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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는 곳
저자 : 줌파 라히리
출판사 : 마음산책
출판년 : 2019
ISBN : 9788960905726
책소개
“나는 나이면서 그렇지 않아요, 떠나지만 늘 이곳에 남아 있어요”
퓰리처상 수상 작가 줌파 라히리 5년 만의 신작 소설
“자신의 언어를 빼앗긴 작가란 죽은 몸이나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작가가 자발적으로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소설가 김연수)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변화가 우리의 존재에 뼈대를 만든다”(『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라고. 모국어라 할 영어가 아닌 외국어인 이탈리아어로 직접 쓴 첫 산문집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를 통해 작가적 모험을 감행했던 소설가 줌파 라히리. 역시나 이탈리아어로 두 번째 산문집 『책이 입은 옷』을 펴냈고, 마침내 이탈리아어로 쓴 첫 소설을 내기에 이른다. 『내가 있는 곳』은 2013년 미국에서 출간한 장편소설 『저지대』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작가의 최신작이자 다섯 번째 소설이다.
줌파 라히리는 서른셋의 나이에 장편소설이 아닌 첫 단편소설집으로, ‘미국인’의 정체성이 아닌 ‘미국에 사는 사람’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던 인도계 미국 작가다. 『축복받은 집』 『이름 뒤에 숨은 사랑』 『그저 좋은 사람』 『저지대』를 거치며 퓰리처상을 포함 오헨리 문학상, 펜/헤밍웨이상, 프랭크오코너 국제단편소설상 등 유수의 상을 휩쓸었고 전미 베스트셀러를 기록, 평단과 독자의 신뢰와 사랑을 고루 받는 미국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2015년에는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내셔널 휴머니티스 메달(National Humanities Medal)을 받기도 했다.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에서는 내면의 빈 공간을 채워주고 자아를 실현해줄 새로운 표현 수단으로서 이탈리아어를 선택하고 배우는 과정을 그녀의 삶과 연결해 진솔하게 드러냈으며, 『책이 입은 옷』 또한 책 표지에 대한 유니크하고도 클래시컬한 사색으로 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리고 『내가 있는 곳』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불안한 정체성과 이동하는 존재의 기억을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선보인다. 경계를 넘어 자신만의 언어를 발굴하고 그를 통해 전혀 다른 세계를 오롯이 개척해가는 그녀의 단단한 발걸음을 눈으로 확인하는 기쁨이 크다.
목차
보도에서
길에서
사무실에서
식당에서
봄에
광장에서
대기실에서
서점에서
마음속에서
박물관에서
심리상담사의 집에서
발코니에서
수영장에서
길에서
뷰티숍에서
호텔에서
매표소에서
햇살 좋은 날에
나의 집에서
8월에
계산대에서
마음속에서
저녁 식사에서
휴가지에서
슈퍼마켓에서
바다에서
카페에서
빌라에서
시골에서
침대에서
전화 통화에서
그늘에서
겨울에
문구점에서
새벽에
마음속에서
그의 집에서
카페에서
잠에서 깨어
엄마의 집에서
역에서
거울에서
묘소에서
산책 길에서
아무 데서도
기차에서
옮긴이의 말