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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낸 순간 (날마다 읽고 쓴다는 것, 시)
우리가 보낸 순간 (날마다 읽고 쓴다는 것, 시)
저자 : 김연수
출판사 : 마음산책
출판년 : 2010
ISBN : 9788960900899

책소개


작가 김연수가 마음에 새긴 문장들
시를 읽으며 그가 생각하는 것들
- 말하자면 '사랑' 같은 것!


'21세기 한국문학의 블루칩'으로 평가받는 작가 김연수가 새롭게 펴낸 산문집이다. 첫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에 이어, 그가 아끼는 詩에 자신만의 감상을 덧붙인 것으로, 날마다 읽은 책에서 시 99편을 가려 뽑고, 한 편 한 편에 특유의 감성적인 언어를 더해 들려준다. 사랑했던 날들, 어릴 적 추억, 소소하지만 아름답고 가슴 저렸던 '순간'을 이야기하는 잔잔한 글을 만날 수 있다. 때로는 따뜻함을, 때로는 아릿함을 주는 문장들. 낱말 하나도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인용 작품의 글귀와 그것을 품에서 꺼내 보이는 작가 김연수의 마음이 만나, 또 하나의 작품으로 빛을 발한다.

하루 중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는 유일한 시간이 詩를 읽는 시간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詩를 해석하려 하지 않고 그저 詩를 읽을 때 떠오른 기억, 사랑했던 날들을 가만히 음미하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따라간다. 시를 읽으면서 그는 사랑을 생각하고, 자신의 살에 대해 생각한다. 시를 읽으면서 현대인들의 발걸음대로 걷는 것을 멈추고, 정신없이 달려왔던 나, 조직 속의 나, 무언가 해내야 하는 내가 쉴 수 있다.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도 뭔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그걸 순수한 존재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우리는 날마다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그 순수한 존재를 경험할 수 있다."

어쩌면 날마다 詩를 읽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숭고한 행위이다. 아름다운 문장을 읽으면 어쩔 수 없이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는 그의 말을 생각해보면, 詩는 자기 존재를 존재답게 만드는 소중한 도구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그의 마음을 뒤흔든 詩와 詩에 대한 그의 이야기가 여기 펼쳐져 있다.

목차


1. 우리의 포옹은 빛에 싸여
시간들 │ 안현미
풀밭에서 │ 조원규
마디 │ 김창균
여름이 남기고 간 선물 │ 박상수
입술의 문자 │ 한세정
연인들 │ 김행숙
혀 │ 류인서
이제 불이 필요하지 않은 시각 │ 김이듬
애월(涯月)에서 │ 이대흠
바다가 │ 허수경
물이 올 때 │ 허은실
태양의 서쪽 │ 김선재
바람의 가족 │ 정영
사랑은 산책자 │ 이병률
사랑은 │ 이승희
첫사랑 │ 류근
내일, 내일 │ 유희경
푸른미선나무의 시 │ 고형렬
내 가슴에서 지옥을 꺼내고 보니 │ 이윤설
타인의 고통 │ 박시하
사랑 │ 박성우
병산서원에서 보내는 늦은 전언 │ 서안나
큰파란바람의 저녁 │ 김지녀
연 │ 박준
리치몬드 제과점 │ 이시영
나무를 모르는 나무 │ 황성희
따뜻한 마음 │ 김행숙
이것만 쓰네 │ 이기철
낙화, 첫사랑 │ 김선우
사랑의 미안 │ 이영광
옷-이문영에게 │ 이정록
슬프고 외로우면 말해, 내가 웃겨줄게 │ 신현림
신이 감춰둔 사랑 │ 김승희

2.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스물 │ 강성은
노르웨이, 노르웨이 │ 김이강
좋은 일들 │ 심보선
밤과 나의 리토르넬로 │ 김지녀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 이근화
모란을 보러 갔다 │ 조은
여름의 달력 │ 하재연
개종 │ 황인찬
동물원에서 │ 오은
발 없는 새 │ 이제니
그때에도 │ 신해욱
아름답게 시작되는 시 │ 진은영
오래된 유원지 │ 박준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니므로 │ 마종기
묵상 │ 장영수
아홉 가지 기분 │ 이은규
마음의 달 │ 천양희
겨우 │ 장석주
1991년, 이사 │ 박희수
청바지를 입어야 할 것 │ 이근화
사곶 해안 │ 박정대
멸치의 아이러니 │ 진은영
교행(交行) │ 류인서
달의 공장 │ 이기인
그렇지만 우리는 언젠가 모두 천사였을 거야 │ 정한아
지구의 속도 │ 김지녀
Edges of illusion (part VII) │ 정재학
가을이라고 하자 │ 민구
걱정하지 마 걱정하지 마 │ 최승자
생강나무 │ 문성해
새의 부족 │ 손택수

3. 저무는 저녁에는 꽃 보러
달과 돌 │ 이성미
겨울, 점점 여리게 │ 박연준
내 머리카락에 잠든 물결 │ 김경주
네 얼굴은 불빛 아래 │ 하재연
모든 밤 │ 박용하
손톱달 │ 이태수
공허의 근육 │ 김재훈
별이 뜰 때 │ 이기철
봄비의 저녁 │ 박주택
리옹驛에서 │ 김영태
공원의 두이 │ 이제니
어떤 여름 저녁에 │ 김경미
하루 │ 송재학
이 지구가 우주의 도시락이라면 │ 김소연
내 나이 백이십 살 │ 곽은영
마지막 가을 │ 정진규
여름 나무의 추억 │ 채호기
검은 달, 흰 달 │ 조용미
젖지 않는 사람 │ 이현승
안동식혜 │ 안도현
눈 내리는 모래내의 밤 │ 박형준
나무와 시 │ 임선기
꽃차례 │ 김명인
걸스카우트 │ 조동범
4월아, 미안하다 │ 심언주
저녁 스며드네 │ 허수경
사춘기-야생동물 보호구역6 │ 권혁웅
잉크빛 그늘 │ 권현형
책임을 다하다 │ 문인수
으능의 가을 │ 박기섭
가을이라는 물질 │ 이기철
간밤에 추하다는 말을 들었다 │ 허연
섬말 시편-잎 │ 김신용
제 이름은 야한입니다 │ 김민정
나의 인사 │ 이영주

책을 내면서 │ 날마다 시를 읽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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