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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거짓말 (인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인문학의 거짓말 (인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저자 : 박홍규
출판사 : 인물과사상사
출판년 : 2017
ISBN : 9788959064434

책소개


탐욕과 배신의 인문학
“민주주의를 배신하는 인문학은 백해무익하다”

우리는 인문학의 빈곤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의 CEO 상업 인문학이 이를 말해준다. 소수의 힘센 사람들이 CEO 교양이니 인문이니 고전이니 하는 것을 만들어 유행을 선도한다. 그야말로 귀족 인문, 강자 인문, 사치 인문이다. 반인간적인 물질주의가 판을 치고 있음에도 물질과 반대인 정신이나 인간을 중시한다는 인문 혹은 인문학이 유행하고 있으니 더욱더 기이하다. 그들은 힘과 돈에다가 글과 문화까지 갖겠다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는 부자가 권력자가 되고 거기다 명예박사까지 되더니 이제는 아예 인문학까지 하겠다는 것이다. 누구나 민주주의를 말하는데도 사실은 반민주주의가 판을 치듯이 말이다.

가짜 인문학이 성업 중인 세상에서 민주주의는 도저히 성립할 수 없다. 인문학은 타락했고, 인문학은 탐욕과 배신과 욕망에 물들었다. 대학에서 인문학과가 폐지되는 소동을 보면 우리의 인문이 얼마나 낮은 수준인지, 우리의 교양이 얼마나 천박한지 알 수 있다. 이는 집단적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자기주장, 독선의 지양, 권력의 불의와 부정에 대한 사회적 분노, 약자에 대한 공감과 지원을 본질로 삼아야 할 인문학에 대한 배신이다. 특히 동서양의 지배문화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 없이 무조건 찬양하는 인문학은 인문학이 아니다. 그렇다면 타락한 인문학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인문학을 읽을 것인가?

『인문학의 거짓말』은 인문의 출발과 고대의 인문에 대한 이야기다. 노예제를 인정한 과거의 계급적 문화인들, 가령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세운 인문에 대해 그 노예제를 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약소국 침략, 남녀 차별주의, 장애인 차별주의 등 모든 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궁극적으로 모든 차별은 폭력으로서 폭력 자체와 함께 배제되어야 한다. 전쟁도, 국가폭력도, 국가주의도, 기타 모든 부당한 권력도 거부되어야 한다. 특히 진보는 자기 전공에 대해서는 보수 이상으로 굳은 신앙을 보여준다. 진보일수록 학벌이나 족벌이나 문벌 따위에 갇혀 산다. 그런 패거리 진보의 인문학에는 진보가 없다.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는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서다. 인문이 모든 인간의 문화를 뜻하는 이상 민주적이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인간이 인간을, 특히 소수 인간이 다수 인간을 지배하고 차별하고 배제하는 비민주적 사상을 인문이라고 할 수 없다.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는 민주주의자를 가르기 위해서다. 지금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가 개탄되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문학으로, 역사로, 철학으로, 예술로 말하는 인문학을 우리는 고민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배신하는 인문학은 백해무익하다.

목차


책머리에_5

제1부 첫 인문 이야기
제1장 첫 이야기_13
제2장 첫 사람 이야기_29
제3장 첫 예술 이야기_45
제4장 첫 농사 이야기_61
제5장 첫 인문 이야기_77
제6장 첫 독재 이야기_93
제7장 첫 민주 이야기_109
제8장 첫 붓다 이야기_125
제9장 첫 제국 이야기_141
제10장 첫 평화주의자 이야기_157
제11장 첫 폴리페서, 공자_173
제12장 첫 권학_189
제13장 첫 민학_205
제14장 첫 권예와 민예_221

제2부 고대 인문 이야기
제1장 그리스 이야기_239
제2장 그리스의 문학과 신화 이야기_254
제3장 그리스, 페르시아, 헤로도토스 이야기_268
제4장 아테네 민주주의 이야기_284
제5장 소크라테스 이야기_300
제6장 플라톤 이야기_315
제7장 아리스토텔레스 이야기_332
제8장 디오게네스 이야기_348
제9장 고대 그리스 연극 이야기_364
제10장 에피쿠로스 이야기_379
제11장 로마 이야기_395
제12장 로마인 이야기_410
제13장 로마의 문학과 예술 이야기_425
제14장 모세와 유대교 이야기_442
제15장 예수와 기독교 이야기_458
제16장 우리의 고대 인문 이야기_470

참고문헌_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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