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꽃이지고있으니조용히좀해주세요
꽃이지고있으니조용히좀해주세요
저자 : 김화영
출판사 : 시와시학사
출판년 : 2008
ISBN : 9788960651159

책소개

한국 문학의 탯자리 선운사에서
미당 서정주와 이 시대의 대표시인 33명이 만나다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 선운사에는 미당 서정주의 시비(時碑)가 길 위에서 지나는 이들에게 시적인 감흥을 전하고 있다. 그곳 선운사에 들르게 된 시인들은 미당과 선운사와 시를 하나로 잇는 기념할만한 책을 엮어보기로 하고 여러 편의 시를 모으게 된다. 이미 발표된 시를 모으고 새로 청탁도 하면서 선운사라는 주제로 엮은 시집이 탄생하게 되었다.

시집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에는 선운사(禪雲寺)와 관련된 기존의 현대시 시편들과 선운사 고승들의 시, 전각, 다시 등의 한시와 노래들을 수집하여 이중 선별된 주옥같은 시들이 담겨 있다. 196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화영의 최초의 시 발표작 '선운사 기행'이 수록되어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
- 선운사에 상사화를 보러 갔다

김소연

꽃이 지고 잎이 난다
꽃이 져서 잎이 난다

꽃이 져야
잎이 난다

할망구처럼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 본다
목덜미에 감기는 바람을 따라온 게 무언지는
알아도 모른다고 적는다

바다 위로 내리는 함박눈처럼
소복소복도 없고 차곡차곡도 없었다고
지금은 그렇게 적어둔다

꽃 지면 나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걸지라도
꽃 피면 나오겠다는 약속을 어긴 거라고
오히려 적어둔다

잘했다고
배롱나무가 박수를 짝짝 친다

저녁밥 먹으러 나는 내려 간다
고깃집 불판 위 짐승의 빨간 살점을
양양 씹는다

▶ 표지 색상이 2가지 종류로 출간되었습니다. 랜덤 발송되오니, 이점 구입시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kyobo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시집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는

선운사와 미당, 미당의 스승이었으며 우리 시대 기라성 같은 시인들인 신석정, 조지훈, 김달진, 만해 한용운, 홍명희의 스승이기도 했던 석전 박한영 스님 그리고 선운사 고승들의 시, 전각 등의 한시와 함께 이 시대 거장 33명의 현대시를 한권의 시집으로 엮었다.

이 시집은 미당을 사랑하며 〈미당 서정주 시선집〉의 저자이기도 한 김화영 문학평론가와 거장 정현종, 서정춘 두 시인이 미당을 흠모하며 선운사를 무심히 걷다가 길가에서 조우한 꽃과도 같은 무위(無爲)의 산물이다.

고창 선운사. 이곳은 미당 서정주의 시와 영혼이 배어있는 사찰이다. 선운사 근처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미당은 살아생전에 이곳을 자주 들렀다 한다. 그리고 그 입구에는 그의 육필로 새긴 시비(詩碑)도 있다.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는 ‘선운사’ 관련 하나의 주제로
기존에 발표된 시와 새롭게 청탁한 시들로 기획 편집된 최초의 시집이다.

196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화영의 최초의 시 발표작 ‘선운사 기행’이 이번 시집을 통해서 처음 선보이고 있다.

문학의 탯자리 선운사에서 정현종, 서정춘, 김화영, 문인수, 김광규, 김기택, 장석남, 김용택, 나희덕 등 33명의 마음으로 피어난 한 송이 동백꽃과 같은 시집이다.
[kyobo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b>미당의 시</b>
서운사 동구
선운산가
삼경
침향
白坡와 秋史와 石顚

<b>오늘의 시</b>
구름경 · 정현종
선운사 점묘 · 서정춘
선운사 동백꽃 · 이산하
월광욕 · 이문재
고백 · 문인수
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선운사 동백꽃 · 유안진
선운사에서 · 최영미
삼월눈꽃 · 송희
고창군 선운리 선운사 · 장석남
겨울 선운사에서 · 이상국
눈송이부처 · 최승호
위로 솟구치는 꽃들 · 이수익
붉디붉은 그 꽃을 · 나희덕
鮮雲寺 가는길 · 오정국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 · 김소연
나무로 만든 부처 · 김광규
산사의 아침 · 김기택
선운사 절경 · 홍윤숙
선운사 기행 · 김화영
누가 쇠북을 울리는지 · 남진우
제비꽃 꽃잎 속 · 김명리
선운사, 그 똥낭구 · 김선우
선운 동백 · 손택수
무인도 · 도종환
선운사, 네버랜드 · 심언주
선운산 도솔암 가는 길 · 김영남
동백 그늘 · 이병률
슬픈 힘 · 권경인
끝 장면 · 최정례
장어 눈썹 · 이정록
선운사 가는 길 · 고재종
동백꽃 · 윤제림

<b>선운사 고승들의 시와 비명</b>
화엄종주 설파대사 오도송
화엄종주 백파 대율사
대기대용지비문 · 김정희
백파상찬 · 김정희
영산스님의 시 · 영산 경순
선운산 도솔암에 올라가다 · 석전 박한영
돌대(石臺) · 석전 박한영

<b>선운사의 전각과 다시</b>
대참사 사적기에서
시왕각첩·湛然子 契崙
잔수료 · 덕원군
삼경료 · 덕원군
토운당 · 덕원군
반학료 · 덕원군
목은당 · 덕원군
향적료 · 덕원군
정혜료 · 덕원군
면우당 · 덕원군

<b>선운사 한시</b>
선운사에서 유사군 인중 회춘호는 미암에게 주고 겸하여 접중에 보여주라 · 김인후
송사거인 · 김준범
계유년 첫 가을에 · 만취 박래현
계유년 단양절에 · 김하섭
계유년 8월에 · 김순말
계유 중추에 · 김녕유
계유년 2월에 · 김덕항
임술년 2월에 · 남호 김병식
만제 · 신현중

<b>선운사의 노래</b>
선운사 · 송창식
선운사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 정태춘

작자 약력
[yes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Quick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