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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로소의 분홍 벽
저자 : 에쿠니 가오리
출판사 : 예담
출판년 : 2017
ISBN : 9788959135011
책소개
에쿠니 가오리가 선사하는 ‘나를 위한 감성 그림책’
참신한 상상력과 감각적인 문장으로 그려내다
한국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일본 대표 작가, 에쿠니 가오리가 이번에는 그림책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체는 그림책에서도 잔잔하게 전해진다. 그동안 소설로 연애, 사랑, 관계의 세밀한 감정을 그려냈다면, 이번 그림책은 잊고 있던 우리의 감성을 일깨워줄 것이다.
『냉정과 열정 사이』로 많은 인기를 얻은 에쿠니 가오리는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소설가로 인식된다. 독자를 설정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글 쓰는 방식 때문일까, 사실 에쿠니 가오리는 소설뿐 아니라 시, 에세이, 그림책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와 만난다. 이번에 예담에서 출간한 『몬테로소의 분홍 벽』은 한국어로 번역된 에쿠니 가오리의 첫 그림책이다.
아! 갈 거야, 난.
눈을 뜨면 하스카프는 늘 그렇게 생각했다. 그 분홍 벽이 있는 동네야말로 내가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이야.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_본문에서
꿈에서 본 분홍 벽을 보고 그곳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한 고양이 하스카프. 이 그림책은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도전을 마다치 않는 고양이 하스카프의 엉뚱하고 신기한 모험을 담았다. 에쿠니 가오리는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 하스카프가 자신이 그린 작품의 등장인물 중 자신과 가장 닮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스카프의 이야기 속에서 작가와 닮은 부분을 짐작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소소한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찾아 떠나는 용감한 모험
몬테로소, 그곳에 가면 행복이 있을까?
아담한 몸집에 빛나는 황갈색 눈을 한 연한 갈색 고양이 하스카프는 게으른 듯 보이기도 하지만 꿈꾸는 걸 즐기는 낙천적인 성격의 고양이다. 꿈에서 본 ‘몬테로소의 분홍 벽’을 잊지 못하고 과감히 모험을 떠날 줄 아는 이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는 자신의 온전한 행복을 위해 현재의 안락함을 버릴 줄 아는 용감함도 지녔다.
하스카프는 항구를 향해 씩씩하게 걸어갔다.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몬테로소에 갈 거야.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포기도 해야 한다는 것쯤 나도 잘 알고 있어.
_본문에서
물론, 하스카프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다. 다행히 얻어 탄 열기구는 몬테로소에서 살짝 벗어난 그리스에 도착하고, 배고픔에 직접 먹을거리 해결해야 하고, 내리는 비를 쫄딱 맞아 늘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던 몸은 형편없어졌다. 그러나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하스카프의 여행은 계속되었다.
『몬테로소의 분홍 벽』에서는 몬테로소에 가면 행복해질 것이라며 과감하게 모험을 감행하는 고양이 하스카프의 이야기가 신비롭게 펼쳐진다. 그러나 하스카프처럼 자신이 가야 할 곳을 확신할 수 있는 자신감과 가진 것을 포기하고 떠날 수 있는 결단력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뒤돌아보지 않고 씩씩하게 길을 나서는 이 용기 있는 고양이가 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아라이 료지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
강렬하고 황홀한 몬테로소의 분홍 벽으로 초대하다
몬테로소로 향하는 여정 속에서의 아찔하고 즐거운 순간순간과 그토록 꿈꾸던 분홍색 벽은 아라이 료지의 그림으로 극대화된다. 그가 표현한 고양이 하스카프와 하스카프의 여행은 꿈속을 여행하듯 황홀하다.
아라이 료지는 일본인 최초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을 받은 일본의 유명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아라이 료지가 보여주는 하스카프의 여행은 그 강렬한 색감만으로도 행복을 찾기 위해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준다.
추천의 글
‘내가 반드시 가야만 하는 장소’가 있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그것을 얻기 위해 지금 당장 주저 없이 낯선 여행길에 나설 수 있는 강한 의지는 또 얼마나 듬직한가.
이토록 부드럽고, 따뜻하고, 상냥한 그림책 『몬테로소의 분홍 벽』. 에쿠니 가오리는 이번에도 그 특유의 영롱한 아우라로 우리를 순수한 무방비 상태로 해제시켜버린다. 누가 뭐래도 그녀는 내가 가장 반해 있는 일본인 여성 작가다.
- 임경선, 『자유로울 것』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