으로 인해 누군가의 건강이 회복되리라는 세계의 질서와 이치에 눈을 뜬다.

육신의 쇠락과, 그보다 더 아픈 문학적 죽음의 시간 앞에서 좌절하고 몸부림 쳤던 최인호는, 그 아픔의 시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영혼의 재생을 경험하며 감사함에 이르게 되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이 신간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리하여 전 생애와 맞먹는 지난 5년을 살아낸 그의 증거를 통해, 우리는 그가 앞으로 더 ‘먼 길’을 가리라는 기다림을 가지게 될 것이다.

목차


머리글

1. 아무것도 청하지 말고, 아무것도 거절하지 말며
지금 이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벼랑 끝으로 오라
엿가락 기도
인호야, 나오너라
살려고 하면 죽고, 죽으려 하면 산다
주님,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베풀어주소서
주님, 제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기도하여 주소서
지금이 바로 그때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겨자씨의 비밀
잠들기 전에 가야 할 먼 길
값없는 두메꽃처럼 살고 싶어라
‘예’와 ‘아니요’
예수, 마리아밖에 모르는 성 김아가다
몸을 돌려 똑바로 바라보는 주님의 눈
사람을 죽이는 칼, 살리는 칼
알고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
말과 생각과 행위의 삼위일체

2.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는다
새봄이 일어서고 있다
태양이, 바람이 내게 속삭이던 말
우리 모두 죽지 않고 다 변화할 것입니다
내가 나의 이름을 부를 때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는 그 사람
꽃보다 아름다운 인생을 노래하라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
내 아픈 얼굴을 어루만지던 손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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