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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페미야?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의 소통을 위하여)
저자 : 강준만
출판사 : 인물과사상사
출판년 : 20220812
ISBN : 9788959066414
책소개
이대남 신드롬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젠더 갈등을 악화시키는 정치적 이해관계”
김재련 변호사는 중 2 아들이 “엄마 페미니스트야? 페미들은 왜 남자를 조롱하고 미워해? 심지어 길에 쓰러진 여자를 도와줘도 성희롱 했다고 고소한다잖아”라고 물었다고 한다. 우석훈 경제학자는 “엄마도 페미야?”라고 따지듯 묻는 어린 아들 때문에 우는 엄마를 보았다고 말한다. 또 어느 40대 엄마가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있는 것을 보고 중 2 아들이 “엄마도 페미야?”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렇게 페미니즘에 대한 갈등은 가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10대들이 커서 20대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바와 같다. 다시 말해 ‘이대남·이대녀 현상’의 뿌리는 상당 부분 초등학교 시절부터 경험한 페미니즘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되었다.
한국 사회에 남녀, 특히 이대남과 이대녀의 젠더 갈등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2022년 3월 대선에서 20대 남녀는 윤석열과 이재명에 대한 지지 성향이 달랐는데, 20대 남성은 국민의힘 우세가 더 커졌고 여성은 민주당 우세가 더 커졌다. 2022년 6월 지방선거의 지상파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이대남과 이대녀의 표심(票心) 균열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 성·연령별로 전국 광역단체장의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20대 남성(65.1퍼센트 대 32.9퍼센트)과 20대 여성(30.0퍼센트 대 66.8퍼센트)이 크게 달랐다. 서울시장 선거 출구 조사에서도 이대남은 국민의힘 후보 오세훈에게, 이대녀는 민주당 후보 송영길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강준만의 『엄마도 페미야?: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의 소통을 위하여』는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에 소통이 없고, 때로는 젠더 갈등이 세대 갈등마저 집어삼키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기 어려운, 아니 비판만 받을 게 뻔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젊은 남성들의 ‘반(反)페미’ 정서를 그대로 방치하거나 비난을 하는 걸로 대처하는 페미니즘 진영의 안이한 대응 방식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대남과 페미니즘의 화해는 얼마든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구조와 개인은 혈투를 벌여야 할 관계가 아니라 균형과 조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의 주제인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은 상당 부분 ‘공감의 게임’이라고 말한다. 흥미로운 건 이 갈등들엔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누군가에 대한 지극한 공감과 사랑은 그것을 공유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집단을 악마로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소통 없는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에 소통의 싹이나마 틔우기 위해서라도 ‘다정한 편파성’보다는 ‘냉정한 공정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정한 편파성을 양산해내는 부족주의에서 탈출하고, 증오를 위한 공감보다는 증오가 없는 냉정이 훨씬 더 아름답다고 말한다.
목차
머리말 편파적 공감이 ‘괴물’을 만든다 · 5
제1장 왜 10대 아들들은 ‘페미’에 분노하는가?
김지영이 초등학교 때 당한 차별은 옛날이야기 · 19 “남자 차별 말고 잘한 학생 칭찬하자” · 22 엄마를 울리는 어린 아들들 · 24 어린 남학생들에게 ‘페미’는 ‘얌체’나 ‘거짓말쟁이’ · 28 백래시에 대한 두 가지 오해 · 31 페미니즘 갈등에 소통의 바람이 필요하다 · 34
제2장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성평등 국제 통계
부동산 통계 조작을 기억하라 · 41 세계경제포럼의 ‘성 격차 지수’, 믿을 수 있는가? · 43 세계경제포럼 통계는 갈등을 부추긴다 · 45 성별 임금 격차를 이대남이 책임져야 하는가? · 48 젠더 갈등을 악화시키다 · 50 ‘페미니스트 코스프레’라는 집단적 위선극 · 52 기성세대의 책임을 이대남에게 떠넘기지 마라 · 54
제3장 ‘상징 투쟁’에 소환된 ‘김지영’과 ‘여성가족부’
집단적 삶은 상징 투쟁의 연속 · 59 『82년생 김지영』을 둘러싼 상징 투쟁 · 61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뜨거웠던 이유 · 64 여성가족부라는 상징을 둘러싼 공방 · 67 상징 투쟁에선 소통과 타협이 어렵다 · 71
제4장 여성은 비참하게 보일수록 좋은가?
페미니즘과 ‘사회적 증거’ · 77 나임윤경 연세대학교 교수의 반론 · 81 왜 페미니스트가 ‘빨갱이’와 같은 대접을 받는가? · 85 이대남의 성평등 의식에 거는 기대 · 89 1990년대생들의 ‘반페미니즘’을 위한 변명 · 91 왜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를 적으로 만드는가? · 96 ‘맨스플레인’의 오·남용을 경계하자 · 102
제5장 유튜브의 포로가 된 젠더 갈등
“우리 사회 젠더 갈등이 심각하다” · 109 젠더 갈등을 폭발시킨 유튜브 · 111 유튜브도 공범이다 · 113 젠더 갈등을 악화시키는 정치적 이해관계 · 116 “유튜브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력했다” · 118 젠더 교육을 유튜브에 떠넘긴 사회 · 121
제6장 왜 ‘개딸’들은 페미니즘을 외면할까?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 행태”? · 129 박지현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개딸들 · 131 ‘개딸’이 아니라 ‘개주머니’라는 의혹 · 133 아이돌 팬덤의 문법이 정치 팬덤에 이식된 현상 · 135 페미니즘은 정치적 당파성의 하위 개념인가? · 139 정치권력을 이용하겠다는 전략인가? · 142
제7장 복합 쇼핑몰은 ‘광주 정신’을 훼손하는가?
대형 쇼핑몰 유치를 둘러싼 세대 차이 · 149 “광주 정신을 훼손해 표를 얻겠다는 계략”인가? · 153 쇼핑몰 유치가 ‘극우 포퓰리즘’·‘일베의 방식’인가? · 156 ‘광주 정신’은 가스라이팅의 도구인가? · 159 왜 광주만 안 되는가? · 162 광주는 젊은 층에게 ‘노잼 도시’ · 166 2030세대를 붙잡아야 혁신도 가능하다 · 167
제8장 ‘노인 죽이기 클럽’을 막아라
‘노인 죽이기’ 또는 ‘노인 투표권 회수’ · 171 〈오징어 게임〉 감독 황동혁의 ‘노인 죽이기 클럽’ · 174 최악의 노인 빈곤율, 최고의 노인 자살률 · 176 한국은 ‘노인 혐오 사회’ · 180 “물을 흐리는 노인을 쫓아내라” · 183
제9장 ‘한류의 주역’ X세대에 경의를 표한다
누가 한국의 대중문화를 움직이는가? · 187 1970년대생의 4가지 특성 · 190 40대의 독특한 정치적 성향 · 193 40대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생각 · 196 빠순이에 대한 집단적 배은망덕 · 199
주 ·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